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
알베르트 슈바이처 / 눈과마음 / 2006.4.15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동물 에세이. 중앙 아프리카의 오지 랑바레네에서 한평생을 의술과 인술을 펼치며 지냈던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그곳의 원주민들에 대해 쓴 에세이를 모아 엮었다. 표범, 악어, 하마, 보아뱀 등 그가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며 겪은 동물들과 원주민, 그리고 자연에 관한 생생한 체험들이 슈바이처 박사의 사상과 인생을 한눈에 보여준다.
○ 목차

슈바이처 박사의 동물 친구들
제1부 알자스에서 지낸 어린 시절
알자스 소년의 기억
제2부 아프리카와 동물들
1. 아프리카 풍경
2. 뱀의 나라
3. 아프리카에서의 사냥
4. 코끼리
5. 하마
6. 고릴라와 침팬지, 그리고 원숭이
7. 표범과 표범 인간
8. 멧돼지 조세핀
9. 개미와 그 밖의 벌레
10. 집에서 기르는 가축
11. 바다 속 생물
제3부 동물과 윤리
1. 인도의 윤리적 가르침
2. 중국과 티베트의 윤리적 가르침
3. 왜 서구 사회에는 완벽한 윤리가 있어야 하는가
제4부 생명 외경에 대하여
1. 동물 보호 운동과 그에 관한 철학
2. 절대 윤리
○ 저자소개 : 알베르트 슈바이처 (1875. 1. 14 ~1965. 9. 4)

독일의 의사, 신학자, 철학자, 오르간 연주자.
루터교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슈트라스부르크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이곳에서 1899년 철학 박사 학위, 그 이듬해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05년 선교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7년 만에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13년, 그를 돕기 위해 간호사 훈련을 받은 아내 헬레네 브레슬라우와 함께 프랑스령 적도 아프리카의 가봉에 있는 랑바레네로 출발했다. 그곳에서 오고우에 강둑 위에 병원을 세워 평생을 원주민들에게 의료 봉사를 하며 복음을 전했다. 세계는 그의 위업을 인정하여 1954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다.
문학, 철학, 음악 등 다방면에 재능이 많았던 그는 『예수의 삶에 대한 연구의 역사』『나의 생애와 사상』『물과 원시림 사이에서』『문명 철학』『기독교 신앙과 세계 종교』 등 명저를 출간했다.
○ 책 속으로
목사님과 벌집
내가 한 행동 때문에 스스로가 부끄러웠던 맨 첫 번째 기억은 아주 어렸을 적이다. 그 당시 나는 아기용 옷을 입고 있었고, 뜰에 있는 작은 스툴(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서양식의 작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벌통에서 꿀을 거두느라 애쓰고 계셨다. 그때 아주 작고 귀여운 뭔가가 내 손등에 앉았는데 나는 그 작은 것이 기어 다니는 게 신기해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곧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기어 다니는 그것은 바로 벌이었던 것이다. 벌은 열심히 모아놓은 꿀을 목사님이 빼내가는 것에 화가 난 나머지 목사님의 어린 아들에게 복수를 한 것이다.
내가 울음을 터뜨리자 온 가족들이 깜짝 놀라 뜰로 뛰어나왔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는 날 달래기 시작했다. 유모는 날 안고는 뽀뽀를 해주었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붙잡고 왜 벌집을 열기 전에 날 안전한 곳에 데려다 놓지 않았느냐고 따지셨다.
나는 벌이 물린 손이 아프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족들이 모두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 더 큰 소리로 울어댔다. 그러다가 퍼뜩 내가 아프지도 않은데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린 내게도 양심이란 것이 있어서, 양심은 내게 당장 울음을 그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가족들의 관심을 조금 더 받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 엉엉 울었다. 그래서 온 가족들은 날 어르고 달랬다. 그러나 그것도 곧 시들해져 버렸다. 아무튼 그날 나는 그런 행동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서 하루 종일 우울했다.
다 커서 어른이 된 후에도, 가끔 지금 하고 있는 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풀려 말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낄 때면 나는 벌에 쏘였던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유혹을 물리친다. — 본문 40쪽에서
○ 출판사 서평
중앙아프리카의 오지 랑바레네에서 한평생 의료 봉사를 했던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그곳의 원주민들에 대해 쓴 에세이. 슈바이처는 동물을 인간과 똑같이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기며, 표범과 악어, 하마와 보아뱀이 함께 어우러진 정글의 삶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슈바이처의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