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시주석 7년 만에 평양 방문
김정은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 시진핑 “전 분야 교류·협력 확대”
대한민국 외교부, ‘북핵’ 빠진 북중 정상회담에 “비핵화는 일관된 목표 … 中측과 긴밀 소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8일 (현지시간) 북·중 관계를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전략 사업”으로 규정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 시대 조중 (북한·중국) 우호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인민의 선택이자 시대의 요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조중 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 전략사업으로 일관되게 간주하겠다”며 “국가 간 관계의 모범으로 발전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언급한 뒤 “조선은 앞으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과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평양을 선택한 점을 언급하며 “조중 관계에 대한 각별한 중시와 우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큰 고무가 된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7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평양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특별히 친근하다”고 말문을 연 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의 중조 관계에 대한 최상위 설계와 전략적 지침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외교·법집행·군사 등 전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당의 각급, 각 분야 우호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해야 하며 당 건설과 국정 운영 경험 교류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법집행·군사 분야 교류를 강화하고, 나와 김정은 총서기가 합의한 주요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중조 관계 발전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발전 전략 연계를 강화하고 무역 · 농업 · 건설 · 과학기술 · 보건의료 등 실질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이 더 큰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과 민항 항공편, 국제 여객열차 운행 재개를 계기로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쌍방향 교류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시 주석은 민간 교류와 전통적 유대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피로 맺어진 중조 전통 우호는 양국 인민의 공동의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기념시설의 유지·관리와 함께 혁명 전통 교육, 청소년 사상교육을 공동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조 양국은 전략적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자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외교부, ‘북핵’ 빠진 북중 정상회담에 “비핵화는 일관된 목표 … 中측과 긴밀 소통”
“북중 간 교류·협력,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길 기대”
대한민국 외교부 (이하 외교부)는 6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비핵화 의제를 다루지 않은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는 다수의 UN 안보리 결의로 확인된 국제사회의 일관된 목표이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흔들림 없이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시 주석 방북을 포함해서 북중 간 교류와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중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있으며,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가 공동 목표라는 점이 확인된 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측과 외교 채널을 통해서 긴밀히 소통해 오고 있다”며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하여서도 양측 간에 긴밀한 소통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 답변에 주목하고 있다.
한중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 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이익이 공통의 이익이고,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쪽으로 논의가 됐던 만큼,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이번 방북 계기 북한 핵보유를 용인하기 보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번 11월과 그리고 금년 1월 한중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 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공동의 이익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중국측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저희들에게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이러한 방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중국측과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정부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 결과와 전반적인 동북아 정세를 유의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을 할 것이고, 한반도 문제에 관한 국제 사회와의 외교적인 소통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