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IS 테러발생
새해 첫 날 터키에서 총기난사 테러가 일어났다. 지난 1월 1일(현지시각) 새벽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레이나 클럽’이라는 유흥시설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의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39명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새해맞이 모임이 열리고 있었다. 터키 당국은 초동수사 직후 테러로 결론지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성명에서 “우리의 영웅적인 전사가 기독교인들이 배교자의 휴일을 기념하는 유명 나이트클럽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성탄절을 비롯한 연말연시와 서양력에 의한 새해를 기념하는 일이 ‘배교행위’여서, 이슬람 극단주의 전사가 응징했다는 것이다.
터키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확인된 주요 공격 사례만 15차례에 이르고 이 와중에 260명이 숨졌다. 최근에도 눈에 띄는 공격 행위가 이어졌는데 지난달 이스탄불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하고 154명이 다쳤다. 일주일 뒤에는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서 군인들이 탄 버스가 폭탄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당했다. 최근 두 가지 사건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인 것으로 터키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터키 당국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8월, 내전 중인 이웃나라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정부군과 싸우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를 토벌하기 위해서였다. 터키 남쪽과 시리아 북쪽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은 최근 터키 남부 치안시설을 꾸준히 공격하다가, 도시 지역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일부 지역에 걸쳐 살고 있는 소수민족으로 온전한 영토를 보전받아 독립국가를 이루는 것이 쿠르드족의 숙원이지만, 현재 이라크 일부에서만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총기 난사 사건의 배후를 주장한 IS는 지난해 6월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44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두 달 뒤에는 남동부 가지안테프 결혼식장에서 같은 방법으로 13명을 숨지게 했다. 최근 몇년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일대에서 테러 행위를 일삼고 있는 IS의 근거지가 터키의 이웃나라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인데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지원하는 이라크 군의 IS 격퇴작전이 전과를 올리면서, 이라크 내부 점령지역이 빠른 속도로 축소되자 IS이 인근 터키를 공격하는 빈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터키에는 독특한 문화적 전통이 보존된 관광명소가 많은 지난해 6월 실패한 쿠데타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가 대대적인 배후세력 숙청을 진행하면서 정치· 사회적인 혼란이 일어나는 와중에, 테러 공격까지 이어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과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터키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