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8만명 넘어, 중국 · 이탈리아 앞서
유럽은 이동제한에도 확진자 30만명 육박, 연합 대책에 공동성명 불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앞지르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NYT는 3월 26일 오후 5시(미 동부 현지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8만1천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천 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서도 미국 확진자 수는 중국을 추월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 3천507명으로 중국(8만1천782명)과 이탈리아(8만589명)를 앞섰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만 3천956명, 격리해제된 사람은 12만 2천13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의 27개국 정상은 26일(현지시간) 밤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초안 내용이 불충분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를 비롯한 9개 국가 정상들은 전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공동채권 발행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지만, 독일의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이날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이날도 잇달아 나왔다.
독일경제연구소(IW)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1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크리스토스 스타이쿠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올해 그리스 경제가 1∼3% 사이에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거세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8천165명을 기록해 전날보다 662명이나 늘었다고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도 6천153명 많아진 8만5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하루 기준 사망자 증가 인원과 증가율이 전날보다 다소 떨어졌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5만6천347명으로 전날보다 6천832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507명이 늘어난 4천154명이다. 역시 전날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이어 독일의 확진자 수는 6천323명 늘어난 4만3천646명, 프랑스는 3천922명 늘어난 2만9천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유럽 48개국의 총확진자 수는 28만1천여 명, 사망자 수는 1만6천100여 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