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탐방기(3)
골드러쉬의 ‘에로우타운’(Arrowtown)과 금광·과수원 타운 ‘크롬웰’(Cromwell)
필자는 지난 2017년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뉴질랜드 남섬에서 실시한 목회증진대회(강사 김부열 목사)에 참석해 세미나와 함께 인근 도시들을 방문(인버카길, 블러프, 밀포드사운드, 퀸즈타운, 에로우타운, 크롬웰, 마운틴쿡, 테카포, 티마루, 크라이스트처치 등)하는 시간도 가졌다. 태평양의 남서쪽에 있는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의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안에는 스튜어트 아일랜드와 그보다 작은 많은 섬이 흩어져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가운데는 ‘등뼈’가 되는 산줄기가 솟아 있고, 양 옆으로는 완만하게 농장 지대가 펼쳐져 있다. 북섬의 중부는 화산 고원 지형으로서 활화산과 지열지대가 있다. 한편, 남섬의 등줄기를 이루는 것은 장대한 서던 알프스. 동으로는 오타고의 구릉진 농장지대와 사우스랜드, 그리고 캔터베리 평원이 드넓게 펼쳐진다. 때론 아픔도 보였지만 아름답고 다채로운 지형으로 가득한 뉴질랜드 남섬, 더욱이 서로 가까이 있어 이곳저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이에 방문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탐방기와 지역소개를 기록한다_편집자 주.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의 인근에 위치한 에로우타운(Arrowtown)과 크롬웰(Cromwell)은 퀸스타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명소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금광마을, 애로우타운(Arrowtown)
퀸즈타운 시내에서 2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경치를 자랑하는 애로우타운은 역사가 깊은 곳으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역사적인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으로 19세기 골드러시 때의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옛 금광촌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엇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그림 같은 곳으로 손꼽히는 마을 애로우타운은 애로우 강변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골드러시의 광풍이 불었던 시절의 역사적 캐릭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860년대에 애로우 강에서 금맥을 발견했고, 강기슭을 중심으로 코티지와 숍, 호텔, 교회가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마을이 조성되었는데 당시 엄청난 수의 중국인 광부들이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몰려든 광부들로 이곳은 한때 뉴질랜드에서 부자마을로 손꼽히기도 했다.
외진 강가에 자리한 중국인 거주지는 1868년부터 중국인 광부들이 하나 둘 짓기 시작한 건물과 움막을 복원하여 원래 모습을 재현한 곳이라 한다. 각각의 집 앞에는 당시에 거주하였던 중국인들의 사진이 인쇄된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약 140년 전의 집이라 하지만 너무도 허술하고 누추한 모습에 혹독한 겨울추위와 이국땅에서의 외로움을 마다 않고 금을 찾아온 중국인들의 고된 삶이 상상됐다.
애로우타운은 19세기에 만들어진 건물들이 아직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곳에서는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애로우타운의 중심가인 버킹엄 거리(Buckingham St)를 따라 100년이 넘은 아담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몇몇 쇼핑가와 분위기 좋은 카페, 식당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애로우타운의 인구는 약 2,200명으로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으며, 광부들이 사용한 오두막집과 성점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박물관으로 알려진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박물관(Lakes District Museum)이 있다. 박물관에는 그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도구와 금광개발 및 사금채굴에 이용되었던 도구들을 보존, 전시하고 있다. 서던 레이크스 지역의 초기 마오리 생활상, 힘겨운 개척시대, 그리고 180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의 골드러시 시대를 보여주는 진시물로 정리되어 있다. 박물관은 작지만 성탄절 외에는 년중 무휴로 약간의 입장료가 있다.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queenstown.com)에서 볼 수 있다.
과수원 타운, 크롬웰(Cromwell)
금광을 위해 개발된 도시인 크롬웰(Cromwell)은 뉴질랜드 과수원 타운이다.
레이크 던스탄 근처에 위치한 크롬웰은 모던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800년대 금광의 역사를 깊게 간직한 곳이다.
1980년대에 이 지역에 클라이드 댐 발전소가 지어지면서 도시의 일부가 물에 잠기게 됐고, 댐 사업의 일부로 물에 잠길 지역에 있는 역사적인 건물을 모두 ‘올드 크롬웰 타운’으로 옮겼는데, 지금은 이 곳이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됐다.
크롬웰은 핵과일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여름에 가면 길가에서 신선한 과일을 파는 노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에 있는 소도시인 배녹번과 벤디고에 가면 예전에 금광에서 광부들이 이용했던 코티지를 볼 수도 있다.
– 애로우타운(Arrowtown)과 크롬웰(Cromwell) 가는 길 안내
.애로우타운은 퀸즈타운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소요
.애로우타운 홈페이지(www.arrowtown.com)
.크롬웰은 퀸즈타운에서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위치
사진 = 송영민 목사(시드니수정교회 시무)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