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고온과 대형 산불, 북극권의 기온상승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심각
기후변화와 산불로 이중고, 야쿠티아 지방 사하 공화국과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 등 일부 지방정부 비상사태 선포
호주보다 더 심각한 산불이 북극권에서 발생했다.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5월부터 시작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못하고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19년 호주가 이상폭염과 가뭄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처럼 북극권 지역도 이상고온이 산불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7월 31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군도에 있는 북극의 가장 북쪽에 거주하는 롱이어바이엔은 7월 25일에 21.7℃의 기록적인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 지역의 7월 평균기온인 5.9℃보다 무려 15.8℃나 높은 이상고온현상이었다. 이에 못지않은 곳이 북극권의 시베리아 지역이었다. 2020년 시베리아의 기온은 1월부터 6월까지 평균보다 5℃ 이상 높았고 6월에는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정말 이례적인 폭염이었다. 6월 20일 사람들이 사는 가장 추운 지역인 러시아의 베르호얀스크에서 38℃의 온도가 기록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또다시 7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시베리아 일부 지역의 기온이 다시 섭씨 3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극권의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북극권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져 남북으로 길게 사행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북극권으로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도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본다.
페테리 타알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북극은 기후변화로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열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인구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분석 연구단체인 세계기후특성(WWA)은 “시베리아 폭염과 북극의 역대 최고 기온은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니까 올해 북극권의 이상고온 현상은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인 것이다.
이런가운데 올해 북극권 지역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대형 산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럽의 센티넬 3호 위성사진으로 판단해보면 현재 북극권의 시베리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산불이 약 800㎞의 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은 북극 최북단의 북극해에서 8㎞도 안 되는 71.6N 지역까지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시베리아의 산불은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진화가 어려운 실정인데, 야쿠티아 지방 사하 공화국과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 등 일부 연방주체(지방정부)는 자체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연방항공산림보호청 관계자는 “시베리아와 극동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력 5419명, 장비 899개, 항공기 31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현재 136개 산불을 폭약이나 인공강우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진압하고 있지만 나머지 159개의 산불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속수무책이다”라고 밝혔다. 당분간 북극권 대형 산불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