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성공회 사제, 시인, 신학자 토머스 트러헌 (Thomas Traherne, 1636년경 ~ 1674년)
영국의 성공회 사제, 시인, 신학자. 성공회 성직자-신비주의 시인들 가운데 마지막 인물로 불리며 조지 허버트, 헨리 본과 함께 17세기 형이상학 시인 Metaphysical Poets 전통을 잇는다. 1636년경 구두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 고아가 되어 친척의 보살핌 아래 성장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브레이즈노스 대학에서 문학사, 문학석사, 신학사를 받았으며 166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669년부터 1674년까지 국새 상서 Lord Keeper of the Great Seal를 역임한 오를란도 브리지먼 Orlando Bridgeman 경의 가정 사제 domestic chaplain로 섬겼다. 『그리스도교 윤리학』 Christian Ethicks 출판을 준비하던 중 1674년 테딩턴에서 천연두로 37세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출판된 저작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문서 위조를 비판한 논쟁서 『로마의 위조』 Roman Forgeries 단 한 권뿐이었다. 나머지 저작들은 사후 출판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저작 『수백 편의 묵상』 Centuries of Meditations과 시집들은 1896년 런던 길거리 헌책방에서 우연히 원고가 우연히 발견되 1903년, 1908년 처음 출판됨으로써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60년대와 1997년에도 추가 원고들이 발견되었다.
트러헌의 핵심은 ‘지복’ 至福 Felicity이다. 이는 하느님 안에서 피조 세계 전체를 기쁨으로 누리는 완전한 복된 상태로 이 피조 세계를 하느님의 선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을 죄로 보고 그 대안으로 변모된 시각을 제시했다. 어른이 되면서 세속의 욕망·관습·소유욕이 어린 시절의 경이감을 가리며 신앙의 여정은 이를 의식적으로 회복하는 데 있다는 그의 논지는 이후 낭만주의자들의 논의를 선취했다고 평가받는다. 눈앞의 나무·하늘·빛·어린아이의 웃음 같은 구체적인 감각 세계야말로 하느님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장소라고, 이를 더 깊이 보고, 기쁨을 누려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전통 및 C. S. 루이스, T. S. 엘리엇, 토머스 머튼, 도로시 세이어즈 등에게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술로 『수백 편의 묵상』, 『로마의 위조』, 『그리스도교 윤리학』, 『시 작품집』 Poetical Works, 『지복의 시들』 Poems of Felicity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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