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호주지회를 발족하며
“2천만 이산가족시대를 제안하면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호주지회를 발족하며 드리는 인사말씀과 제안
한 평생 살아가며 한 두가지 어려운 일에 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어려운 일을 나홀로 겪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함께 겪는 아품과 괴로움은 생이별의 아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별도 이별이지만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아픔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본인은 1.4 후퇴 당시 12살로 황해도 사리원에서 육로를 거처 도보로 피난길에 올라 남한으로 왔다. 1971년 고국을 떠나 올해로 50여년 고국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온 이민자로 80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마지막 바람이 있기에 이 글을 쓴다.
피난시절 늙은이들과 어린아이들을 남겨 두고 3일 내지 일주일이면 돌아오리라 약속하고 떠난 세월이 70여년 이제 그 많은 친인척과 친구 지인들은 살아생전에는 만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남아있는 식구들과 만난다고 해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해 위로의 추도를 하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이제 이산의 아픔을 겪어 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본인은 이산의 아픔을 달래며 50여년 전에 이민을 떠나 제2차 이산을 이루고 있다. 이민자의 이산은 고국이나 타국에서 식구와 친지들과 소식을 전하며 살다 만날 수도 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도 있는 이산이 바로 이민자들이었다.
월남한 많은 사람 중에는 고국에서 불가능한 북한의 가족과 상봉을 위하여 고국을 떠나온 사람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일천만 이산가족이 이제는 고국을 떠난 많은 이산가족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워 나가는 체제로 북한 이산가족 일천만과 이민자 750만의 이산가족을 합하여 2천만 이산가족 시대로 나가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을 떠나 사는 많은 동포들은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이산가족을 이르고 살고 있다 기러기가족을 포함한 가족이 흩어져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이산의 아픔을 공유하는 새 세대가 이루어져서 북한의 이산가족과 각처에 흩어진 이민자와 고국의 이산가족이 함께 어울려 2천만 이산가족이 새 세대를 열어 통일로 가는 길잡이가 되어 제3국에서도 이산 상봉의 날을 기대 해본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의 날을 지정하여 매년 년례 행사를 치르도록 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일천만이산가족협의회와 이북7도민회 그리고 재외동포재단이 함께 힘을 합쳐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를 바란다.
일천만이산가족 호주지회장 유 준 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