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주 목사의 원문중심 성경강해 시리즈
제37강 그리스도인의 덕목과 하나님의 평강(2) 빌 4:8-9
8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사도 바울은 빌립보 지방에 있는 교회의 신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먼저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짧은 인사말을 쓰고 나서 본론의 내용을 써 내려갔습니다. 본문4장 8-9절의 말씀은 본론 내용의 결론으로서 “끝으로 형제들아” 하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이 말은4장 1-9절까지의 내용에 대한 요약이면서 동시에 빌립보서 전체 내용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4장 1절에서 ‘주 안에 굳게 서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1-9절까지의 내용은 ‘주안에 굳게 서 있다’ 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주안에 굳게 서 있다’는 것은 빌립보 교인들이 한마음을 품고 신앙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4:2). ‘주안에 굳게 서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4:4). ‘주안에 굳게 서있다’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4:6).
또 ‘주안에 굳게 서있다’는 것은 듣고 배운 말씀을 늘 생각하면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4:8). 결론적으로 ‘주안에 굳게 서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4:9).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주안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라는 말씀으로 본론 내용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빌립보서 4장 8-9절 말씀은 두개의 동사가 문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생각하라” 즉 “로기조마이” 이고 두번째는 “행하라” 즉 “프라소” (πράσσεω) 입니다. 사실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의 각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4:23; 롬8:6).
먼저 4장 8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먼저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라고 했습니다. ‘참되다’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선한 인격과 양심의 진실성을 말합니다 (롬 3 :4 ).
또 ‘경건’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셈노스’(σεμνὸς)라고 하는데, 그 뜻은 ‘존경할 만한 것’ 혹은 ‘가치가 있는 것’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NIV 영어성경은 ‘noble’ 즉 ‘고상한’ 이라는 뜻으로 번역하고 있고, 반면에 KJV 영어성경은 ‘honest’ 즉 ‘정직한’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진실하고 정직하고 고상한 삶을 살아가고자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다음에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옳다는 말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뿐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다 이행하는것을 말하고 ‘정결’하다는 말은 깨끗한 마음과 순결한 생활을 의미합니다. 사실 ‘옳고 그르다’는 기준이나 ‘마음이 정결하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을 따라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순결한 삶인지 아닌지를 바로 깨닫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 다음에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헬라어 ‘아가페’라는 단어가 아니라 신약 성경에 단 한번 나오는 ‘프로스필레스’(προσφιλὴς)인데 ‘매력적인 것’ 혹은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여기에 나오는 ‘칭찬’이란 단어는 헬라어로 ‘유페모스’ 인데, 이 말은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좋은 평판을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NIV 영어성경은 ‘칭송하는’(admirable)이라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고, KJV 영어성경은 ‘좋은 평판’ (good report)란 의미로 번역하였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은 세상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좋은 평판을 듣고 칭찬 을 받을만한 생활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덕’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레테’ ἀρετὴ는 모든 종류의 덕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을 말하고 ‘기림’이라는 말은 ‘에파이노스’인데 도덕적으로 뛰어난 생활로 칭찬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예를들면, 군인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용기나 예술가의 가장 뛰어난 예술 정신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덕과 기림’이란 크리스천들의 생활이 세상 사람들보다 도덕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뛰어난 생활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4장 8절의 말씀들은 참되고 경건한 생활, 의롭고 순결한 생활, 그리고 사랑받을만하고 칭찬받을만한 생활, 더 나아가서는 모든 면에서 세상 사람들보다 뛰어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이러한 신앙의 덕목들을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와같은 삶을 살게 된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받게 될것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2장 44-47절을 보면,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고 말씀 했습니다. 여기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것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사도 바을 통해서 듣고 배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랑과 겸손,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연합하는 것, 그리고 사도 바울이 복음전파를 하면서 친히 보여준 희생적인 수고와 사랑의 헌신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오늘 본문 4장8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에 필수적인 덕목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늘 생각하면서 살아갈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들을 실천에 옮기면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강이라는 단어(헬. ‘에이레네’)는 단어는 구약의 히브리어에서 ‘샬롬’이라고 말합니다. 이 ‘샬롬’이라는 평화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때 주어지는 완전한 관계에서 오는 평화입니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샬롬’이라는 평화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이웃과의 관계에 있어서 무언가 문제가 있다면 이 샬롬의 평화룰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은 매일의 삶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온전한 관계안으로 들어갈때 누리는 평화입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의 결론에 해당하는 4장 2절의 내용에서 사도 바울은 한 교회안에서 서로 불화하고 적대적인 감정의 관계에 있는 유오디아아 순두게에게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4장 5절에서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베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관계의 회복을 통해서 평화를 누릴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화는 하나님과 이웃간의 관계가 올바르게 될때며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4장 6-7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누리는 하나님의 평화입니다.
이렇게 주 안에 굳게 서서 성도들과 또 이웃과 화목할때, 그리고 한 마음이 되어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때 거기에 참된 평화가 함께 할 줄로 믿습니다. 이러한 온전한 평화를 누리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곤주 목사(시드니새언약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