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소개
자크루이 다비드의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자크루이 다비드 / 1799년 / 루브르박물관
로마 1대 왕이 된 로물루스는 인구를 늘려 도시를 번성시키기 위해 이웃 도시 사비니 여성들을 납치해다가 로마 군인들과 강제결혼 시켜버렸다.
사비니의 여인들이 강탈된 지 3년 후, 타티우스의 주도하에 사비니의 군대가 진격하여 로마인들 근거지인 카피톨리노 언덕을 포위하고 로마군과 대치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중앙에서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는 두 전사는 양측 리더인 타티우스와 로물루스이다.
오른편에 선 로물루스의 방패에는 로마 건국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늑대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와 레우스 형제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아래 ROMA라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서로에게 창과 칼을 겨누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용감하게 서서 두 팔을 벌리고 그들을 저지하고 있는 한 여인을 볼 수 있는데, 그녀가 바로 헤르실리아이다.
그녀는 아버지와 남편에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아내이자 또 어머니이기도 한 여인들을 데려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비록 원수가 되었을지언정 모두가 친족의 연을 맺게 된 상황을 호소하며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영위할 것을 간청하고 있다.
다른 사비니 여인들도 그녀의 간곡한 설득에 동참하여 전쟁터에 뛰어들고 있다. 그들은 아이들을 안은 채 수많은 병사들과 뒤섞여 몸을 던지며 평화 수호를 외치고 있다.
격렬한 전쟁 속에서 양 군대를 중재한 이들은 다름 아닌 로마에 살고 있던 사비니의 여인들. 그녀들은 모두 사비니인의 딸인 동시에 로마인의 아내였기 때문이었다.
헤르실리아(Hersilia)라는 여인을 필두로 여인들은 사비니의 군대에 있는 아버지와 오빠를 향해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로마의 병사들과 싸우지 말 것을 애원한다.
헤르실리아는 사비니군의 지휘자인 타티우스(Tatius)의 딸이자 로마 왕 로물루스와 결혼한 여인으로, 그와의 사이에는 두 아이가 있었다.
헤르실리아를 비롯한 사비니 여인들의 필사적인 노력과 중재로부터 양측은 전쟁을 중단하고 협정을 맺게 되었다. 이는 여인들이 평화를 정착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전해지게 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