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모리무라 세이이치 (森村誠一, 1933 ~ 2023)의 소설 ‘증명 시리즈’ 3부작
인간의 증명 / 야성의 증명 / 청춘의 증명
모리무라 세이이치 / 검은숲 / 2012년
일본의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소설 ‘증명 시리즈 3부작’은 검은숲에서 출간됐다. ‘인간의 증명’, ‘야성의 증명’, ‘청춘의 증명’으로 이루어진 3부작은 이미 한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지만, 일본과 정식 계약을 통해 출간한 공식 한국어판으로는 처음이다.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증명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 우뚝 서며, 마쓰모토 세이초와 함께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증명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간의 내제된 욕구, 본성에 대한 강한 물음을 던진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물음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이로인해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한계를 넘어 오늘날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걸작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증명’은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 소설로 알려지며, 한국내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 현대 사회의 그늘을 짚어낸 미스터리 걸작!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소설 『인간의 증명』. 이 작품과 함께 《야성의 증명》, 《청춘의 증명》으로 이루어진 「증명 시리즈」 3부작은 출간 당시 ‘증명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고, 총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가 넘는 기록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번 한국어판은 일본 저작권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한 완역본이다.
– 인간의 증명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은 『인간의 증명』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으로 사용되었다.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죽은 흑인 청년. 인간을 믿지 않는 고독한 형사 무네스에. 사라진 아내의 흔적을 쫓는 오야마다. 어두운 범죄의 그늘로 접어든 교헤이와 미치코…. 상처를 지닌 인간들 앞에 펼쳐지는 병든 세계를 그리고 있다.
전쟁 후의 혼란을 딛고 고도의 경제 성장이 시작되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증명 시리즈」 3부작은 발달 이면의 물질만능주의, 인간소외, 도덕적 해이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각자의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 수상, 제7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 야성의 증명
《인간의 증명》처럼 『야성의 증명』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증명 시리즈」의 붐을 이어갔다. 산골 마을에서 참혹한 대량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 범인을 끈질기게 쫓는 기타노 형사, 대량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요리코와 그녀를 돌보는 아지사와, 아버지를 대신해 도시의 비리를 고발하려는 도모코. 그리고 한 도시를 지배하는 오바 일가가 얽힌 이야기 속에서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야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쟁 후의 혼란을 딛고 고도의 경제 성장이 시작되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증명 시리즈」 3부작은 발달 이면의 물질만능주의, 인간소외, 도덕적 해이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각자의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청춘의 증명
「증명 시리즈」 중 가장 문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청춘의 증명』은 작가가 자신의 청춘을 증명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배경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던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를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대를 이어 1970년대까지 이어진다. 전쟁과 청춘이 맞물린 세대, 전후 고도의 성장 속에서 청춘을 맞이한 세대의 모습을 통해 오해와 진실, 배신과 후회, 화해와 용서 등이 한데 얽히는 청춘의 조각들을 엮어나간다.
전쟁 후의 혼란을 딛고 고도의 경제 성장이 시작되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증명 시리즈」 3부작은 발달 이면의 물질만능주의, 인간소외, 도덕적 해이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각자의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목차

– 인간의 증명
이방인의 죽음
원한의 각인
수수께끼의 단어
불륜의 흔적
밑바닥에서의 탈출
실종의 혈흔
단절의 질주
과거를 잇는 다리
잊지 못할 산골 여관
도구의 반란
그리운 어머니
머나먼 시골 마을에서
증거를 훔치다
거대한 감옥
용서받지 못할 동기
떨어뜨린 눈(目)
인간의 증명
초판 후기
신장판 후기

– 야성의 증명
텅 빈 마을
독재의 도시
추락한 의혹
범행 현장의 파편
시의 제물
심야의 쿠데타
증거의 색깔
과거에서 온 능력
범인의 윤곽
흉악한 추측
자갈과 바위
질식한 증거
마리오트의 맹점
궁지에 몰린 야성
야성의 증명
식물화된 야성

– 청춘의 증명
흉악한 안개
뒤바뀐 반려자
청춘의 흔적
흉악한 냄새
저 하늘과의 포옹
만에 하나 있는 증거
채무 독촉
놓아버린 청춘
푸른 산화
햇살의 다리
대등한 죄의 무게
돈줄의 정체
비릿한 빛깔
사라진 증거
몸을 던져 갚은 빚
착각의 연쇄
신장판 후기

○ 저자소개 : 모리무라 세이이치
저자 모리무라 세이이치 (森村誠一)는 마쓰모토 세이초와 더불어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이라 불린다.
