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일본 명단편선 전10권
다니자키 준이치로, 히구치 이치요, 구니키다 돗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미야자와 겐지, 고바야시 다키지, 니이미 난키치, 다자이 오사무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1.7.28
메이지부터 쇼와 전기, 그리고 전후의 작품까지, 일본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명단편을 모았다. 주제별 단편집 출간은 그동안 한국 출판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일본 근대 작품들을 읽은 독자라면 이 시리즈를 통해 일본 근현대 문학의 기본 흐름과 전체를 체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근대 문학 전문가의 정확한 번역과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주석은 독자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격동하는 일본 개화기의 현장으로 안내할 것이다. 10권에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은 왕국>을 비롯해 11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 목차
작은 왕국(小さな王国) ― 다니자키 준이치로 / 허호
고토 소리(琴の音) ― 히구치 이치요 / 이부용
쇠고기와 감자(牛肉と馬鈴薯) ― 구니키다 돗포 / 이정희
거미줄(蜘蛛の糸)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김현주
검은 옷의 성모(黒衣聖母)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김은영
두자춘(杜子春)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전은향
십력의 금강석(十力の金剛石) ― 미야자와 겐지 / 심종숙
빛의 맨발(光の素足) ― 미야자와 겐지 / 박경연
사람을 죽이는 개(人を殺す犬) ― 고바야시 다키지 / 이현준
곤여우(ごん狐) ― 니이미 난키치 / 최재철
기다린다(待つ) ― 다자이 오사무 / 김정희

○ 저자소개 : 다니자키 준이치로, 히구치 이치요, 구니키다 돗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미야자와 겐지, 고바야시 다키지, 니이미 난키치, 다자이 오사무
-저자: 다니자키 준이치로
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다.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그가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츨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에 게재되었고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어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다.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혔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 『킨쇼』,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저자: 히구치 이치요
본명은 히구치 나쓰 (樋口奈津).
1883년 12세에 세이카이 (靑海) 소학교 고등과 4년급 (초등학교 5학년에 해당) 수석 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에도 하급 무사였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1886년 15세에 하기노샤에 들어가, 동문인 미야케 가호와 가깝게 지내며 훗날 소설가로 등단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큰오빠인 센타로 (泉太郞)가 폐결핵으로 사망하자 1888년 17세에는 이치요가 히구치 집안의 호주가 되었고, 이듬해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하였다.
1890년에 어머니, 언니와 함께 혼고 기쿠사카초 (本鄕菊坂町)로 이사했다. 빨래나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갔는데, 미야케 가호가 소설 『덤불 속 꾀꼬리』로 인정받아 신진여류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자극받아 소설을 쓸 생각을 하였던 듯하다. 1891년부터 『가레오바나 (枯尾花: 마른 참억새꽃)』를 비롯한 5편을 동인지에 게재하다가 1892년에 미야케 가호의 소개로 『우모레기 (うもれ木: 매목)』를 발표하며 원고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 후 2편의 소설을 발표하고, 혼고 (本鄕)에서 류센지초 (龍泉寺町: 속칭 다이온지 앞, 大音寺前)로 이사하여 철물·완구·과자 등을 파는 작은 가게를 시작하였지만 잘되지 않았다. 2편의 소설을 또 발표하고, 1893년에는 장사를 그만두고 혼고 쪽으로 다시 이사하였다.
그 후 『오오쓰고모리 (大つごもり: 섣달 그믐날)』를 비롯하여 『다케쿠라베 (키재기)』, 『주산야 (十三夜: 십삼야)』, 『니고리에 (にごりえ: 탁한 강)』등 14개월 동안 무려 11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에도 소설과 수필, 일기를 집필하고, 와카 8수를 발표하였다. 1896년 9월 9일에는 하기노샤의 와카 모임 (歌會)에 출석하였으나, 11월 23일 폐결핵이 악화하여 25세로 사망하였다. 다음 해에『이치요 전집 (一葉全集)』이 간행되었으며, 살아생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생한 이치요가 아이러니하게도 2004년에는 5000엔권 지폐 속 인물로 채용되었다.
-저자: 구니키다 돗포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 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자기의 확립과 문학적 표현을 획득해 인생의 애상을 서정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은 자연 풍경 속의 조화로운 인간을 발견한 <잊히지 않는 사람들 (忘れ得ぬ人々)>과 무사시노 (武蔵野)의 자연미를 시적인 요소로 함축한 <무사시노>, 사교 클럽에 모인 사람들이 인생을 이야기하는 형식을 통해 돗포의 사상을 말하는 <쇠고기와 감자 (牛肉と馬鈴薯)>, 아버지가 다른 여동생임을 모르고 결혼한 남성의 고뇌를 다룬 <운명론자 (運命論者)> 등이 있다.

