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고통을 지우고 희망을 심는 날
세계 인도주의의 날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재난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통틀어 ‘인도주의 활동가’라고 부른다.
‘인도주의’(人道主義, Humanitarianism)는 모든 인간이 같은 인간이라는 입장에서, 모든 인간에게 있어 바람직한 일(예컨대 행복·평화·우애 등)을 인종·국경·체제 여하를 초월하여 타인에게 부여하려는 사고방식 내지 운동을 말한다. 차별없는 우애를 실천하는 박애주의, 서로 돕는 운동, 자선운동, 사해동포(四海同胞)주의, 평화주의 등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인도적 활동’(Humanitarian Action)은 전쟁, 재난, 재해 발생 시 민간인들을 보호하고, 이재민들에게 식량, 식수, 위생, 주거, 보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들이 재난 이전의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인도주의 활동은 아래 4가지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① 인류애(humanity)- 사람 중심, 사람은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 ② 공평성(impartiality)- 차별하지 않고 제일 위급하고 필요한 사람을 먼저, ③ 중립성(neutrality)- 편들지 않는 것, ④ 독립성(independence)-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목적으로부터의 독립이다.
8월 19일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World Humanitarian Day)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란 2008년 12월 11일 UN 총회에서 제정된 날로써, 매년 8월 19일 세계 각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도적 업무를 수행하다가 다치거나 순직한 활동가들을 기리는 날이다.
그렇다면 왜 8월 19일일까? 지난 2003년 8월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건물에 대한 차량 폭탄 테러로 유엔 특사였던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34년간 UN에서 근무)를 비롯해 22명의 국제기구와 NGO 직원 및 수십 명의 민간인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후, 이라크에서 발생한 테러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8월 19일을 ‘세계 인도주의의 날’로 지정했다.
매일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누구인지, 또 그들이 어디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더 나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에게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항상 그들을 기억하고 지지하는 것이다.
다소 ‘세계 인도주의의 날’의 명칭과 의미가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이들도 많겠지만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힘쓰는 인도주의적 활동가분들을 생각하며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이 날을 기억한다면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로워질 것이다.
인도주의 단체들의 활동들
UN과 전 세계가 함께 지구 상의 빈곤을 절반 이하로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것은 세상의 모든 불균형의 시작이 빈곤 때문이라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까운 우리 주변의 이야기일 것이다.
– ‘해비타트’와 인도적 활동 /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도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NGO로서 재난과 재해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이들의 주거 문제를 개선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극심한 재난, 재해가 발생했을 때에는 인도주의적 기본 틀 아래 형성된 국제재난구호 매뉴얼 ‘스피어 프로젝트’의 기준에 따라 [주거지 정착촌 및 비식량 물자]부문에 대한 재난대응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재난에 따른 주거 관련 피해 정도를 파악하여 텐트 등의 임시 주거지를 제공하거나 피해를 입은 집에 주거수리키트 혹은 청
소도구키트를 제공해 현 상황을 극복하고 최대한 빨리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주택 개•보수, 학교 재건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재난 이전 상태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 지역사회기반재난위험경감(CBDRM) 및 안정적이고 튼튼한 주택에 대한 교육 사업 등을 실시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그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 ‘Human in Love’의 인도적 활동 / 휴먼인러브는 지구촌공동체를 위해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단체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저개발국가의 절대빈곤과 기아문제, 열악한 보건 및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빈곤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내외 재난발생시 긴급구조와 구호활동을 펼쳐 재난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생존을 도우며 인류가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인류의 공존번영을 이루고자 한다.
2006년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강타한 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던 반툴 지역, 휴먼인러브는 재난과 빈곤으로 교육의 기회를 상실했던 반툴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8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하였고, 지역사회의 빈곤 아동들을 위해 학습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폐허가 되었던 반툴 지역에 희망이 자라고 있다.
–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인도적 활동 / 가자(Gaza)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극심했을 때도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 지구 북부에 있는 베이트 라히야(Beit Lahiya) 지역에서 학교로 대피해 임시로 머물고 있는 4,000명 이상의 주민과 아이들에게 매일 4,000리터의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활동하는 가자 지구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에 동참하려면 휴대폰에서 #9582로 ‘세이브더칠드런 식수지원’이라고 적은 문자를 보내면, 지금도 두려움에 떨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1불(1,000원)이 후원된다.
– ‘기아대책’의 인도적 활동 / 기아대책(Hunger Saver)은 1971년, 래리 워드 박사에 의해 설립된 국제적인 기독교계 구호 단체이자 선교단체로, 12개국에 지부를 세워 지구촌 곳곳의 기아 현황을 알리고, 이들에게 식량 제공, 각종 개발 사업,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2013년 11월 8일, 필리핀 타클로반에 닥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사상자와 실종자, 이재민이 1,300만 명에 달했던 큰 재난이 있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선 잊혀져가지만 반년이 지난 뒤에도 구호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기아대책의 인도주의 활동가 강병기 기아봉사단이 함께 하고 있다.
– ‘써빙프렌즈’의 인도적 활동 / 탄자니아는 평균 강수량이 800mm미만의 반(半)건조 국가이다. 물이 부족한 현실은 단순한 자원의 부재로 그치지 않는다.
물을 긷기 위해 평균 3-4시간의 거리를 걸어가야만 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렵다. 어린아이가 힘겹게 얻은 물은 웅덩이에 고여있던 흙탕물이다. 동물들이 먹었을 수도 있고, 어떤 오염물질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물이지만, 아이는 그저 물을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그래서 써빙프렌즈 탄자니아 지부는 마을과 학교 주변에 지하수를 긷기 위한 핸드펌프를 설치하여 아이들이 물을 긷는데 동원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그리고 오염된 물이 아닌 깨끗한 물을 공급하여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쉽게 물을 얻고 쓰고 있었던 건 아닌지 한 번쯤 돌이켜 보는 건 어떨까. 지금 의미없이 흘려보낸 그 물이, 탄자니아 사람들에겐 생명과 미래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인류라는 한 가족으로 더욱 힘을 합칠 수 있길
“세계 인도주의의 날은 분쟁 지역에 있는 사람들, 재난을 겪고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우리가 경의를 표하는 인도주의 활동가들로 인해 세상이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길 바라고, 오늘을 통해 우리가 인류라는 한 가족으로 더욱 힘을 합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
에듀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