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LA에서 일본·한국∼이탈리아와 칠레까지 ‘불의 고리 지진’ 이어져
LA 3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 경주 지진은 日지진과 무관
이태리 2년 전 강진있던 인근서 발생,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 타도시 건물 흔들
최근 들어 불의 고리 지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4월 5일(목) 4시 30분경(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인근 해협에서 강도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3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미 지질조사국에 의하면 강도 5.3 지진의 진원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채널 제도(Channel Islands)다. 이번 지진은 로스앤젤레스를 1981년에 강타한 6.0 지진 이후 인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어 4월 9일(월) 오전 1시 32분(현지시각) 일본 혼슈(本州) 시마네(島根)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진원의 깊이를 8.5㎞로 관측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부상자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와 정전도 발생했다.
같은 날 9일(월) 오후 12시 15분경(현지시각)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이며 지진 발생깊이는 16㎞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의 181번째 여진(규모 2.0 이상)으로 파악했다. 본진과 전진(규모 5.1)을 제외했을 때 2016년 9월 12일 이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으로는 총 195번째다.
4월 10일(화) 오전 5시 11분(현지시각)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 주의 마체라타 인근에서 규모 4.7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 떨어진 무차(Muccia)이며, 진원의 깊이는 지표에서 약 9㎞이다. 2년 전 강진이 일어나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 중부 일대가 또 흔들린 것이다. 인구 900명이 거주하는 소도시 무차의 마리오 바로니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17세기에 축조된 도심의 산타 마리아 디 바라노 성당의 종탑 일부가 무너졌다고 확인했다. 본진 이후 수 십 차례의 여진이 동반되자 당국은 이 지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각급 학교에는 휴교 명령을 내렸다. 이번 지진은 2016년 8월부터 이듬 해 1월까지 이 일대를 강타한 규모 5.4-6.5의 강진 이후 강도가 가장 센 것이다. 2년 전 지진으로는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 마르케 주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에서 약 300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한편, 이날 지진이 일어난 아펜니노 산맥 기슭은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맞물리는 곳에 위치해 유럽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꼽힌다.
같은 날 10일(화) 오전 7시 19분경(현지시각) 푸니타키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났다. 진원의 깊이는 75.8㎞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초기에 규모 6.4로 측정했다가 나중에 6.2로 낮췄다. 지진 이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지진의 진동은 북쪽의 아타카마 지역부터 남쪽의 비오비오 지역까지 감지될 정도로 상당했다.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다른 도시에서 건물이 흔들렸다. 칠레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강진이 자주 발생한다. 1960년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9.5의 강진이 발생해 5,7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