-저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892년 일본 도쿄의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1913년 도쿄제국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14년 기쿠치 간, 구메 마사오 등과 함께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하고 〈라쇼몬〉, 〈코〉 등을 발표했는데, 〈코〉가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문단에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합리주의와 예술지상주의의 작풍으로 시대를 풍미했으나 말년에는 자신의 삶을 조롱하는 자조적인 작품들을 많이 썼다.
서른다섯 살 되던 해인 1927년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죽음은 일본 근대사에서 관동대지진과 견줄 만큼의 사회적 충격이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35년 일본 출판사 문예춘추의 사주이자 아쿠타가와의 친구였던 기쿠치 간이 아쿠타가와 상을 제정,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 미야자와 겐지
1896년 일본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1933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우주와 생명에 대한 통찰과 뛰어난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산과 들을 산책하며 자연을 관찰하고 농업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하면, 농업과학을 연구해 농사를 지도하기도 했다.
1921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나 살아 있을 때 나온 책은 시집 『봄과 수라』와 동화집 『주문 많은 요리점』뿐이고, 삶을 마친 뒤 작품들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주요 작품에 『은하철도의 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첼로 켜는 고슈』 『바람의 마타사부로』 『오츠벨과 코끼리』 등이 있다.

-저자: 고바야시 다키지
오타루상과대학 재학 때 학우회 잡지 ≪다루쇼(樽商)≫에 작품을 투고하기 시작했다.
졸업 후 홋카이도척식은행 오타루 지점에서 일했고, 친구들과 ≪클라르테≫라는 동인지를 펴내기도 했다.
동시에 사회주의적인 주제로 여러 소설을 발표했다.
유명한 작품으로 ≪방설림 (防雪林)≫, <1928년 3월 15일>, ≪게잡이 공선 (蟹工船)≫ 등이 있다.
이데올로기적인 활동이 원인이 되어 결국 은행원직을 잃는다.
도쿄로 가서 공산당 당원이 되었다.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몇 번이나 투옥되었지만, 인기 있는 프롤레타리아 소설가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나갔다.
-저자: 니이미 난키치
일본 아이치현 출생으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이다.
주로 생명의 소중함과 생태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을 썼으며, 자연을 소재로 생명력 넘치면서도 평화를 추구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금빛 여우>, <장갑을 사러 간 아기 여우> 등이 있다. 110편의 동화와 60편의 소설 및 다수의 시를 남기고 29세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 (일: 太宰 治, 1909년 6월 19일 ~ 1948년 6월 13일)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1936년(쇼와 11년)에 첫 작품집 『만년 (晩年)』을 간행하였다. 1948년 (쇼와 23년)에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 (山崎富栄)와 함께 다마가와 (玉川) 죠스이 (上水)에 투신자살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달려라 메로스 (원제: 走れメロス)」, 「쓰가루 (津軽)」, 「옛날 이야기 (お伽草紙)」, 「사양 (斜陽)」, 「인간실격」이 있으며, 사카구치 안고・오다 사쿠노스케 (織田作之助)・이시카와 준(石川淳) 등과 함께 신희작파 (新戱作派)・무뢰파 (無賴派) 등으로 불린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일: 津島修治)인데, 필명을 쓴 까닭은 쓰가루 지방 (아오모리현 서부) 출신인 스스로가 본명을 읽으면 쓰가루 방언의 영향으로 지시마(チシマ)로 들리지만 이 필명은 방언투로 읽어도 발음이 그대로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공무로 늘 바빴고 어머니는 병약했으므로, 다자이 자신은 유모 등의 손에서 자랐다.
