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칼럼
정갈한 몸 성령의 집
전세계가 소치동계올림픽에 시차를 잊은 채 주목하고 있다. 하기야 선수 한 명도 출전하지 않은 북한에서조차 이 동계올림픽을 매일 중계할 정도이다. 물론 이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방송연맹(ABU)이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서, 북한에 올림픽 중계권을 무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삶과 체제 속에서 북한이 역사상 최초로 대중 스키장까지 건립했다는 사실은 동계 스포츠의 열기가 온 세상을 달구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 남한은 빙속의 여제,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2연패 소식에 들뜬 분위기다. 특히, 그녀의 당당한 체중 공개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상화가 금메달을 딴 500m 스피드 빙상경기는 누가 먼저 빠르게 출발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녀의 체중과 출발속도 강화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소치동계올림픽 웹 사이트의 공식 프로필 난에, 김연아 선수가 몸무게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서, 이상화의 키(165cm)와 몸무게(62kg) 공개는 첫 금메달 소식과 함께 온 국민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비밀은 이번 대회를 위해 3~4kg을 더 감량했다는데 있다. 즉, 순간 출발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체중은 줄이고, 허벅지 근육량은 늘렸다. 이것이 이상화 선수를 ‘금벅지’라고 놀리는(?) 이유이다. 이로 인해 그녀의 스타트는 빨라졌고, 스케이팅은 훨씬 더 탄탄했다. 소치에 반사되는 햇살처럼 그녀의 얼굴에 빛나는 금빛 미소가 우리의 겨울에 온기를 더해준다.
영국의 속담에, “The glutton digs his grave with his teeth, 먹기를 탐하는 자는 자기 이빨로 그 무덤을 판다”는 말이 있다. 실로 더 먹고 싶은 유혹이 인간 생명의 원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게 먹는 것은 자신의 체중을 통제하는 첩경이다. 그러나 작심하고 체중을 줄이기란 운동선수이든 아니든 보통 도전이 아니다. 아직도 열악한 생존 환경에 놓인 지역들도 있지만, 대체로 개도국 이상의 사회에서는 식탐이 비만(obesity)으로 진화하는 고리를 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우리에게 벌써 ‘globesity, 세계적인 비만추세’라는 신조어가 낯설지 않은 마당이다. 이 과식 현상에 지배당하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성경은 우리의 몸이 주 예수의 피로 값 주고 산 성전이라고 가르친다. 그렇다고 이 말씀이 맹목적인 건강만능주의를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튼튼한 도구라는 단순한 인식을 넘어, 우리 자신이 성령께서 거하시는 깨끗하고 거룩한 육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돌봐야 함을 가리킨다. 그래서 마태복음 4장 4절에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식탐과 비만화에 일침을 가한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는 탐식과 탐욕이 우리를 유혹할 때 목전에 칼을 두듯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실례가 아닐 수 없다. 그 분을 위해 우리의 몸을 말끔하고 순백하게 만들어, 성령께서 그 속에 거룩한 집을 짓고 거하도록 모시는 길은 한 차원 높은 부름이지 않을까?
누군가 바로 먹으면서 정갈한 몸을 갖기 위해 간단한 실천이 필요하다면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다, 특히 주를 믿는다 하면서 아직도 입과 코 주위에 만성 스모그 현상(?)으로 시달리는 분들에게 경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의 말씀을 기억하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다음, 매일 좀 더 많은 물을 마시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좀 더 먹도록 한다. 왜 이런 부름을 받아야 할까? 이는 우리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도가 아니라 ‘금 달란트리스트’이기 때문이다.
박계천 목사(CWI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