1933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9년 간 호텔에서 일했다. 당시 ‘하야카와 미스터리’와 엘러리 퀸, 가지야마 도시유키 등의 작품을 읽고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다.
이후 경제ㆍ실용 분야에서 연재를 하다 1967년 호텔을 퇴사하고 ‘스쿨 오브 비즈니스’의 강사로 전직한다.
1969년 미스터리 소설을 써보라는 세이주샤 편집장의 권유로 《고층의 사각지대》를 발표했고, 이 작품이 제15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73년에는 《부식의 구조》로 제2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으며, 1976년과 1977년에 출간된 ‘증명 3부작’ 《인간의 증명》 《청춘의 증명》 《야성의 증명》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지위를 확고히 한다. ‘증명 3부작’은 가도카와쇼텐의 가도카와 하루키 사장이 “작가로서 증명이 되는 작품을 써보자.”라는 취지로 잡지 《야성시대》에 집필을 의뢰하며 탄생되었다.
《인간의 증명》은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전국적인 증명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2011년에는 한국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야성의 증명》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증명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1978년 국세청 발표 고액 소득자 작가 부문 최고에 오르기도 했다. ‘증명 3부작’은 《인간의 증명》만 77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총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가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미스터리 분야에 그치지 않고 역사ㆍ시대 소설, 논픽션에도 손을 뻗었다. 1981년에는 일본 731부대의 만행을 폭로한 논픽션 《악마의 포식》을 출간하여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으며, 민간 합창단을 직접 조직하여 2009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2004년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작가 생활 40주년을 맞아 제7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기준으로 작품은 360권이 넘고, 총 판본 1,374권, 총 누적 발행 부수 1억 4,650만 부에 달하는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최근에도 ‘사진 하이쿠’라는 장르를 창시해 보급과 창작에 힘쓰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악의 길》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여전한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 역자: 최고은
역자 최고은은 대학에서 일본사와 정치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일본 대중문화론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평소 본격 미스터리를 즐겨 읽고, 앞으로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려 한다. 옮긴 책으로 《부호형사》 《인사이트 밀》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추상오단장》 《로즈가든》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부러진 용골》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 인간의 증명
사람들은 그 간편함과 편리함, 확실성에 빠져 별 생각 없이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물신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절약으로 인건비를 아끼려 하지만, 그 전에 오직 돈이 인간을 잇는 매개체가 된다. 자동판매기만큼은 아니지만 역, 구장, 극장, 은행, 호텔, 모텔, 레스토랑, 주차장 등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곳에서 인간은 상대의 얼굴도 보지 않고 돈을 주고받는다. 처음부터 손만 보이도록 만들어놓은 곳도 있다.
돈은 그야말로 제 의지를 가진 것처럼 사람 사이를 오가고, 인간은 무기물로 변한다. 오로지 돈만이 존재한다. 아무도 그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고도로 발달한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의 정신과 온기는 저 멀리 뒤쳐졌고, 물질만이 앞서 나갔다. -《인간의 증명》, p.323~324
“아내를 얻어 자식이 생겨도 인간이 모두 혼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평생 함께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야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헤어져야겠지만, 그래도 가족이 있으면 대부분의 인생을 함께 걷게 되지 않나.”
