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경주에서 성료
“그린에너지 패러다임의 대변환”이라는 주제로 개최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그린에너지 패러다임의 대변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 참석한 이스마일 엘지줄리(Ismail Elgizouli)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부의장은 “기후변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 …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도시지역이 세계 에너 지의 약 73%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방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조치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데 지방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제언을 했다. 엘지줄리 부의장은 “지방정부는 기후를 원상복구할 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수행할 중요한 주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3년 11월 발표된 탄소배출 방지를 위한 기후등록프로그램의 보고서에 따르면 414개의 도시들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4000여건의 조치들을 보고했다. 이 도시들은 약 63%의 감축 공약에 따라 매년 1%가 넘는 감축을 하고 있다. 교토의정서에 참여한 국가 전체의 감축량보다 많은 수치다.
엘지줄리 부의장은 “2014년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2000개가 넘는 도시들이 새로운 ‘글로벌시장협약’에 참석했다”며 “그중 228개 도시는 매년 21억t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없앨 수 있는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는 “경상북도 원자력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해 원자력 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대학에 원자력 관련 학과를 개설해 연구,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별히 이번 포럼에서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와 함께 공동성명문을 채택하고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기술을 수출하는 등 개도국에 기술·노하우 전수에 나설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원전 23기 중 11기가 경북에 위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이자 최후의 방어선으로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적극 대응해 전 세계 그린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는 녹색성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교수(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그린에너지 산업과 관련 일자리의 중흥은 정부 정책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기업들이 친환경방식으로 생산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탄소세를 부과하거나 생산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기업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기업들이 녹색산업을 추진할 동기부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는 “정부는 직접 녹색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기업들이 스스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아줘야 한다 … 어떤 역량이 녹색 일자리에 필요한지 파악해 기업들이 스스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색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기존 산업 종사자들을 재교육해 녹색 산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는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 국내외 정·관·에너지계 주요인사와 모하메드 라민 다오위 UNIDO 통상투자기술국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단, 주한 대사 등 25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