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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우주산업, 한-호 미래 협력 분야로 부상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양국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 협력 MOU 체결, 기술 및 인적 교류 기대
호주, 2030년까지 우주산업 규모 120억 호주 달러, 일자리 3만 개 창출 목표
12월 13일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양국 간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 협력 (Space cooperation for peaceful purposes)’에 관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차 한-호주 우주포럼*을 통해 양국 우주산업의 경쟁력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후 이번 한-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한-호 우주협력 MOU(안) 주요 내용>
| 구분 | 내용 |
| 목적 | 우주탐사, 발사 서비스, 위성항법 등 양국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양자 간 협력 절차를 체계화하고 양국 간 협력을 촉진 |
| 협력분야 | 우주과학, 우주탐사, 지구관측, 우주상황인식, 우주 교통·쓰레기 관리, 로봇 공학과 자동화, 발사 및 발사 서비스, 위성 항법, 우주 관련 제조, 우주 시설의 이용, 우주 정책, 인력 훈련 등 |
| 협력이행 | 양국 공동실무단 구성, 필요 시 추가 이행약정 체결, 전문가 교류, 우주분야 교육활동 증진, 양국 기관‧산업체 간 협력 등 |
| 효력조항 | 서명 시 발효, 5년간 유효(자동연장, 해지 시 6개월 전 서면 통지) |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와 12월 13일 한-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우주 분야는 2022년부터 상호협력을 통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호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중 우주 분야 협력 내용 전문>
| 호주와 대한민국은 지구 관측 및 우주로부터의 영상 촬영 관련 긴밀한 동반자이다. 한-호주 연례 우주 정책 대화 설립을 보완하기 위해 호주와 대한민국은 우주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소 및 산업 간 공동 조사, 연구 및 활동을 촉진하는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였다. 2022년 제1차 대화에서 호주와 대한민국 관계자들은 양자 간 우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안전하고 견고하며 지속 가능한 우주 영역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우주에서의 행동 규범을 마련하려는 국제적 노력을 지원할 것이다. 양 정부는 우주 협력에 중점을 둔 2022년 한-호주 테크브릿지를 통해 호주와 대한민국의 우주 과학 공동체 간 연결 강화를 모색할 것이다. |
[자료: 청와대]
한국과 호주는 NASA의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 및 국제위성항법위원회(UN ICG)의 회원국으로 우주탐사 및 위성항법 분야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10월 기준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으로는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UAE, 우크라이나, 한국, 브라질, 뉴질랜드, 폴란드 등 13개국이다.
<아르테미스 약정 협력국>

[자료: NASA]
호주 정부의 우주산업 발전 전략
2018년 연방정부는 호주항공우주국인 Australian Space Agency를 설립했다. 2019년에는 Australian Space Agency에서 호주 민간우주전략(Advancing Space: Australian Civil Space Strategy 2019~2028)을 발표하며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 기준 호주 우주산업은 39억 호주 달러 규모로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되었다고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우주산업을 120억 호주 달러로 성장시키고 현재의 3배인 3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장기적인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호주 우주산업 규모>

[자료: Australian Space Agency]
<호주 민간우주전략 주요 분야>
| 분야 | 내용 |
| 국제(International) | 국제적인 양자 및 다자 간 파트너십 통해 경쟁력 있는 우주산업의 성장을 추구하며 연결성 강화를 위해 문을 개방 |
| 국내(National) | 호주 우주 분야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후, 경제 성장과 더불어 미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발전 |
| 책임(Responsible) |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적절한 규제 틀에서 국가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며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충족하는 우주 분야 환경을 조성 |
| 영감(Inspire) | 차세대 우주 인력을 키우기 위해 산업, 연구자, 정부, 커뮤니티에 영감을 주는 호주 우주 분야의 비전을 구축하고 협력 추진 |
[자료: Australian Space Agency]
1) 호주 우주산업의 기회(Opportunity)
호주 정부는 우주산업 성장을 위해 영국 등 국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호주는 전 세계 인구 중 0.3%를 차지하지만 과학 출판물의 4% 이상을 출간하는 등 국제적으로 과학 분야 관심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또한, 우주 통신, 우주 상황 인식, 원격 자산 관리 등의 영역을 지원하는 은하수(galaxy) 조망권 등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호주 내에서 우주 분야는 더 이상 정부 주도로 국한되지 않으며 발사 비용의 감소와 기술 개발로 상업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중이다. R&D 분야와 산업 간에 콜라보레이션이 확대되면서 더 낮은 비용으로 우주 활동 참여가 가능해졌으며 관련 스타트업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민간우주 비즈니스 활동이 호주의 국방 능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주는 각 주(state) 별로 위성 데이터 수신 기지, 위성 추적 및 통제 기지, 우주탐사 기관 및 교신 기지, 우주산업, 천문대, 로켓 발사지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호주의 우주 산업 인프라>

