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다보스포럼,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미래 창조’ 주제로 열려
올해의 주인공은 트럼프 아닌 중국, 트럼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기회삼아
지난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올해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미국·프랑스 등 6개국의 정상, 유엔·IMF 등 국제기구의 수장, 구글·알리바바 등 세계적 기업의 총수를 포함한 3000여 명의 명사들이 모인 세계경제포럼(WEF)을 개최했다.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미래 창조’가 올해의 주제였다. 실제로 ‘미국 우선’과 같은 극단적인 국가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인류 공동의 번영을 실현시킬 현실적인 묘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개최됐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기술기업의 독점화,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글로벌 질서 붕괴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서 보듯 별다른 해법이 없어 무수한 비난 속에서도 강자의 논리만 강조되는데 그쳤다. IMF도 올해 경제 리스크로 미국 감세와 함께 ‘금융 불안과 불평등’ ‘협력 부족으로 인한 지정학 리스크’를 꼽아 편중 현상과 불평등이 더욱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수많은 세션들 중 단연 참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판공실 주임의 연설 자리였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책사’로 차기 금융담당 부총리로 내정된 인물이다.
류허 주임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홍보하며 그 기반으로 글로벌 무역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그는 “중국은 시장을 더욱 넓게 개방할 것이고, 이는 국제 사회의 기대치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일대일로가 이미 미국이 주도하던 국제 무역 질서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입을 모았다. 조 케저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일대일로는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폐막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자가 주인공이라지만 이번엔 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올해 다보스포럼의 진정한 주인공은 “트럼프가 아니라 중국”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발 우선주의 등 금융위기 이후 커지는 힘의 불균형 문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YT는 “중국 정부가 다보스포럼을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할 기회로 활용했다 …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서 이득을 취하고, 더 적극적인 무역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