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 시인생각 / 2014.9.24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김춘수의 시집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한국 순수시의 대명사 김춘수 시인의 대표시 50편을 엮었다.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선집된 이번 시집에는 너무도 유명한 국민시 ‘꽃’과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에서부터 ‘처용단장’과 ‘비가’ 에 이르기까지 그의 대표적인 시들을 일괄할 수 있다. 그가 추구한 무의미시는 의미에 묶인 우리의 좁은 의식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를 보다 자유롭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 목차
1
서시
꽃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
2
꽃1
눈에 대하여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3
겨울밤의 꿈
눈물
하늘수박 …
4
누런
엄마야 누나야
처용단장 제1부
눈, 바다, 산다화 …
5
귀촉도 노래
거리에 비 내리듯
노새를 타고 …

○ 저자소개 : 김춘수 (KIM CHUN-SOO, 金春洙)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에서 출생하였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43년 니혼대학 [日本大學]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중 중퇴하였다.
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고, 제2회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화훈장(은관) 등을 수상하였다.
1945년 유치환, 윤이상, 김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시화집 『날개』에 「애가」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대구 지방에서 발행된 동인지 『죽순』에 시 「온실」 외 1편을 발표하였다.
1948년에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내며 문단에 등단한 이후, 「산악」 · 「사」 · 「기 (旗)」 · 「모나리자에게」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주로 『문학예술』 · 『현대문학』 · 『사상계』 · 『현대시학』 등의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였고, 평론가로도 활동하였다.
초기에는 릴케의 영향을 받아 삶의 비극적 상황과 존재론적 고독을 탐구하였으며,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실을 분명히 지시하는 산문 성격의 시를 써왔다.
그는 사물의 이면에 내재하는 본질을 파악하는 시를 써 ‘인식의 시인’으로도 일컬어진다.
시집으로 첫 시집 외에 『늪』 · 『기』 · 『인인 (隣人)』 · 『꽃의 소묘』 ·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 『김춘수시선』 · 『김춘수전집』 · 『처용』 · 『남천 (南天)』 · 『꽃을 위한 서시』 · 『너를 향하여 나는』 등이 있으며, 시론집으로 『세계현대시감상』 · 『한국현대시형태론』 · 『시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의 문제시 명시 해설과 감상』 (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 책 속으로
- 구름과 장미
저마다 사람은 임을 가겼으나
임은
구름과 장미되어 오는 것
눈뜨면
물 위에 구름을 담아 보곤
밤엔 뜰 장미와
마주 앉아 울었노니
참으로 뉘가 보았으랴?
하염없는 날일수록
하늘만 하였지만
임은
구름과 장미되어 오는 것

- 가을 저녁의 시 詩
누가 죽어 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는 눈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 가는가 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롬 속에서
물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터지게 부르면서 살아온
그 누가 죽어 가는가 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 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이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같이 흘러가 버리는가 보다.
○ 출판사 서평
– 순수시의 대명사 김춘수의 대표시들!
참여시에 김수영이 있다면 순수시엔 김춘수가 있다고 하는, 한국 순수시의 대명사 김춘수 시인의 대표시 50편을 엮었다.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선집된 이번 시집에는 너무도 유명한 국민시 ‘꽃’과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에서부터 ‘처용단장’과 ‘비가’ 에 이르기까지 그의 대표적인 시들을 일괄할 수 있다. 그가 추구한 무의미시는 의미에 묶인 우리의 좁은 의식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를 보다 자유롭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 시인의 말
이렇게 일람표 (시집)를 만들어 놓고 보니 인생관이나 시작법이 모두 한 과정, 한 과정을 걸어왔다는 나는 그대로의 감회가 없지 않다. 나는 이제 시를 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 시집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1959.11.30 후기에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