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무의미의 제국 : 예술과 기술사회
자끄 엘륄 / 대장간 / 2013.12.13
이 책은 넘쳐나는 예술품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매우 드물고도 값진 예술에 대한 설득력있는 비판서이다. 엘륄은 오늘날의 예술은 이전의 예술과도 선사시대 이후로 인간이 예술이라고 불렀던 것과도 어떠한 공통된 척도도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부연하면, 오늘날의 예술은 기술적 질서에 묻혀 있고, 또한 그 질서 속에서 특성을 얻게 된다. 따라서 예술이 더는 미도, 조화도, 기쁨도, 고귀함도, 심지어 어떠한 의미도 표현할 수 없게 되었다.
예술이 늘 실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실재를 전환하는 것이라면 현대 예술은 상황을 지배할 능력이 없고, 반대로 우리를 공포와 광기에 빠지게 한다. … 기술은 이데올로기적 예술을 낳는다. 이데올로기는 비단 기술적 실재에 대한 반영, 폭로 그리고 정당화일 뿐 아니라, 기술적 환경의 참을 수 없음을 해결하는 것이다.
예술의 문화적 근대화의 기능이 기술적 세계로 인간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다시 말해서, 근대의 예술가들은“기술 체계 속의 군수담당 하사관”이다.
자끄 엘륄은 자신에게 현대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그것은 조화도 의미도 없이 “계속해서 폭음을 내는 모터”와 같다. … 팝 음악은 무엇보다도 기술의 산물이다. 결과적으로 급진적이라고 자부하는 저항은, 사실상, 기술 체계에 완전히 순응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기술체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예술은 기술 체계 속에 인간을 통합하는 주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예술은 사실 현재의 상태를 정당화하고, 기술의 승리, 인간에게 자신의 상황이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막으려고 몇 가지 보상들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에게 반란의 환상, 주도권의 환상, 자유의 환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 전 세계적 규모의 사고 이상이 아니라는 확신을 부어 넣는다. 바로 이것이 현대예술은 아무것도 아니고 창조적이지도, 해방적이지도 않고 자유의 수단도 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엘륄은 예술의 비약을 통한 개현을 소망한다. 예술은 “인간이 진보에 종속됨과 소비적 행복에 맞서서 일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을”책임이 있다.

○ 목차
서문 9
참고문헌 29
Ⅰ. 모순 31
Ⅱ. 기술 시스템 속에 위치한 예술 67
- 기술적 환경과의 관계 68
- 대상 88
Ⅲ. 메시지와 보상 111
- 기술은 이데올로기적인 예술을 생산한다 111
- 메시지와 혁명 124
- 공동체 사회 145
- 보상적 유희주의 154
Ⅳ. 형식주의와 이론 163
- 이론의 우세 164
- 의미의 상실 185
- 기술적 유희주의 199
- 형식주의와 의미화 사이의 요동 207
Ⅴ. 예술가와 비평가 229
- 예술가 229
- 예술 비평가의 필요 254
Ⅵ. 요약 – 정해지지 않은 미래 267
부록 : 자끄엘륄 저서 연대기 281

○ 저자소개 : 자끄 엘륄 (Jacques Ellul, 1912 ~ 1994)
“사고는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라는 지성인의 행동강령을 말한 프랑스 지성으로, 마르크스의 사회경제학적 접근과 기독교의 가치관을 조화시킨 4개의 박사학위를 가진 학자이자 실천가이다. 1912년 1월 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비시 프랑스 (Vichy France)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다.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의 총회 임원으로 일하였다.
법학박사인 그는 다수의 책을 저술하여 사회학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 ‘신앙과 삶’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사후인 2002년 이스라엘의 얏 바셈 (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릎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기술 (technique)에 대한 개념으로 현대사회를 설명하였으며, 법과 제도, 자유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보였다. 또한 기독교인으로서의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였는데, 한국에는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1990), 『뒤틀려진 기독교』(1991), 『하나님이냐 돈이냐』(1992) ,『의심을 거친 믿음』, 『머리 둘 곳 없던 예수』 등 주로 신학관련 서적이 소개되었다. 최근에는 기술체계, 마르크스와 예수 등 사회와 역사 분야의 서적이 소개되고 있으며, 특히 『이슬람과 기독교』(2009)는 엘륄의 유작으로 영미권보다 한국어로 먼저 번역 소개된 바 있다.
– 역자 : 하태환
하태환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문과 석사, 파리 8대학 불문학 박사 (마르셀 프루스트 연구) 학위를 받았으며, 약 20여 년 동안 시간강사, 공무원, 번역, 비평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는 인문사회, 문학, 미학에 관한 다양한 전문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대표적인 책으로는『시뮬라시옹』(장 보드리야르, 민음사),『감각의 논리』(질 들뢰즈, 민음사),『롤랑 바르트』(뱅상 주브, 민음사),『프루스트』1, 2(장 이브 타디에, 책세상),『예술의 규칙』(피에르 부르디외, 동문선),『예술의 위기』(이브 미쇼, 동문선) 등 약 20여권의 있다.

○ 출판사 서평
넘쳐나는 예술품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매우 드물고도 값진 예술에 대한 설득력있는 비판서이다. 엘륄은 오늘날의 예술은 이전의 예술과도 선사시대 이후로 인간이 예술이라고 불렀던 것과도 어떠한 공통된 척도도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부연하면, 오늘날의 예술은 기술적 질서에 묻혀 있고, 또한 그 질서 속에서 특성을 얻게 된다. 따라서 예술이 더는 미도, 조화도, 기쁨도, 고귀함도, 심지어 어떠한 의미도 표현할 수 없게 되었다.
‘무의미의 제국’은 값진 예술에 대한 설득력있는 비판서이다. 엘륄은 오늘날의 예술은 이전의 예술과도 선사시대 이후로 인간이 예술이라고 불렀던 것과도 어떠한 공통된 척도가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저자는 예술의 비약을 통한 개현을 소망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