[자료: Global Australia]
2) 호주의 과제(Challenge)
호주는 우주 분야의 국제적인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에 한국과 MOU를 체결한 것처럼 더욱 적극적으로 문을 개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호주 내 관련 우주 비즈니스에서는 국제 공급망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역량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 및 자격증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우주 산업의 경우 아직까지 신흥 시장이기 때문에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투자 및 VC 유치에 한계가 있으며, 호주 내 밸류체인이 확실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광통신 등을 포함한 우주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호주의 우주 산업과 정부 규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가 보안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미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학생들의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육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3) 성장 유망분야
호주 이민부와 무역투자대표부 Austrade 산하의 TF인 Global Australia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및 인력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의 우주 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호주에서 연구 및 협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자의 신속 심사(fast track), 기업의 직원 및 가족들의 이민, 영주권 발급, 정착을 위한 자문, 산업 및 전문 네트워크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Global Australia에서 선정한 유망 분야로는 (1)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2) 로켓 기술의 상업화, (3) 나노 및 소형 위성, (4) 발사체 및 시설, (5) 추진제 및 연료, (6) 페이로드(payloads)∙센서 및 통신 배열, (7) 위치∙항법 및 시각 도구, (8) 태양광 패널, (9) 구조적 부품, (10) 광무선통신기술 등이 있으며 향후 성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우주항공공학 설계 및 건설회사인 Hypersonix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우주 산업에서도 탄소중립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은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정 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 우주 분야에서도 수소를 접목한 기술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우주산업의 중심지, 남호주
남호주 주정부에서는 우주산업의 혁신, 리서치,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17년 South Australian Space Industry Centre(SASIC)를 오픈했다. 이후 2018년 남호주 수도인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호주항공우주국 Australian Space Agency, 스마트 위성 리서치 협력센터에 해당하는 Smart Satellite Cooperative Research Centre(CRC)을 중심으로 90개 이상의 우주 관련 기업의 본거지가 있으며 호주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지속 성장 중이다. 역사적으로는 1947년에 호주 군사 및 민간항공우주 시설인 RAAF Woomera Range Complex 내 Woomera Rocket Range 를 설립해 지구관측, 네비게이션 및 타이밍, 위성통신 등에 높은 역량을 키우는 등 우주기술 개발과 응용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남호주에 위치한 Woomera Rocket Range>

[자료: Australian Defence Department]
남호주의 강점은 활발한 연구와 교육 역량으로 세계 상위 2%에 속하는 공립대학 및 국제 대학, Technology Park Adelaide, Tonsley Innovation District, Lot Fourteen 등 혁신 센터가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Lot Fourteen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우주, 방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허브로 관련 정부기관, 대학, 산업, 스타트업, 해외기업이 함께 우주 분야 에코시스템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설립되었다.
또한, SASIC에서는 남호주 주정부와 함께 2020년 11월 우주 분야 전략(Space Sector Strategy 2020-2030)을 발표했다. 남호주의 신우주(NewSpace) 분야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연 5.8%의 성장을 통해 2억5000만 호주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남호주의 우주산업 성장 추이
(단위: A$ 백만)

[자료: South Australian Space Industry Centre(SASIC)]
우주의학 및 생명과학의 허브, 태즈매니아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섬 태즈매니아는 맑은 하늘, 남극해에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과 함께 천문학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태즈매니아 대학(University of Tasmania)은 120만 호주 달러의 Australian Space Agency Space Infrastructure Fund(SIF) 자금을 지원받아 7.3m의 안테나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으며 태즈매니아 대학이 소유한 호주 전역의 4개 무선 안테나와 같이 지구 저궤도부터 탐사선 미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태즈매니아 대학의 우주 통신용 무선 안테나>

[자료: University of Tasmania]
태즈매니아는 호주에서 남극으로 가는 관문이자 우주의학 및 생명과학의 중심지로 NASA와 호주 남극 의료 연구와 수술 의학 협업을 진행해왔다. 태즈매니아는 우주 및 극한 환경 연구소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창립멤버로 우주와 극한 환경에서 인간이 안전하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Centre for Antarctic Remote and Maritime Medicine(CARMM)에서는 남극, 해양, 우주 환경 관련 의료 서비스, 트레이닝,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태즈매니아 주정부는 Australian Space Agency와 MOU를 체결해 CARMM의 전문분야인 우주 의학, 우주 생명 과학 연구, 리더십, 운영 원격 의료 지원, 트레이닝 등을 지원 중이다.
<CARMM 웹사이트>

[자료: Centre for Antarctic Remote and Maritime Medicine]
시사점 및 전망
한-호주 우주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은 지구 관측, 로봇 공학 및 자동화, 우주 제조 및 발사 등과 같은 상호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멜리사 프라이스(Mellissa Price) 호주 과학기술부 장관은 한국은 중요한 지역 파트너이자 호주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와 공통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라고 언급했다. 향후 양국은 과학 커뮤니티 파트너십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했으며 우주 산업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분야의 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국내기업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주 우주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와대, NASA, Australian Space Agency, Global Australia,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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