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만다라
펄 S. 벅 / 길산 / 2007.07
‘대지’를 통해 중국 세계를 알린 소설가 펄 벅은 동양과 서양, 즉 아시아와 유럽의 관념들이 점차 조화되는 1950년대 인도를 배경으로 만다라를 썼다. 만다라는 ‘본질을 소유한 것’이란 뜻이며,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특이하게도 모래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한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의 조그만 왕국을 다스리는 국왕 자가트와 아내 모티. 그 둘은 자기에게 주어진 왕국을 잘 다스리는 국왕이었으나,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제 외국인들에게 자문을 구해 왕궁중 일부를 외국인이 머물 호텔로 바꾸고 있다. 버트 오스굿은 바로 그 것을 맡은 미국인이며, 프랜시스 폴 신부는 자가트 주변의 여러가지 문제를 개혁하고, 국왕 부부에게 천주교 교리를 가르쳐주는 신부.
그러나 이 평화로울 것 같은 삶은, 아들 자이가 티베트에 대한 중국과 인도의 분쟁에 참가하다 전사하면서 시작된다. 특히 아내 모티는 슬픔에 지쳐서 다시 아이를 가지자고 하지만, 자가트는 거부한다. 그리고 이 슬픔 때문에 방황하던 도중, 만난 미국인 여행객 브룩 웨슬리. 이 둘의 만남으로 인해서 이제 자가트와 브룩은 아들의 죽음에 대한 것을 같이 파헤쳐보자며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이다.
이 소설은 근현대 시대의 인도, 그것도 아직 영국의 영향이 많이 남은 인도를 배경으로, 인도인 국왕 부부와 미국인들이 서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담은 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그들이 얽히는 건 바로 아들의 죽음에 대한 것이다. 단지 자신의 왕국을 번성하기 위한 사업동료로서의 외국인이 아니라, 아들의 죽음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인도인 국왕 자가트는 브룩에게 인도의 문화와 이야기를, 브룩은 유럽의 자유로운 사상을 전해주면서 서로 얽히고, 그리고 함께 아들의 죽음에 대해 알러 가는 것이 인상깊은 소설이었다. 또한 그 둘은 서로 안에 슬픔이 있었다. 자가트는 아들의 죽음, 브룩은 할머니의 죽음 직전 말해준 말을 알고 싶어서.
그렇게 서로서로 얽히게 되면서 느낀것은 내가 보기엔 같은 인간으로서의 교감이 아닐까 싶다. 자이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을 같이 하는 곳의 묘사는 그것을 잘 보여주었고, 이 둘 뿐만 아니라, 오스굿과 자가트의 딸 비라가 사랑에 빠지다가, 약혼자 라지가 그걸 알고 오스굿에게 분노하지만, 결국 오스굿과의 술 한잔을 통해서 오스굿이 라지를 인정하는 장면 등등 여러모로 같은 인간으로서의 교감이 많이 나타나는 책. 실제로 이 책을 보면 서양인의 우월적인 요소가 나타나 있지 않고, 같은 인간으로서의 교감을, 그럼으로서 서로서로의 문명을 알게되는 스토리이다.
비록 이 소설의 결말은 결국 서로가 영향을 주지만, 다시 원래의 삶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마치 모래로 그린 만다라를 없애는 것처럼…

– 목차
편집자 서문-이 책을 처음 읽는 분들에게
인도는 어떤 나라?
제1부
굴뚝새 한 쌍이 시계 안에 둥지를 틀 때
사랑이 변하지 않으리라 믿기에 여자는 슬프다
호수 궁전 그리고 짙은 녹색의 나무들
보석을 두른 살아있는 봉건제도의 화석
폴 신부와 왕자 내외의 저녁식사
원칙을 누리는 사람과 지켜주는 사람
자가트, 근대를 넘어 현대를 껴안다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
피아노 선율과 함께 나타난 이방인
고결한 여인이 비참하게 매달릴 때
일찍 도착한 방문객
제2부
사랑할 능력을 잃으면 심장은 죽는다
거울 속 그리스 소녀에게서 자신을 보다
사람을 통하지 않고는 어디에도 열쇠는 없다
네 사람의 만찬, 미묘한 불협화음
예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것 같은…끌림
우연히 민감한 자리에 놓일 때
제3부
오만한 내면과 차가운 영혼에 빠지다
청춘들, 비라와 버트
재회, 지금 여기 함께 있다는 것
현자에게서 환생이야기를 듣다
순수한 사람에게는 부도덕도 순수하나요?
장밋빛 공단 옷 가지런한 슬리퍼
도둑맞은 샌드위치
고백하나 운명의 사슬에 걸리다
내 손수건을 써요, 아름다운 옷이 망가지잖아요

자이의 유품과 새 아기
폴 신부, 위대한 사랑을 논하다
타오르는 불빛 한가운데서 평화가
– 저자소개 : 펄 S. 벅
미국에서 태어난 지 수개월 만에 선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10여 년간 어머니와 왕王 노파의 감화 속에서 자랐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우등으로 대학을 마친 그녀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남경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1917년 중국의 농업기술박사인 John L. Buck과 중국에서 결혼하여 정신지체인 딸을 낳았는데, 그 딸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그녀가 작가가 된 중요한 동기였다.1950년作 [자라지 않는 아이]는 그 딸에 대해 쓴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 다수의 작품이 있다. 1931년作 [대지大地]로 1938년 미국의 여류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64년 ‘출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한 비영리 국제기구’ 펄벅인터내셔널을 창시했고, 국내에서는 부천에 보호자가 없는 혼혈 아동과 일반 아동을 위한 복지시설 ‘소사 희망원’을 건립한 바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