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NSW주, 음주운전 적발 크게 증가
시드니 외곽 등 일부지역 적발비율 높아 “이혼, 음주운전 요인 중 하나”
2018년 3월까지 지난 1년 간 NSW주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부 해안 일부 지역과 시드니 외곽에서의 적발 건수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선 헤럴드가 NSW 주 범죄통계조사국 자료를 조사해 보도했다.
시드니 외곽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음주운전 적발 비율이 크게 높았다. 특히 바이런베이, 버크, 라이트닝릿지는 1년간 100명의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1명 이상이 제한된 혈중 알코올 농도 이상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드니 노스쇼어 지역 거주민들은 음주 운전에 대해 가장 철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아타몬, 채스우드, 투라무라 등 지역의 경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이들은 면허소지자 1천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뉴잉글랜드대학교 의료보건학 학과장인 로드 맥클루어 교수는 지역별로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의 수적 차이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적 맥락’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행동 배경에는 복잡한 문제가 자리하며 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동 배경 중 한 가지 요인으로 ‘이혼’을 꼽으며 이는 알코올 사용 증가로 인한 부상,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음주 운전 비율이 높은 바이런베이나 센트럴코스트의 경우 현재 별거 중이거나 이혼 상태의 가구는 각 18%, 15%에 달한다.
이와 달리 음주운전 적발이 적은 노스쇼어의 쿠링가이, 윌로비 지역의 별거 또는 이혼 비율은 각 6.5%, 8.%로 낮았다.
로드 맥클루어 교수는 “음주운전이 많은 것은 이런 사회적 맥락에서 나타나는 어떤 현상”이라며 “이혼 이후 음주 운전으로 나타나는 자기 방치, 스스로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동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류판매 업소 접근성, 먼 출퇴근 거리, 교통수단과 같은 환경적 요인 또한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경찰 당국이 음주운전 단속 강화 및 적발 프로그램을 가동함에 따라 더 많은 적발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까지 5년 사이 센트럴코스트에서는 혈중 알코올 농도 함량을 넘어선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된 운전자는 4천269명에 달했다. 이어 시드니 시티 3천811명, 블랙타운 3천293명, 북부 해안 지역이 3천73명으로 뒤를 이었다.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응답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두배 많았다. 이들 중 10%는 음주로 인해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의 상태에서도 운전을 했다는 응답이었다.
NSW 경찰청 교통국에 따르면 NSW 주에서 발생되는 7건의 차량사고 가운데 1건은 음주운전자의 과실이며 2013년에서 2017년까지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차량 사고로 숨진 이들의 93%가 남성, 66%는 40세 미만 연령이었다.
멜린다 파비 NSW 주 도로부 장관은 “알코올이나 불법마약 복용으로 인한 영향 하에서 운전을 하는 행위는 과속이나 피로 상태에서의 운전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 사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음주운전뿐 아니라 마약복용 상태에서의 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도 문제가 되고 있다.
파비 장관에 따르면 주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도로 상에서의 무작위 약물복용 검사를 연간 10만건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이들에 대한 범칙금도 크게 높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