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최북단역서 ‘동해 북부선 추진 기념식’ 남북 혈맥잇기 재시동
강릉~제진 구간 53년 만에 복원한다, 강릉·제진·원산·베를린까지
한국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통일부(장관 김연철)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2018년 4월 27일) 2주년을 계기로 4월 27일(현지시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사업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남북철도연결에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이해 남북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다졌다.
기념식에는 국토교통부 장관, 통일부 장관, 강원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지역주민과 철도관련 건설·운영·유지관리·연구 기관장 등 각계 인사 및 사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제진역은 동해선 최북단역으로 이곳은 남북을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MDL)과 거의 맞닿는 곳이다. 이곳에서 기차를 타고 10.5㎞만 더 가면 북한의 최남단역인 감호역이고, 다시 15㎞가량 더 가면 금강산역(금강산청년역)이 나온다.
2003년 2월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된 것을 계기로 2006년 3월 준공됐고, 이듬해 5월 17일에는 제진역-금강산역 간에 시범운행까지 실시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10여년간 방치됐던 이곳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이 53년 만에 복원된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약 2조8천520억원이다.
여기에는 한반도 철도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북극 항로로 연결해 러시아(유럽)·중국과 물류 및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동해선은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을 위한 핵심노선으로, 북부선은 사실상 마지막 단절구간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건설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김 장관은 인근 지역의 과거 운행했던 동해북부선 현장을 방문해 “동해북부선의 역사가 남아있는 현장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하루빨리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면서 “설계와 시공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과 현재 공사 중인 동해중부선, 그리고 이미 운행 중인 동해남부선이 연결되면 마침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의 혈맥이 완성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비록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남북 정상의 약속을 다시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며 동해북부선 사업이 ‘평화경제의 꽃을 피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이 이날 부친에 이어 2대째 제진역 명예역장을 맡은 황동엽(42·한국철도공사 직원) 씨와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이 참석자들에게 액면가가 ‘615,427원’인 베를린행 일종의 명예승차권을 배부해 눈길을 끌었다. 손병석 사장은 “티켓값은 6·15남북공동선언과 4·27 남북 정상회담을 상징한다”며 “운임을 계산하면 실제로는 120만원 정도인데 반값 특가상품”이라고 말했다.
사진 = 공동취재단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