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제2의 인생(마 4:18-22)
인생의 말년에 부부싸움을 하는 내용 중의 하나가 집안에 정리정돈의 문제라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일 밖에서 생활하던 남편이 어느 날 집에서 방콕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내와의 갈등이 시작되어집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지금까지 일에 바쁘던 남편이 이제 집안 살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바쁘게 삶을 살았던 남편이 어느 날 퇴직을 하고 집안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전혀 보이지 않았던 아내의 삶이 보이기 시작된 것 입니다. 설거지를 하지도 않고 그냥 싱크대에 놓아둠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 동안 정리 안했던 냉동식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유효기간이 지난 것도 있습니다. 이때부터 남편의 잔소리가 시작 되어 진 것 입니다. 지금까지 수 십 년 동안 잘해왔던 아내는 갑자기 청천병력입니다. 이제 시집살이가 끝나는 가 했더니 더 독한 남편살이가 시작되어졌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의 퇴직 후에 이혼했다는 가정이 많다는 전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한 번은 함께 공부하는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너무 피곤해서 집에 조금 쉬러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서 부부싸움만 하고 사무실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집에 들어갔는데 집이 세상에 그런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다는 것입니다. 장난감이 이곳저곳, 옷이 널려져 있고, 바닥에는 과자부스러기가 가득 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이것을 보고 아내에게 당신은 집에 있으면서 집이 이게 무엇이냐라고 소리치고 사모님은 속이 상해서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있어보라고…이럴 수밖에 없다고 항변을 하면서 목사님은 그냥 쉬지도 못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에 있던 교회에서 한 남자집사님이 우스개 소리로 목사님 심방은 1년에 한번만 오시면 안 되고 분기별로 오셔야 합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목사님이 심방오시는 날이 우리 집 대청소하는 날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주변에 여러 가지 직업이 있다. 최근에 더 많이 다양한 직업군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별의 별 자격증이 다 있습니다. 분노조절상담사, 실천예절 지도사, 음악줄넘기 지도사, 자세 교정사, 한국어지도사등이 있다. 물론 이 가이드북외에도 많은 자격증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직업이 하나 있다. 그것은 “정리 컨설턴트”라는 직업이다. 정리컨설턴트는 다른 사람들에게 정리시스템과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고객이 새로운 습관을 통해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환경에서 살고 일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돕는 일이다. 쉽게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리컨설턴트는 고객의 일과 물건을 정리해주는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국내1호 정리 컨설턴트라고 하는 윤선현씨가 쓴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라는 책에서 정리에 대하여 아주 재미있게 들려주는데, 미국의 최고의 공간관리 전문가인 줄리 모건스타가 처음부터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아주 평범한 주부였는데 정리에 대한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계기는 딸이 태어난 지 3주되는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저귀, 젖병, 장난감등을 챙기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챙기면 다른 것이 갑자기 생각나고, 물건을 챙기고 준비하는 데에만 2시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나가려고 하니 엄마도 지치고 아이도 지쳐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충격을 받은 그녀는 모든 짐을 꺼내놓고 자신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초로 정리 정돈을 시작한 대상이 기저귀 가방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모든 대상을 정리하면서 정리전문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리를 위한 3단계>
그렇다고 한다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가? 정리를 위해서 3단계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비우는 단계입니다. 여러분의 옷장에 옷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그런데 막상 입고 나갈려면 입을 옷이 없습니다. 우리는 불필요한 것을 너무도 많이 가지고 삽니다. 우리의 삶과 우리의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일은 버리고 비우는 것입니다. 버리는 것을 아까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려야 채워집니다.
둘째는 나누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집에 있는 것 가운데 귀하거나 쓸모가 많은 것인데 내가 유용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과감하게 주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십시오. 잉여는 빨리 나누라는 의미입니다. 남는 것을 넘겨주어야 새로운 것이 채워집니다.
셋째는 채우는 단계입니다. 비우고 나누면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공간에 여러분이 진정 필요한 것을 채워놓으면 됩니다. 여러분의 지갑에 이전에 보았던 영화티켓, 그리고 신용카드 영수증으로 가득 찬 지갑이 좋겠습니까? 다 버리고 카드와 현찰만 보이는 지갑이 좋겠습니까?
여러분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질없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여력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채워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제 2의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송상구 목사(시드니예일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