1916년 (다이쇼 5년)에 가나키제일심상소학교 (金木第一尋常小學校)에 입학하였다. 4년만인 1922년 (다이쇼 11년) 4월에 소학교를 졸업하고 학력 보충을 위해 현지 4개 마을에서 조합으로 세운 메이지고등소학교 (高等小學校)에 다시 1년간 통학하였으며, 1923년 (다이쇼 12년)에는 아오모리 현립 아오모리중학교 (靑森中學校)에 입학하는데, 입학 직전인 3월에 다자이의 아버지가 도쿄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못하면서도 프랑스 문학을 동경해 4월에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불문학과에 입학하지만, 높은 수준의 강의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데다 친가에서 부쳐주는 돈으로 마음껏 방탕하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그에 대한 자기 혐오, 내지 다자이 자신의 처한 위치와 더불어 마르크시즘에 심취해 갔고, 당시 치안유지법에서 단속하고 있던 공산주의 활동에 몰두하느라 (다만 공산주의 사상 자체에 진심으로 빠져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의조차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다. 또한 소설가가 되기 위해 5월부터 이부세 마스지 (井伏鱒二)의 제자로 들어갔는데, 이때부터 본명인 쓰시마 슈지가 아닌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대학은 거듭된 유급에 수업료 미납으로 제적된다. 재학 중에 만나 동거하던 술집의 여급으로 유부녀였던 18세의 다나베 시메코 (田部シメ子)와 1930년 월에 가마쿠라의 고시고에 (腰越) 바다에서 동반 투신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시메코만 죽고 다자이는 혼자 살아남았다. 이 일로 다자이는 자살방조 혐의로 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형 분지 (文治) 등의 탄원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인간실격 (人間失格)」, 「앵두 (櫻桃)」를 마무리한 직후 1948년 6월 13일, 타마가와 (玉川) 죠스이 (上水)에서 애인 야마자키 토미에(山崎富栄)와 동반자살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는 39세였다. 이 사건은 발표 직후부터 온갖 억측을 낳았는데, 도미에에 의한 억지 정사설, 희극 심중 실패설 등이다. 다자이가 생전에 아사히 신문에 연재 중이던 유머 소설 「굿 바이」도 미완의 유작으로 남았는데, 공교롭게도 13화에서 작가의 죽음으로 절필되었다는 데에서 기독교의 징크스를 암시하는 다자이의 마지막 멋부림이었다는 설도 있고, 그의 유서에는 ‘소설을 쓰는 것이 싫어졌다’ 등의 취지가 적혀 있었는데, 자신의 컨디션 저조나 다운증후군을 앓는 저능아였던 외아들의 처지에 대한 비관도 자살의 한 원인이 되었을 거라는 설도 있다. 기성 문단에 대한 ‘선전포고’로까지 불리던 다자이의 연재 평론 「여시아문(如是我聞)」의 마지막회는 다자이 사후에 게재되었다. 유해는 스기나미 구 호리노우치에서 화장되었다. 계명 (戒名)은 문채원대유치통거사 (文綵院大猷治通居士)였다.
다자이의 사체가 발견된 6월 19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이었는데, 죽기 직전에 쓴 단편 「앵두」와도 관련해, 생전에 다자이와는 동향으로 교류가 있던 곤 간이치 (今官一)에 의해 ‘앵두 기일’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날은 다자이 문학의 팬들이 그의 무덤이 있는 도쿄도 미타카시의 젠린사 (禪林寺)를 찾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다자이가 태어난 아오모리 현 카나기마치에서도 ‘앵두 기일’에 맞춰 다자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다자이의 탄생지에서 다자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옳다는 유족의 요망도 있어 다자이 오사무 탄생 90주년이 되는 1999년부터는 「다자이 오사무 탄생제」로 이름을 고쳤다.

– 역자: 허호, 이부용, 이정희, 김현주, 김은영, 전은향, 심종숙, 박경연, 이현준, 최재철, 김정희
.역자: 허호
1954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수원대학교 명예교수로, 바이코가쿠인대학 문학박사다.
≪일본 명단편집≫ 2차분에는 비교적 읽기 쉽고 재미있는 내용의 단편을 선정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호리 다쓰오의 작품을 선택했는데,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젊은 시절부터 즐겨 읽었던 작가이고, 호리 다쓰오는 비교적 뒤늦게 심취하게 된 작가다.
역자는 학창 시절 <오후의 예항 (午後の曳航)>이라는 영화를 보고 원작자 미시마 유키오 (三島由紀夫)에게 이끌려 일본 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은 <오후의 예항>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세라 마일스가 주연한 영국 영화로서, 원작 소설의 맛을 거의 완벽하게 영상으로 재현한 뛰어난 작품이었다.
