호주 가톨릭, 만연한 성직자 아동 성범죄에 사제독신제도 한 몫
사제독신 순결서약이 아동 성범죄의 한 요인으로 인정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통인 사제독신제도의 순결서약이 만연한 성직자들의 아동 성범죄를 유발하는 한 요인일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가톨릭교회가 지난 5일 아동 성범죄 조사를 위한 왕립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성직자들의 의무적인 사제독신제도 순결서약이 증가하는 성직자들의 아동 성범죄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왕립위원회의 프랜시스 설리반 위원장은 청문회 보고를 통해 ‘가톨릭교회가 순결서약이 아동 성범죄의 한 요인’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또한 “성직자의 순결과 같이 개혁의 불가침 영역으로 여겨졌던 가톨릭의 전통에 대해서도 토론할 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직자들이 자신의 성적 욕구에 대해 인정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성(性)심리학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파격적인 발언에는 성직자들의 성범죄를 침묵하지 않겠다는 가톨릭교회의 의지가 작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성직자의 아동 성범죄를 ‘사탄 숭배’에 비견하며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
교황은 지난해 교회법을 수정해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최고 12년의 실형에 처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지난 9월에는 처음으로 아동 성 매수를 한 성직자의 구속도 지시한 바 있다.
바티칸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초까지 848명의 성직자들이 아동 성범죄로 성직자 신분을 박탈당했다. 또한 성직자들의 성적 비행에 관한 신고접수는 매년 6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