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로 프레이리 / 아침이슬 / 2000.9.30
『프레이리의 교사론』은 비판적 교육학의 고전 『페다고지』를 쓴 세계적 교육학자 파울루 프레이리가 1997년 치명적인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뜨며 남긴 유고다. 프레이리는 가르치는 일이라는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일을 업으로 하는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당부와 위로를 열 편의 편지로 남겼다.

○ 목차
- 옮긴이의 말-가르치고 배우고:그 끝없는 선택과 실천 …5
- 프레이리를읽기위하여-도날도 마세도/아나 마리아… 13
제1부. 교육자로서 산다는 것 - 머리말:교육학의 함정 …37
- 첫 번째 편지:세계 읽기와 글 읽기 …69
- 두 번째 편지:난관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비되지 말라 …88
- 세 번째 편지:교사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101
- 네 번째 편지:진보적인 교사의 자잘에 관한여 …112
제2부.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우며 - 다섯 번째 편지:초임교사들에게 …131
- 여섯 번째 편지: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관계에… 145
- 일곱 번째 편지:학습자들과 함께 대화하기 …162
- 여덟 번째 편지:문화적 정체성과 교육 …175
제3부. 교육현장에서 철학하기 - 아홉 번째 편지:구체적 맥락과 이론적 맥락 …191
- 열 번째 편지:다시 한번 규율 문제에 대하여 …215
- 찾아보기 …236

○ 저자소개 : 파울로 프레이리 (Paulo Freire, 1921∼1997)
파울로 프레이리 (Paulo Freire, 1921 ∼ 1997)는 브라질 레시페에서 태어났다. 그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를 인간해방으로 보고 이를 실천한 20세기의 대표적 교육사상가다.
그는 저개발국인 브라질에서 성장하면서 굶주림과 투쟁하는 데 일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문맹퇴치 교육을 통해 전 세계의 피억압 민중 스스로가 사회적·정치적 자각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썼다. 프레이리는 종래의 교육을 은행에 비유해, 교사는 ‘그릇된 정보’를 적립하고 학생은 그런 교육체계에서 그저 정보를 주워담는 수동적 위치에 머물러 있을 따름이라고 보았다. 그는 대안으로 교사와 학생 간에 대화를 유발하는 ‘해방의 교육’을 주장했으며, 학생들이 질문을 던지고 기존의 상황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었다.
1950년대에는 농민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용어와 생각을 이용해 교육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점을 깨닫고 나름의 방법을 개발했다. 당시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대부분 30시간의 교육만 받고서도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다. 1963년에는 브라질 국립문맹퇴치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지냈다. 그러나 1964년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체제전복 혐의로 투옥되었고, 석방된 뒤에는 망명객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문맹퇴치 프로그램의 입안을 돕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1979년 그는 브라질로 돌아와서 좌익 노동자당에 참여했다. 1988년 상파울루 시 교육비서관을 지냈지만 몇해 뒤 사임하고 교육분야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20여 편의 책을 썼다.
1997년 5월 상파울루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역자: 교육문화연구회

○ 책 속으로
- 머리말: 교육학의 함정에서
우리는 어리석고 감상적이라는 말을 듣거나 반과학까지는 아니지만 비과학적이라는 말을 듣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사랑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온몸으로 공부하고, 배우고, 가르치고, 알게 된다는 것을 단순히 허튼 소리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느낌, 정서, 소망, 두려움, 의심, 열정과 비판적 이성으로써 이 모든 일들을 해냅니다.
결코 비판적 이성만으로 공부하고 배우고 가르치고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인지와 정서는 둘이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잘 알고 있듯이 우리는 오랫동안 낮은 봉급, 사회적 홀대, 그리고 냉소주의의 희생양이 될 위험 속에서도 계속해서 가르쳐 왔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의 관료화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모든 시도를 그만두는 것이 차라리 물질적으로 이들이 될지라도, 이 도전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 출판사 서평
‘Teachers as Cultural Workers : Letters to Those Who Dare Teach’ (1998)를 옮긴 이 책은 1997년 5월, 그가 죽은 이후에 출간된 마지막 저서다.
그간 저자가 여러 저서나 강연 등을 통해 발표한 바에 대해 좀더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거나 새롭게 강조하고자 하는 쟁점들을 교육의 문제, 특히 교사의 입장과 관련지어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교사는 흔히 생각하듯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고 행정을 잘 처리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교사도 학생들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 두려움과 불안은 인간의 권리라고 말한다. 다만 두려움 때문에 마비되지는 말라고, 사랑으로 무장하라고 격려한다.
저자는 발달하는 ‘교사’에게서 교육의 희망을 찾는다. 교사의 교육활동이 곧 교육학이 될 수 있는 사회에서 교육은 희망이다. 이 책은 그 희망을 교사들에게 보여주며, 교사들이 그것을 향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현재 가르치고 있고 앞으로 가르치려는 사람, 특히 가르치면서 배우려는 모든 사람들이 이 편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사가 없는 ‘교육’을 상상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 사회에는 ‘교사’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지금 여기의 교사들이 스스로에게 해야만 하는 질문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교육에 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이 어색한 일이 돼버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가르치는 일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보다는 단편적인 지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주입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일이 돼버린 학교교육을 교사들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학교에서 교육인 것과 교육 아닌 것이 뒤섞인 채로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는 사태를 교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교사들은 이제 이러한 질문에 솔직하고 분명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 대답은 교육 실천의 현장에서 나와야 한다. 교사는 교육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고 실천을 통해 그것을 지향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사가 ‘교사’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교사의 교육실천이 곧 정치적 행위임을 확인시켜준다.
이 책은 편지 형식의 짧은 글이지만 교육과 교사론, 나아가 인간에 대한 프레이리의 사상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우리의 교육현실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책은 또한 교사론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교육학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