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주호주대사 이임사
저는 이제 3년 간의 호주 대사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5월 15일(일)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호주 한인 여러분들께서 저와 대사관에게 보여주신 커다란 관심과 성원에 대하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3년의 세월이 참으로 짧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가지 일들을 돌이켜 보면 결코 짧은 시간들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3년간 한국과 호주의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하였고, 호주 한인 동포사회도 안정된 속에서 단합과 화합을 과시하였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보람이 있었던 것은 2014년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것이었습니다. 수 년 간의 협상 끝에 마침내 마무리 되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양 국의 정상들이 정기적으로 회담을 가졌고, 외교 국방 합동회의(2+2 회의)도 두 차례 개최되었습니다. 윤 병세 외교장관과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또한 2013년 한국과 호주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및 터키와 함께 외교정치 공동체(MIKTA)를 결성하여 아태지역 및 세계 외교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대사관은 이러한 정치, 경제 분야에서의 발전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매년 한국 영화제 및 한국음식 시연회를 개최하였으며, 특히 2015년에는 한복 패션쇼 및 영화제, 그리고 한국음식 문화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대사관 정원에서 개최된 한식문화 축제는 캔버라에서 처음 시도한 대규모 한식 소개 행사였으며 4,300명의 호주인들이 참석하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호주인들이 한국 문화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우수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동포사회의 발전도 주목할 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북한 인권 개선과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이 주목을 받을 만 하였습니다. 한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운동도 저변에서 확대되고 있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호주 한인사회의 자랑스러운 임 다미 양이 호주 방송 7번 채널에서 주최한 X-Factor에서 우승하여 한인사회의 문화적 저력을 빛내었습니다. 임 다미 양은 2016 유러비전의 호주 대표로 선발되었고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퍼스의 이민지 양이 미국 LPGA에서 처음으로 우승하였으며 2016년에 두 번째로 우승하였습니다.
앞으로 호주 한인사회가 호주 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남북 통일과 모국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 힘을 합해야 할 것입니다. 차세대 한인들에 대하여 적극 지원하여 주류사회에서 성공하는 한인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할 것입니다. 호주 한인 중에서 호주 연방 총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고 서로 도와가면서 단합과 화합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한호 양 국 간의 발전과 호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하여 계속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보여주신 성원에 다시 감사드리면서 이만 이임인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모두 복된 생활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5월 13일
주호주 김 봉 현 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