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수엘라 임시대통령, 반정부 시위 예고
시위관련해 적어도 20명 이상 사망, 350명 이상 체포 구금된 것으로 알려져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이라고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이 예고했다. 지난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자신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또 다른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27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베네수엘라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등을 돌리게 하고, 유럽연합의 재선거 요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일주일 안에 두 차례의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1월 30일에 있을 예정이며, 이어 2월 2일 시위가 계획돼 있다.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열릴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 마두로 정권에 맞서고, 군부의 동참을 촉구하는 평화적인 가두 시위에 동참해달라고 역설했다.
지난 1월 26일(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마두로 정권에게 8일 안에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일정을 발표하라고 요구한 바 있는데 이 시위는 마감시한 하루 전날 열리는 것이다.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이 시위에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참여하는 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정권은 유럽연합의 재선거 요구에 대해 유럽연합의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CNN 터키어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자신을 대통령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미국의 음모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주 베네수엘라 시위 관련 사태로, 적어도 2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유엔 측 관계자가 CNN에 전했다. 또 시위와 관련해 적어도 350명 이상 체포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6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을 대표해 베네수엘라 사태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폼페오 장관은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국가가 베네수엘라 문제에 있어 자유의 세력 편에 설 것인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결탁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주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스스로 선언한 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이도 의장을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만이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합법적인 기관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마두로 정권은 사실상 마피아 정권으로 전락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마두로 정권의 사회주의 실험으로,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와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폼페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수년간 수십억 달러의 잘못된 투자와 지원을 만회하기 위해서 실패한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지난 1년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베네수엘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면서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의장 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이들 두 나라는 베네수엘라 문제는 안보리 의제가 아니며 미국의 지나친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목적은 쿠데타를 기획하는 것이라면서 남미를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기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또 당사국 자격으로 안보리에 참석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도, 유럽국가의 재선거 요구와 관련해, 유럽이 무슨 자격으로 주권국에 시한을 정하고 최후통첩을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한편 폼페오 장관은 특별 회의 후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