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미국 총기 난사와 호주 내 총기관리
나이도 적지 않는 64세에 화이트 칼러인 전직 회계사 출신이며,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어 도박을 하면서 부유하게 지냈던 스티븐 패독이란 사람이 호텔 32층 높은 곳에서 바로 밑에 야외광장에서는 음악회가 열려 2만 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곳을 향해 1분당 400발이 발사되는 자동소총으로 난사하여 58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본인도 자살한 엄청난 사건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현지시간 10월 1일 밤 10시 30분경에 발생했다.
그가 소유한 총기는 호텔 내에서 19정이 발견되었고, 그의 집에 총기까지 34정이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이 사건은 미국 총기난사 사망자중에 제일 많은 사람이 사살되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다행히도 늘 발생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테러가 많았으므로 불행 중에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다.
미국은 2015년 한 해만도 총기난사 사건으로 1만3천 명이 사망했고, 이중에 어린이가 765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총기 자살자나 오발로 부상을 당한 사람까지 합하면 3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매년 총기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총기규제법을 제정하지 않고 있다. 도시중심의 민주당은 총기 판매에 있어 총기소유자의 신상을 조사해서 위험한 사람에게는 판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지만, 미국 농촌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총기업자와 더불어 자동소총이든 기관총이든 살려는 사람에게 무조건 판매를 고집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은 1791년도 마련한 수정헌법 2조에 “민간인은 총기를 소유할 수 있다”라고 규정되었다. 그 당시는 경찰이나 군대가 거의 없어서 개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밖에 없으며 인디안에 대습격을 당할 때는 총을 가지고 민병대가 되어 백인지역을 지켜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크게 달라지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고집은 막을 수 없다.
세계 각국에 인구 100명당 총기 소유를 보더라도 미국은 인구 100명에 112개 총을 가지고 있어 세계에서 제일 총기가 많은 곳이다. 다음은 예맨 56.21, 사우디아라비아 35, 스웨덴 31, 캐나다 30.8, 독일 30.3이며 호주는 세계 20위로 24.1정을 가지고 있다. 타스마니아가 총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데 100명당 25정이다. 뉴질랜드는 22.6으로 되어 있다.
호주의 총기는 농가에 절대 필요하다. 가뭄으로 농촌에는 가축들이 마실 물과 풀이 부족한 상태에 캉가루떼와 토끼떼들이 먹어 치워 목장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총기(자동소총)가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자동 총기소유가 증가됨으로서 총격사건 피해도 적지 않다. 특히 1996년 4월 28일부터 29일 양 일간에 호주에서 미국 못지않는 총기사건이 관광지대인 타스마니아 포트 아더(Port Arthur)에서 발생했다. 범인인 Martin Bryant(당시 28세는 정신분열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자)로 28일 11시 45분에서 다음날 아침 8시까지 35명의 무고한 관광객들을 살해하고 18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곳은 상주경찰이 없어 범행이 오래 지속되었다. 포트 아더(Port Arthur)는 주 수도 호버트(Hobart)에 남서쪽으로 60km 위치한 200명 정도가 사는 조그마한 항구다. 그러니 이곳은 영국의 죄인들이 강제로 이송되어 수많은 사연을 남긴 그 당시 형무소가 남아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당시 취임 6주밖에 되지 않은 하워드 전 보수당 수상은 “호주가 미국처럼 될 수 없다”고 말하고 반대하는 주 지사들을 설득해서 자동 및 반자동소총의 수입 및 판매를 금하고 자진 반납자들에 총기 대금을 정부가 지불해 주었고 총기 단속을 엄격히 하였다.
말콤 턴불 현 보수당 정부는 금년 7월 1일부터 테러분자의 총기 소유를 엄격히 하기 위해 9월 말까지 사면을 주고 신고토록 한바 5만정의 총기가 등록되었다고 하며, 규정에 맞지 않는 총기는 폐기했다.
총기규제 결과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총기 사건은 47%가 감소되었고, 가정불화로 인해 총기로 사망하는 사람이 1996년에는 98명이 사망했는데 비해 2014년에는 39명만이 총으로 사망했다. 자살자도 총기 자살자는 1995년에 389명이였던 것이 2005년에는 147명으로 크게 하락되었다. 총기를 가지고 강도짓을 하는 경우가 1994년에 4,194건이었으나 2005년에는 1,526건으로 크게 줄었다.
시드니 지역에 큼직한 총기사건을 소개하면 시드니 남서부지역 밀페라(Milperra) 지역 술집에서 마약 주도권 때문에 바이키 갱인 Bandidos와 Comenchro가 총질로 9명 사망,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구경하던 14세 소년도 사망(1984년 9월 2일)했다, Surry Hill 정부 주택에 총가 난사 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1990년 8월 30일) 당했으며, 스트라트필드 프라자내 총기난사로 7명이 사망(1991년 8월 17일) 한 바 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