그 이후로 일본 유학 중에는 문학평론가 히라오카 도시오 (平岡敏夫)와 시인 기타가와 도루 (北川透)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탐미적 경향의 작품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연구 논문으로는 <황순원과 미시마 유키오 비교 연구> <다니자키 준이치로 작품 연구> <미시마 유키오 대표작 연구> <호리 다쓰오 작품 연구> <미시마 유키오와 엔도 슈사쿠 비교 연구> <미시마 유키오와 오에 겐자부로 비교 연구> <나쓰메 소세키 작품 연구> <다자이 오사무와 미시마 유키오 비교 연구> 등이 있다. 번역 작품으로는 ≪금각사≫ ≪인간실격≫ ≪포로기≫ ≪산시로≫ ≪노르웨이의 숲≫ ≪고목탄≫ 등이 있다.
.역자: 이부용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비교문학·비교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및 동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東京大學)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겐지 이야기 (源氏物語)≫에 나타난 교육에 관한 연구로 학술석사 및 학술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역자: 이정희
덕성여자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2018년 현재 위덕대학교 일본어학부 교수로 있다. <아베 코보의 소설로 본 현대 일본문화-아베 코보의 텍스트성>을 비롯하여 아베 코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주요 역서에 《벽》, 《아베 코보의 소설 읽기》 등이 있다.

.역자: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학부, 석사 졸업, 박사과정 수료
일본 나라(奈良)교육대학 문부성 국비유학
국사편찬위원회 국외사료과정(일본고문서) 수료
중국 上海交通대학 연수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학위 취득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법기관 등 강의
저서로『법률일본어』『일본사회와 법』『법률일본어 입문』
E-mail. monmaria@naver.com
.역자: 김은영
나고야대학 대학원 국제언어문화연구과 (일본언어문화전공)에서 박사과정 수료. 문학박사다.
현재 충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일본 문화 탐방≫ 등의 저서가 있다.
.역자: 전은향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을 전공했으며, 전후 초현실적 작풍으로 인간 존재의 불안을 탐구한 아베 고보를 연구했다.
현재는 광고 기획과 편집 디자인 일을 하고 있다.
.역자: 심종숙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2012년 『동방문학』으로 시, 2013년 『동방문학』으로 평론, 2022년 『문예세상』에 소설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역 (驛)』, 『그루터기에 햇순이 돋을 때』, 『까치와 플라타나스』, 『엘리야 전』. 평론집으로 『니르바나와 케노시스에 이르는 길』 등이 있다.
현재 샘문그룹 샘문평생교육원 샘문대학 겸임교수,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초빙연구원, 평화통일시민연대 기획위원장,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평론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신문사 시 부문 문예대상 수상, 샘터문학 문학공로상, 한국청소년신문사 시문예창작대상, 대한민국현대문학발전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역자: 박경연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교육학 석사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 박사
센다가야 일본어교육연구소 일본어교사양성과정 수료
삼성화재(주), 하나은행, 하나경제연구소 재임
새한미디어, 프레스센터, 농심 등 기업체 강의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동덕여자대, 선문대 등 강의
(현) 단국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강의전담 조교수
.역자: 이현준
도쿄대학 대학원 비교문학 비교문화전공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이후 2013년에 오타루상과대학 (小樽商科大学)에서 준교수로 8년간 일했다.
현 무사시노대학 (武蔵野大学) 교수. ≪‘동양’을 춤추는 최승희 (‘東洋’を踊る崔承喜)≫를 출판했으며 이 책은 2020년 제42회 산토리학예상을 수상했다.
.역자: 최재철
≪일본 명단편선≫(지식을만드는지식, 2015∼2021) 주제별 전10권을 기획했다.
한일비교문화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 (일본문학) 수료, 도쿄대학 대학원 (비교문학비교문화) 박사과정 수료.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일본연구소장, 외국문학연구소장, 도서관장, 일본어대학장과 세계문학비교학회장, 한국일어일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사회 봉사로는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대한민국학술원 등의 심사 위원을 역임하고, 서울시교육청동대문도서관과 협력하여 시민인문대학을 개설 운영한다.
.역자: 김정희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초역문화과학과 비교문학 비교문화코스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일 고대사 및 고대 문학이고, 문학의 시선으로 역사를 다루는 등 문학과 역사의 융합적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 책 속으로
“어때 누마쿠라, 어디 한번 선생님도 너희들 사이에 넣어 주지 않겠니? 너희 장터에서는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 거냐? 선생님도 돈을 나눠 받아서 함께 놀자꾸나.”
이렇게 말할 때의 가이지마 표정은,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으면서도 눈은 기분 나쁠 정도로 충혈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이제까지 이런 표정을 짓는 가이지마 선생님을 본 적이 없었다.
