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 발로 밝힌 백범암살사건의 진상
권중희 / 돌베개 / 1993.9.17
백범 암살범 안두희를 12년 동안 추적해 온 권중희 씨가 백범 암살의 전모를 밝힌다.
12년 동안 가계도 팽개친 채 백범 암살범만을 추적해 온 열혈 애국시민 권중희 씨는 이승만과 미국이 백범 암살에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암살범 안두희로부터 최초로 자백받았다.
○ 목차
책을 내면서
- 도피와 은폐 44년, 추적 12년
역사의 심판은 누가 하는가
도피와 은폐의 44년을 허문 끈질긴 추적
안두희는 어떤 인간인가 - 발로 밝힌 백범암살사건의 진상
암살의 동기
1949년 6월 26일, 네 발의 총성
배후세력을 밝히는 열두 가지 정황증거
그들의 음모
더 파헤쳐야 할 문제들
주요등장인물
정리를 끝내고서
○ 저자소개 : 권중희
권중희는 김구의 암살 사건 배후를 약 50년 동안 추적해온 대한민국의 사회운동가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씨가 죽을 때까지 그를 추적·응징한 권중희씨가 2007년 11월16일 오후 4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자택에서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홀로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던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씨는 평생을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를 밝히는 데 바쳤다. 1981년 안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범 살해를 부인했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 도피하려고 여권까지 발급받았다는 기사를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즉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안씨를 쫓기 시작했다.
권씨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87년 안영준이라는 이름으로 은둔해 있던 안씨를 찾아내면서부터이다. 그해 3월 그는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씨를 마포구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몽둥이로 때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992년에는 안씨를 납치해 백범 묘소 앞에 참배시킨 뒤 암살 배후에 대한 자백을 이끌어냈고 이후, 옥고까지 치렀다. 이때 권씨는 안씨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암살 배후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는데, 이듬해인 1993년에는 자백한 내용을 토대로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집념 어린 삶은 안씨가 죽은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백범 암살 배후에 이승만 정권과 미국의 결탁이 있었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던 권씨는 2004년엔 ‘백범 선생 암살 진상 규명 방미 조사단’을 꾸려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청으로 진상 조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관련 서류가 모두 폐기된 터라 이렇다 할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애석한 것은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 진실 규명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족의 정기를 세우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이의 가는 길은 그가 생전에 걸어온 길만큼이나 외로웠다. 빈소는 조용했고, 11월19일 ‘민족통일 애국지사 고 한길 권중희 선생 장례위원회’의 주최로 행해진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포함한 마흔 명 남짓의 조문객이 참석했을 뿐이다. 이 자리에서 장례위원회는 “고인을 안장하기 위해 마석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장지를 마련하는 데 비용이 부족하다”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두희의 천적’ 고 한길 권중희 선생은 그렇게 쓸쓸히 잠들었다.
저서로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백범 암살범 안두희> 등이 있다.
○ 언론소개 : 권중희씨 책「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화제
- 안두희씨 피살여파 / 안씨 과거행적 토대 백범암살 배경 추적 / 서점마다 문의전화 늘어 재판 제작 검토
백범 살해범 안두희씨를 10여년동안 추적했던 권중희씨(60)가 지난 93년 펴낸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는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꼭 안씨를 죽여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안씨의 살해범 박기서씨(46)의 진술이 계기가 됐다.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는 절판된뒤 그동안 구석에 남아 있던 3∼5권가량이 모두 팔려나갔고 서점마다 24일 하루동안 1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출판사인 돌베개측도 창고에 남은 2천부정도의 재고품에 대해 재검인작업에 들어갔고 주문이 늘 것에 대비, 재판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권씨는 10여년동안 두번이나 옥살이를 하면서 뒤쫓은 안씨의 과거행적과 주변정황을 토대로 암살사건의 배경 등을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엮었다.
그는 광복이후의 미국 정부문서 등 「물증」을 모두 찾아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씨의 건강이 나쁘다는 소식에 『이대로 안씨가 죽으면 진실은 영영 파묻히고만다』고 걱정하는 대목도 있다. – 김경운 기자 (서울신문
1996.10.25)
○ 안두희 암살관련 언론보도 :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류근찬 앵커 : 백범 김구 선생 암살 사건의 진실이 역사에 묻히게 됐다는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백범 암살의 진실이 밝혀지고 또 법정에서 암살범 안두희씨가 처벌되기를 바랐던 국민적 소망이 결국 안두희씨의 죽음으로 해서 이루어질 수 없겠다는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이춘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춘호 기자 : 안두희를 살해한 박기서씨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권중희씨의 책입니다. 280여쪽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권중희씨가 일생동안 백범 암살의 배후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권씨는 이 책을 읽은 박기서씨가 안두희를 살해하겠다고 했을 때 오히려 진실규명에 방해가 된다며 말렸다고 말했습니다.
.권중희 (민종정기구현회 회장) : 절대 죽이지는 마라 죽이면 오히려 증거인멸이 되니까 사는날까지 살아야 되고
.이춘호 기자 : 안두희 피살 소식을 접한 김구 선생 기념사업회측은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념사업회측은 그러나 이번 피살로 자칫 역사적 진실이 미궁속에 빠질 수도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선우진 (백범 기념사업회 상임이사) : 가책을 느껴가지고 진실을 밝히는 기대를 해왔습니다. 본인이 죽게 되니까 이젠 거기에 대한 기대도 할 수가 없구요
.이춘호 기자 : 안두희는 단순한 하수인에 불과한 만큼 이제부터 시해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 안두희씨는 엄격하게 얘기하면 한 하수인에 지나질 않죠. 진짜 자신의 배우 그러니까 고위권력층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심쩍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반면 역사적 진실규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의 응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강신옥 (전 국회 진상조사위원장) : 폭력으로 개인이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소시민들에게 울분이라는 이거는 또 이해될 수 있는 면도 있다고
.이춘호 기자 : 안두희 피살 사건은 결국 한 개인의 죽음을 넘어 역사적 진실규명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_ 이춘호 (KBS 뉴스, 1996.10.24)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