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인문학 라틴어 (2) _ 4월 30일자
Memento Mori

Memento Mori (remember to die)
기억하라. 죽는다는 것을!
Carpe diem과 함께 자주 쓰는 라틴어 중 하나입니다.
이 경구의 유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로마공화정 시대,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돌아온 개선장군의 개선식에선 항상 네 마리의 백마가 끄는 전차에 비천한 노예 한명이 개선장군의 곁에 앉아서 memento mori라고 계속해서 말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위대한 순간에서라도 결국 인생이란 죽는 존재임을 상기시켜 주었던 것이지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예전 로마의 황제에게는 매우 특별한 직책을 지닌 신하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아침마다 황제가 잠에서 깨어나면 제일 먼저 침실로 들어가서 memento mori라고 외치는 것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천하의 황제라 할지라도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지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저나 여러분들에게도 매일 아침마다 이런 보이지 아니하는 하늘의 전령이 나타나서 memento mori라고 깨우쳐 주면 참 좋겠습니다.
Memento Mori
Carpe diem !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