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키 리조트 술집서 화재로 약 40명 사망,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 “우리 나라가 겪은 최악의 비극 중 하나”
“115명 부상, 최소 80명 위독하다” 현지 경찰 발표 … 스위스 발레주 주정부, 비상사태 선포
스위스 경찰이 새해 첫날인 1월 1일 (현지시간) 남부 크랑-몽타나 스키 리조트 내 한 술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40명이 숨지고 11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 중 다수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번 화재는 현지 시각으로 1월 1일 오전 1시 30분경, 신년 맞이 축하 행사가 열리던 ‘르 콩스텔라시옹’ 이라는 술집에서 발생했다.
크랑-몽타나는 1980년대 월드컵 스키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도 유명한 고급 스키 리조트다.
이곳에서 수십 년간 운영돼 온 ‘르 콩스텔라시옹’에서는 TV 스크린이 설치된 위층 공간에서 사람들이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아래층의 넓은 공간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
사건을 조사 중인 당국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테러 가능성은 단호히 배제했다.
피해자들의 국적이 다양한 가운데, 프레데릭 기슬러 발레주 경찰청장은 향후 며칠간은 사망자 신원 확인에 가장 집중해 “유가족에게 신속히 시신이 인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잔 대학병원의 대변인은 화상으로 입원한 환자 22명을 치료 중이라고 밝혔으며, 취리히 대학병원은 화상 환자 12명을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발레주 주정부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 및 이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피해자들의 국적이 다양하다는 점은 확인했다.
사건 당일 (1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술집 내부 인원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테판 간저 발레주 주정부 의원은 신년 맞이 파티가 한창이던 해당 술집에는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축제 인파”가 몰려 있었다고 언급했다.
베아트리체 필루드 발레주 검찰총장은 “이 극적인 상황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자 회견 중 샴페인 병에 꽂은 폭죽이 화재 원인이라는 가설 및 내부 계단이 “매우 비좁은” 구조였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필루드 총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계단이 비좁아 보인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규정 준수 여부는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루드 총장은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면서, 가장 유력한 가설은 단일 폭발이 아닌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는 “일반적인 화재”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분석을 위해 휴대전화도 회수했다고 한다.

필루드 총장은 “다만 어떠한 공격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필루드 총장은 피해자들이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유가족들에게 최대한 빨리 인도하고자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에 상당한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고 지역을 폐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이번 화재는 “우리 나라가 겪은 최악의 비극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인 2일 저녁 몬타나 스테이션 교회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현지 주민들이 모여 사상자들을 기렸으며, 화재 현장 근처에 꽃을 놓고 추모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 및 이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피해자들의 국적이 다양하다는 점은 확인했고, 유럽 각국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추가 피해자 확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자국민 16명이 실종 상태이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12~15명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귀도 베르톨라소 의원은 화상 전문 병동이 있는 자국 밀라노 니구아르다 병원으로 자국민 3명이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베르톨라소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들은 신체의 30~40%에 화상을 입었다”며 “아직도 기관삽관 상태지만 티 병원 이송이 가능하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지안 로렌초 코르나도 주스위스 이탈리아 대사는 사망자 신원 확인에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을 위한 상담 전화 (+41 848 112 117)가 개설됐다.

영국 외무부는 “이 끔찍한 비극으로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를 입은 영국 국민을 지원하고자 영사관 직원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아내 카밀라 왕비와 함께 화재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청년들과 가족들이 즐기던 축하의 밤이 악몽 같은 비극으로 변해버려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자국민 8명이 실종됐으며, 사망자 중 자국민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언론은 부상자 중 최소 2명이 자국민이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부 부상자를 크랑-몽타나에서 자국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EU는 EU 시민보호 메커니즘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자 스위스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