“단순히 함께 걷는 것뿐이지 고독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편대를 짜서 함께 날아가는 비행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
“네. 어떤 비행기가 고장 나거나 조종사가 부상을 입어 비행이 불가능해도 동료가 대신 조종해줄 수는 없죠. 옆으로 다가가 기운을 북돋아주는 게 고작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실질적으로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죠. 아무리 격려하고 응원해도 고장 난 기체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고 조종사가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비행기를 날게 하는 건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거 참 삭막한 사람이구먼.”
“인생은 홀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설령 기체가 고장 나도 남의 비행기에 옮겨 탈 수는 없고, 대신 조종해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인간의 증명》, p.350~351
– 야성의 증명
온몸이 푸르뎅뎅하고 검은 얼굴에 허연 눈이 날붙이처럼 날카롭게 빛났다. 손에 막대기 비슷한 것을 쥐고 있다. 괴물은 그녀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피할 수도 없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도망치고 싶어도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온몸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었다.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괴물도 느닷없이 그녀와 마주쳐 놀란 모양이었다.
괴물은 여자를 향해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겼다. 걸으면서 손을 내밀어 말했다.
“먹을 것 좀 주시오.”
괴물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산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달랐다. 온몸에서 흉포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괴물이 인간의 말을 내뱉은 순간, 그녀의 온몸을 사로잡았던 공포의 결박이 풀렸다. 행동력은 회복됐지만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람 살려요!”
막혔던 목구멍이 뚫리며 무의식적으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예기치 못한 반응에 괴물은 혼비백산한 듯했다.
“조용히 해!”
괴물은 소스라치게 놀라 여자 쪽으로 달려왔다. 그녀는 발길을 돌려 도망쳤다. 방금 지나온 마을로 돌아가 도움을 요청할 작정이다.
“거기 서!”
등 뒤에서 괴물이 버럭 소리치며 쫓아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붙잡히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공포와 극한에 다다른 보호 본능이 평소라면 상상조차 못 할 속도로 그녀를 달리게 했다. 시냇물을 따라 숲을 빠져나가면 마을이 나온다.
거기까지만 가면, 거기까지만 가면 살 수 있다. -《야성의 증명》, p.15~16
그것은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먹이를 주는 주인에게 야성을 감추고 순종하는 동물의 모습과도 같았다. 순종의 가면 아래 날카로운 이빨을 감추고 있다. 그 야성이 언제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야성의 증명》, p.331
– 청춘의 증명
청춘이란 더욱 순수한 동경에 가득 찬 것이어야 한다. 미지의 가능성이 펼쳐진 아득한 곳을 향해 출항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담긴 것이다. 정열이라는 연료와 꿈이라는 나침반에 의지한 항해이다.
하지만 도키야는 항상 약삭빠른 계산과 제 잇속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움직였다. 지금까지 그의 나침반이 가리킨 방향에는 항상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신부는 아름답고 다정했으며 덤으로 막대한 지참금까지 가져왔다. 도키야가 원한 최고의 배필이었다.
취직한 회사도 일류 대기업이었다. 입사와 동시에 결혼해도 평균 이상의 생활이 보장되었다. 이제 그는 평생 안정된 삶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도키야처럼 젊은 나이에 벌써 인생이 정해진다는 게 과연 마냥 좋기만 한 일일까. 청춘은 불안정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에 청춘인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기에 청춘이라 불리는 것이다. – p.439-440
청춘이란 한 인간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생명력 넘치고 빛나는 시기지만, 막상 한가운데에 서 있을 때는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내 청춘은 후회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지 않으리라. 진시황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불로불사의 영약을 찾아 헤맸다.
인간에게 청춘이란 영원한 향수이리라. 전쟁과 불행으로 청춘을 빼앗긴 이들은 그것을 되찾고 싶다고 생각할 테고, 청춘을 만끽한 행복한 이들도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다른 가능성에 도전하려 할 것이다.
항상 젊은 마음으로 영원히 청춘을 유지하며 살고 싶어도 나이를 먹으며 육체가 늙어가는 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젊은 마음을 가지면 육체의 노화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노화를 거부하는 것도 청춘이다.
