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촛불을 계속, 밝혀야 한다
촛불민심을 잠재워 보려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책동들을 하고 있다. 누가봐도 허위와 조작이 분명한 내용을 가지고 대중들을 선동하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유언비어를 사석에서 떠들었다면 누가 좇아다니며 탓하겠는가? 탄핵재판의 피청구인, 변호사가 허위와 조작된 내용을 가지고 공공언론매체를 이용해 대중을 현혹시키려 하니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촛불 집회 참가인원에 관해서 광화문집회에 100만명이 모였다고 했을 때 “미국방부의 인공위성사진으로 분석한 집회 인원수가 11만3,374명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방송에 나와 흥분하며 떠들었다. 그러나 확인하여 보니 미국방부 인공위성 사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고 출처를 물으니 미국의 지인이 보낸 정보라는 것이다. 그의 지인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또한 그는 북한의 노동신문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촛불 시위는 북한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기사내용이 있다고 주장하였지만 곧 북한의 노동신문이라는 것은 가짜임이 밝혀졌고 본인도 인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하였다. 이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내용에 고무되어 집회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현혹된 노인들은 그렇다 치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솔깃해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으니 가관이다. 북한이 사주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그는 한 언론인과의 대담에서 그를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 인원이 촛불집회 인원보다 두 배가 넘는다고 듣고 있다고 하면서 그 추위에 얼마나 고생스럽겠느냐며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지만 그 보다 수십배도 넘는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각본에 가까운 언론인의 유도성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속내도 들어 내 보이기도 하였다. 평소에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던 언론, 검찰, 노조, 국회 등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모시키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유도성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답변을 쏟아 냈다. 개혁추진에 반대하는 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종북세력, 빨갱이를 지칭하는 듯함]도 합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고 답변한 것이다. 자기를 추종하는 세력이외는 모두 자기를 침몰 시키려는 불순 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3회에 걸쳐 대국민 사과의 형식을 취했다. 대통령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14일에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성추행의혹에 관해 사과하였고, 2014년 4월 29일에는 세월호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였다. 마지막으로 2016넌 10월 25일에 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심각한 표정으로 사과문을 읽어서 뭔가 책임은 지려는가 보다고 기대들을 하였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을 뒤집으며 딴소리 하는 것을 수 없이 봐 왔지만 최순실 게이트나, 세월호 구조에 관한 사과만큼은 책임있는 조치가 따를 줄 기대 하였었으나 이제 와서는 남을 탓하며 아무 잘못이 없다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안무치의 극치다.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청와대에서의 독대 후에 정유라의 승마관련 지원 등 삼성에 건넨 돈이 현재까지 밝혀진 액수가 440억원이며, 이 돈의 성격이 뇌물일 것이라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는 삼성과의 관계를 완전히 자기를 엮는 음모로 주장하고 있다.
“엮는다”는 것의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던 두 인물이 있다. 독재자 박정희와 그의 꼬봉 김기춘이다. 이들은 그를 반대하는 저항세력을 압제하기 위해서 소설같은 생트집을 잡아 간첩으로 누명을 씌워 사형시키고 징역으로 인생을 망쳐 놓았다. 재심을 통해 거의 무죄로 판명되면서 국가기관의 범죄로 뒤집혔다. 엮는 것의 대가들의 조작으로 인권이 유린되고 자유민주주의 뿌리를 뽑으려 한 극형에 처할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배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정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간첩누명 등의 무죄 판결로 정부가 배상한 액수가 2016년 10월말 현재 2,121억원이다. 생사람을 간첩으로 엮는 수법을 수없이 봐온 탓일까?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추궁을 엮는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니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어디 또 있단 말인가?
세월호 참사시, 절체절명의 엄중한 시각에 그는 사적공관인 관저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을 추궁받고 있지만 별야별 핑계를 대며 발뺌을 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사무원, 학생들이 지각 할까봐 매일아침 출근전쟁, 통학전쟁 치루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 1호인 대통령은 긴박한 시각에도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무르며 머리손질하고 있었던 것에 관해 눈꼽만치도 책임을 느끼지 않고 있다. 그에게는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찾아 볼 수 없고 오로지 말로만 국민, 국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를 추종하는 단체들이 탄핵반대 집회를 하면서 계엄령선포를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탄핵반대 집회에서 “계엄령을 선포해 촛불 반란군을 죽여야 한다” 등의 극단적인 선동을 하였다. 그 후에 한 인권단체는 주요발언자 5명을 내란선동자로 검찰에 고발하였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계엄령을 선포해서 군인들로 하여금 탱크와 총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을 깔아 뭉게고 쓸어 버리자는 주장이다. 얼마나 안하무인의 행태인가? 이들이 벌리는 행태를 보면 나치의 히틀러나 북한의 김정은 집단과 같은 폭압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사회에는 일제 군국주의와 박정희 독재에 향수에 젖어있는 다수의 노년층이 있다. 주동자들은 이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7-80년전 권력자들이 마음대로 휘두르는 군국주의로 되돌아가자는 망상을 하고 있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극열분자들이 있다.
허위와 거짓으로 선동하는 것을 보면 주동자들은 히틀러의 선전장관 괴벨스의 어록을 믿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면 처음에는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의심으로 바뀌고 결국에는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똑똑한체 하는 태극기 집회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황당무계한 논리로 선동할 수 있는가?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불법적이고 안하무인의 선동을 절대로 묵과해서는 않된다.
개미나 벌과 같은 사회성동물의 행동을 설명하는 떼지능[swarm intelligence]이라는 이론이 있다. 개미나 벌 하나하나의 개체는 극히 제한된 행동밖에 못하지만 개체수가 수만 내지 수 백만으로 모이면 마치 하나의 고등한 유기체가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고도의 지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떼지능으로 흰개미는 5-8m높이의 인간의 피라미드와 비교될 만한 개미탑[혹은 개미언덕, Ant Mound]을 만든다.
지난 10월 29일에 시작한 박근혜하야 요구 촛불집회에 수많은 시민이 참여하면서 국회의 탄핵의결과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위대한 성과를 얻어내고 한국사회에 그동안 쌓였던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연인원 수천만명이 광장에 모여서 시위를 하는 가운데서도 거의 폭력과 난동의 불법적인 사고가 나지 않는 평화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단체만이 폭언과 막말로 생각이 다른 시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촛불 시민들이여! 저들의 얄팍한 전술에 말려들어 가지 말고 촛불민심의 위력을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 그 동안의 성과도 대단하였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않된다. 그동안 부르짖었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굳게 믿고 정의로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날 까지 촛불을 계속 밝혀야 한다.
박광하(호주민주연합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