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초교 총기난사, 학생 19명 • 성인 2명 사망 … 뉴욕주 버펄로 참사 후 열흘만에 발생
범인은 인근 18살 ‘라모스’로 할머니 총격 후 범행
출동한 국경순찰대원이 참극 확산 막아
한·일 순방서 돌아온 바이든 “학살” 규정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10대가 총기를 난사해 학생 19명과 교사를 비롯한 성인 2명이 숨졌다. 인종 혐오 총기 난사로 뉴욕주 버펄로에서 흑인 10명이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다시 발생한 대형 참사다.

5월 24일 (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께 텍사스주 샌앤토니오에서 서쪽으로 135㎞ 떨어진 도시 유밸디의 롭초등학교에서 소총 두자루로 무장한 총격범이 총을 난사해 학생 19명과 교사 등 성인 2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총격범은 2~4학년 학생들이 있는 교실들을 돌아다니며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멕시코 국경과도 가까운 인구 1만6천명의 도시 유밸디시 전체로 보면 약 70%, 이 학교의 재학생(600여명) 기준으로는 약 90%가 라틴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서 근무 중이던 국경순찰대원이 총성을 듣고 달려가 대응해 그나마 참극의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국경순찰대는 이 대원이 엄호도 없이 범인과 학생들 사이로 뛰어들어 범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대원은 부상을 입었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총격범은 인근에 사는 살바도르 라모스(18)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방탄복을 입은 라모스가 학교 밖에서 차를 들이받은 뒤 난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법에 따라 총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이 된 자신의 생일인 지난 5월 16일 직후 총기를 샀고, 범행 당일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린 뒤 학교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라모스가 범행 전 소셜미디어에 아이들은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 28일까지 연방 기관들에 조기 게양을 지시한 그는 백악관에 돌아온 직후 연설에서 이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도대체 언제 총기 관련 로비에 맞설 것인지 물어야 한다” “우리는 왜 이런 학살을 겪어야 하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버펄로 총격 사고 현장을 방문해 총기 규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강력한 로비 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하는 연차 총회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총기 제조·판매 업체들이나 이들을 감싸는 공화당 쪽에 대한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