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5000명 넘어서 … ‘슈퍼 엘니뇨’ 우려까지, IMF 지진 재건자금 5천억원 지원
사망자 5069명, 부상자 1만6740명 … 이재민 2만명, 추산 실종자는 수만명 달해 [7월 17일 현재]
지난 6월 25일 (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이미 5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기상 이변 현상인 엘니뇨까지 예고돼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의 주거 환경에 심각한 추가 타격이 우려된다.

7월 18일 AFP 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17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공식 확인된 지진 사망자 수가 5069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기존 발표와 동일한 1만6740명으로 집계됐으며, 로드리게스 의장은 부상자 대부분이 이미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강력한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강진으로 수도 카라카스 북부에 인접한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주 전체가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됐다. 현재 사망자 중 최소 300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당국이 시신의 DNA를 채취한 후 공동묘지에 안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의 공식 통계 미비로 정확한 실종자 수 파악에는 혼선이 일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실종자 공식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야권에서는 약 3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은 지진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실종자 규모를 5만명으로 추정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에 따른 최종 사망자가 최소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엔 국제이주기구 (IOM)는 엘니뇨 현상이 이재민들에게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카스 게지스 아크라트 국제이주기구 베네수엘라 재난위험경감 조정관은 “매우 강한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에 대해 유엔 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이미 집을 잃은 상황에서 엘니뇨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홍수나 가뭄 등 극단적 기상 이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도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63%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막대한 지진 피해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국제통화기금 (IMF)으로부터 5천억원 상당의 재건 자금을 확보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MF로부터 3억4천600만 달러(5천155억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자금은 “지진 피해를 본 가구에 주택, 기반 시설, 필수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필요 사항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