“자 함께 놀자꾸나. 뭐 거북하게 생각할 것까지는 없어. 선생님은 오늘부터 여기 있는 누마쿠라의 밑에 들어갈 테야.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누마쿠라의 부하가 되는 거야. 응, 그러니까 거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당황해서 흠칫거리며 두세 걸음 뒤로 물러섰던 누마쿠라는 즉시 마음을 고쳐먹고 가이지마의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정말로 부하 소년들을 대하는 듯한, 우두머리로서의 당당한 위엄을 유지하면서,
“선생님, 정말입니까? 그렇다면 선생님께도 재산을 나눠 드릴게요. 자아, 백만 엔.” -다니자키 준이치로, <작은 왕국>
곧 또 다른 하녀가 황급히 미닫이문을 열더니 이번에도 얼굴색이 달라지며 “마님, 도련님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쳐 불렸습니다. 물론 이 하녀의 “도련님이”는 오에이의 귀에도 분명 모사쿠의 용태가 급변했음을 알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여전히 이번에는 머리맡에 엎드려 우는 하녀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모사쿠도 그러고 나서 채 10분도 되지 않아 마침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마리아관음은 약속대로 할머니의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모사쿠를 죽이지 않고 두었던 것입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검은 옷을 입은 성모>
그날 밤 십장과 함께 인부 두 명이 겐키치의 시체를 어깨에 메고 산으로 올라갔다. 구덩이를 파서 묻었다. 달밤이라 높은 도카치산이 낮보다 더 뚜렷하게 보였다. 구덩이 안에 삽으로 흙을 퍼 넣자 아래에 있는 상자에 부딪치는 소리가 으스스하게 들렸다.
돌아오는 길에 한 사람이 마침 십장이 소변을 보고 있는 틈에 동료에게 “이봐, 나 말야, 꼭 언젠가 저 개를 죽이고 말겠어…”라고 말했다. -고바야시 다키지, <사람을 죽이는 개>

○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일본 명작 단편을 인생, 재난, 근대, 동물, 광기, 남녀, 일상, 허무, 구원 등 10개의 주제로 출판했다. 이처럼 일본 문학을 주제별로 10권 발행한 것은 국내 출판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작품 127편, 작가 42명, 역자 63명이 참여했다.
≪일본 명단편선≫을 기획한 의도는 무엇보다도 국내의 일본 문학 소개가 몇몇 현대 인기 작가의 대중적 작품이나 추리 소설류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일본 근현대 단편 명작들을 찾아, 전문가에 의한 질 높은 번역과 적절한 작품 해설 및 작가 소개, 풍부한 주석 등을 독자에게 제공해 가벼운 일본 문학을 소비하는 독서 풍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기획의 목표는 이처럼 국내 독자들의 일본 문학에 대한 편식을 일깨우고자 함이 그 첫 번째다. 그리고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의 작품부터 다이쇼 시대와 쇼와 시대 전기, 그리고 전후의 작품까지를 망라함으로써 일본 근현대 문학의 기본 흐름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체계적 읽기를 지향하는 것이 두 번째다. 저작권 관계로 1960년대 중반까지 생존한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주요 작가들은 다 포함되어 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시마자키 도손 등 한국에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 외에 가지이 모토지로, 니이미 난키치, 도쿠다 슈세이, 우메자키 하루오, 하야마 요시키, 히사오 주란 등 다소 생소한 작가들의 명작들도 포함되었다. 일본어와 한국어로 작품을 발표했던 한국 작가 김사량의 작품도 들어 있다.
특히 일본 근현대 문학사에서 위상에 비해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초역 작품들이 여러 편 포함되었다는 것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초역 작품들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한 줌의 흙> · <의혹>, 사카구치 안고의 <죽음과 콧노래> · <진주> · <전쟁과 한 명의 여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증념> 등을 비롯해 이즈미 교카의 <그림책의 봄>,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두 줄기의 피> 등 20여 편이다.
‘완성도 높은 명단편선’이 되도록 번역은 원문에 충실하되 한국어로 읽히는 가독성을 고려하고, 각주는 간명하며 알기 쉽되 직간접 일본 체험을 반영한다는 ‘문화 번역’을 따랐다. 요즘 일본 문학 작품 번역에 오류가 많고, 쉽게 생략하거나 원문에 없는 어휘를 집어넣어 가독성만을 노리는 세태와는 선을 긋고자 한 것이다.
번역에 참여한 역자들은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한 전문가들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김현준(일본 무사시노대학), 이남금(일본 도쿄세이토쿠대학교) 등 해외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전공자들과 공동 작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