인간은 영원히 청춘의 사냥꾼이다. 돌아보면 청춘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청춘의 공통 요소는 배고픔,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기성 권위에 대한 적의와 반감이다. 이 3대 요소를 잃어버린 자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청춘이라 할 수 없다. 청춘 그 자체가 발산하는 반짝임은 그런 것이다.
만일 인생을 되돌려 다시 청춘을 누릴 수 있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또다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지도 모른다.
청춘이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불태우는 것과 동시에 미지를 사냥하는 것이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을 더듬더듬 찾는 일이자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린 싸움이다. 싸움에는 반드시 전우가 있다. 혼자만의 청춘이란 불가능하다. 영원한 청춘을 자부하는 이라도 전우는 하나둘 줄어가기 마련이다. -‘작가 후기’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인간의 증명
“인간에게 묻는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죽은 흑인 청년
인간을 믿지 않는 고독한 형사 무네스에
사라진 아내의 흔적을 쫓는 오야마다
어두운 범죄의 그늘로 접어든 교헤이와 미치코
그리고 상처를 지닌 인간들 앞에 펼쳐진 병든 세계
그들에게 마지막 남은 것은 무엇인가?
.일본 대중소설의 신기원을 이룩하다! ‘증명 시리즈 3부작’ 국내 최초 완역! 공식 한국어판 출간!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사회파 추리소설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대표작 《인간의 증명》과 《야성의 증명》이 검은숲에서 공식 한국어판으로 출간된다. 《인간의 증명》 《야성의 증명》 《청춘의 증명》으로 이루어진 ‘증명 시리즈 3부작’은 일본에서 1976년과 1977년 출간 당시 증명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로, 현재까지 《인간의 증명》만 770만 부 이상이 판매되고 총 누적 판매 부수는 1천만 부가 훌쩍 넘는 기록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 우뚝 섰고, 마쓰모토 세이초와 함께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증명 3부작’은 가도카와쇼텐의 가도카와 하루키 사장이 “작가로서 증명이 되는 작품을 써보자.”라는 취지로 모리무라 세이이치에게 집필을 의뢰하며 탄생되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20여 년 전, 키리즈미를 홀로 여행하다 발견했던 ‘밀짚모자’라는 시를 불현듯 마음속에 다시 떠올린다. 이것이 모티프가 되어 증명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인간의 증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인간의 증명》은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토 준야 감독, 마쓰다 유사쿠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작중 삽입된 시구 “어머니, 제 그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가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어 증명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 후 1978년, 1993년, 2001년, 2004년 총 네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2011년에는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으로 사용되었다. 《야성의 증명》 역시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 제작되어 증명 시리즈의 붐을 이어갔다. 증명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국세청 발표 고액 소득자 작가 부문 최고에 오르기도 했다.
검은숲은 국내에서 해적판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인간의 증명》과 《야성의 증명》을 일본 저작권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해 공식 한국어판으로 발행한다. 오는 11월 《청춘의 증명》도 출간하여 국내 최초로 ‘증명 시리즈 3부작’을 완간할 예정이다.
.현대사의 그늘을 미스터리와 감동으로 되짚다! 사회의 단면, 인간의 내제된 욕구를 드러낸 시대의 걸작
《고층의 사각지대》로 제15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본격추리 작가의 길을 걷던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본격추리가 가진 메커니즘에 더는 만족할 수 없어서 인간성을 중시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증명 시리즈를 집필했다고 한다.
증명 시리즈의 배경은 전쟁 후의 혼란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 성장이 시작되던 1970년대의 일본이다. 고도로 발달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그와는 반대로 인간성은 시들어가고 물질만능주의, 인간소외, 도덕적 해이와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러한 병든 사회의 단면을 칼날로 베어낸 것처럼 예리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삶의 명암은 치밀하게 얽히고설켜 결국은 커다란 하나의 그림을 그리며 대단원을 향해 치닫는다.
