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한비자 : 권력의 칼날 위에 선 군주를 위한 제왕학
한비자 / 풀빛 / 2010.8.23
‘순망치한’, ‘수주대토’, ‘토사구팽’등의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들과 ‘성악설’로 알려진 ‘한비자’에는 춘추 전국 시대의 현실 인식이 어느 책보다도 자세하게 담겨져있다. 하지만 유학을 정통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의 학문적 편식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분량의 방대함이나 내용의 밀도를 볼 때, ‘한비자’에는 치열한 정치 투쟁과 복잡한 사회 상황이 전개되었던 전국 시대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난무하던 전국시대의 한 복판에서 성악설과 강력한 군주를 중심으로 한 학설을 주장한 한비자의 사상을 통해 당시 시대의 이해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목차
들어가는 말
1 이병(二柄, 두 개의 칼자루)
2 팔간(八姦, 여덟 가지의 간악함)
3 십과(十過, 열 가지의 잘못)
4 고분(孤憤, 홀로 분통을 터뜨리다)
5 세난(說難, 유세의 어려움)
6 화씨(和氏, 화씨의 옥 이야기)
7 망징(亡徵, 나라가 망할 징조)
8 삼수(三守, 군주가 지켜야 할 세 가지)
9 비내(備內, 권력의 내부를 단속하라)
10 세림(說林, 유세의 숲)
11 관행(觀行, 행동을 살펴라)
12 저설Ⅰ(儲說, 모아놓은 이야기들Ⅰ)
13 저설Ⅱ(儲說, 모아놓은 이야기들Ⅱ)
14 저설Ⅲ(儲說, 모아놓은 이야기들Ⅲ)
15 난세(難勢, 세에 대한 논란)
16 오두(나라를 좀먹는 다섯 가지의 벌레)
「한비자」, 마키아벨리즘의 선구자
○ 저자소개 : 한비자(韓非)
중국 전국시대 말기 한(韓)나라의 왕족 출신.
형명(刑名)과 법술(法術)을 익히고 황로학(黃老學)을 받아들여 법가의 학문을 집대성하여 ‘한비자(韓非子)’를 남겼다. 그러나 뛰어난 저술을 남긴 것과 달리, 심한 말더듬이였다고 한다. 이사(李斯)와 함께 순자(荀子) 밑에서 학문을 익힌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가의 학문을 줄곧 비판했음에도 그의 저술 속에 유가적 요소도 배어 있는 까닭도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한비는 자신의 학문을 조국인 한나라에서 정치를 통해 펴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낙담했다. 그러다 기원전 233년에 진(秦)나라가 한나라를 공격하자 한나라 왕의 요청에 따라 진나라에 사신으로 갔는데, 조국의 멸망을 막지 못하고 도리어 음모에 걸려 독약을 먹고 자살해야 했다.
– 평역 : 마현준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에서 윤리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양정고등학교에서 윤리와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대학·중용』, 『너희가 윤리를 아느냐』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중 관계에 관한 연구」, 「중국 소수민족정책에 관한 연구」, 「남당 한원진의 성리설에 관한 연구」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한비자’, 제자백가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법가 사상의 결정체!
한비자(韓非子, 기원전 ?년~ 기원전 233년)는 전국 시대 말기에 활동한 법가 사상가로, 인간은 이익을 앞세우는 존재라는 성악설의 입장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엄격한 법치를 주장했다.
이 책은 한비자가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와 진나라가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기반을 제공한 상앙의 엄격한 법치주의 외에도 군주의 권력과 지위를 강조한 신도, 군주의 통치술을 강조한 신불해 등 법가 사상가들의 이론을 종합하여 완성해 놓은 법가 사상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한비자의 사상은 한나라 이후 진나라 군주인 정(政, 진시황)에게 채택되어, 분열과 혼란에 휩싸였던 전국 시대를 마감하고 중국 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루는 이념적․현실적 토대가 되었다. 하지만 한비자의 사상은 한나라 이후 유가 사상이 중국 사회를 지배하게 되면서 이단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그의 이론이 진시황의 중국 통일 이후 중국을 지배한 역대 왕조에서 통치 원칙으로 활용될 만큼 현실 정치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면 그의 법가 사상은 부국강병을 통한 중앙 집권적 군주 정치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유가나 묵가처럼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상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한비자는 유가나 묵가 등에서 내세우는 인의나 겸애를 바탕으로 도덕 정치를 펼 수 있는 성인이나 현인이 아니더라도 보통 수준의 군주라면 올바른 상벌과 법을 통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고 보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군주론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