증명 시리즈에서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내제된 욕구, 본성 그 자체이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극단적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누구의 마음에나 파문을 일으키는 보편적인 울림이야말로 증명 시리즈가 출간부터 현재까지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시대를 뛰어넘는 걸작이라는 증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야성의 증명
“인간의 어두운 본성, 야성, 그 끝은 어디인가?”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참혹한 대량 살인 사건
그 범인을 끈질기게 쫓는 기타노 형사
대량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요리코와 그녀를 돌보는 아지사와 아버지를 대신해 도시의 비리를 고발하려는 도모코
그리고 한 도시를 지배하는 거대한 세력 오바 일가
모든 것이 만나는 그곳에서 야성이 폭발한다!

– 청춘의 증명
.거친 시대를 뚫고 지나온 그들에게 청춘의 의미를 묻다
“청춘이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불태우는 것과 동시에 미지를 사냥하는 것이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을 더듬더듬 찾는 일이자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린 싸움이다.” _‘작가 후기’ 중에서
《청춘의 증명》은 《인간의 증명》의 커다란 성공 이후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작가로서 청춘의 한가운데 있을 무렵 발표된 작품이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2004년 새로 쓴 후기에서 작가 자신의 청춘을 증명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청춘의 증명》은 증명 시리즈 중 가장 문학적인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인간의 증명》에 이어 일본 대중문학에 한 획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춘의 증명》의 배경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으며 곳곳에 상처를 남기던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를 사는 세 쌍의 청춘들의 이야기는 대를 이어 1970년대까지 이어진다. 전쟁과 청춘이 맞물린 세대, 전후 고도의 성장 속에서 청춘을 맞이한 세대, 두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청춘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인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인물 각자가 살아가는 청춘의 조각들을 치밀하게 엮어 오해와 진실, 배신과 후회, 화해와 용서 등이 한데 얽힌 한 편의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를 완성한다.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사회파 추리소설
‘증명 시리즈 3부작’은 일본에서 1976년과 1977년 출간 당시 증명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로, 총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가 훌쩍 넘는 기록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 우뚝 섰고, 마쓰모토 세이초와 함께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증명 시리즈 3부작’은 가도카와쇼텐의 가도카와 하루키 사장이 “작가로서 증명이 되는 작품을 써보자.”라는 취지로 모리무라 세이이치에게 집필을 의뢰하며 탄생되었다. 실제로 증명 시리즈는 여러 가지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일본 대중소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다.
《인간의 증명》은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토 준야 감독, 마쓰다 유사쿠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1978년, 1993년, 2001년, 2004년 총 네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2011년에는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으로 사용되었다. 《야성의 증명》 역시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 제작되어 증명 시리즈의 붐을 이어갔다. 증명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국세청 발표 고액 소득자 작가 부문 최고에 오르기도 했다.
.막연한 불안과 무한한 가능성, 인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인가? 전쟁의 상처로 그늘진 시절, 그곳에도 청춘은 있었다!
한 연인을 구하려다 불량배의 칼을 맞고 죽은 경찰관
그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한평생 범인을 쫓는 가사오카
전쟁으로 빼앗긴 청춘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야부키
실종된 친구를 대신해 그의 약혼녀와 결혼한 준이치
그리고 그들의 청춘 뒤에 가려진 충격적인 진실들
세월이 흘러 비로소 청춘의 맨얼굴과 마주하다!
○ 추천사
“나는 이 작품에 이십여 년 동안 마음 깊숙한 곳에 묵혀두었던 것을 쏟아부었다. 《인간의 증명》이 한 권의 책이 되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나는 그 묵직함을 내 마음의 무게라고 생각했다.” -‘작가 후기’ 중에서
“《인간의 증명》은 하나의 웅장한 교향악 같은 소설이다. 인물 제각기 맡은 파트를 연주해 빼어난 화음을 이루어내며 멋진 피날레를 향해 돌진한다. 상쾌함과 더불어 흥분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다.” -요코미조 세이시(작가)
“명작이라 불리는 모든 추리소설에는 스릴, 서스펜스, 서프라이즈가 존재한다. 《야성의 증명》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다카기 아키미쓰(작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