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시드니인문학교실 제3차 인문학여행
인문으로 읽는 중국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문명과 사유의 길 위에서
시드니인문학교실 (대표 최진)이 주관하는 제3차 인문학여행 ‘중국 편’이 오는 10월 16일 (목)부터 26일(일)까지 9박 11일간 진행된다. 이번 여정에는 인문학교실 회원과 관심회원등 30명이 참가해 중국의 다섯 도시—베이징, 항저우, 우시, 소주, 상하이—를 탐방하며 인류 문명사의 한 축을 이룬 황하문명의 현장을 인문학의 눈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지난 7년 동안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고전을 함께 공부하며 “사유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왔다. 이번 인문학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배움과 성찰을 현장에서 경험하는 학문적 탐방이자 공동체적 여정이다. 주경식 교수는 “중국은 동서 문명이 교차하며 근대적 자의식을 형성한 현장이다. 이번 여정은 그 문명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 사회, 신앙을 새롭게 성찰하는 인문학적 순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대와 근대를 잇는 9박 11일의 여정
여행단은 10월 16일 시드니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한다. 첫 일정은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고궁박물원) 방문으로 시작된다. 황제권력의 상징인 자금성은 명나라 영락제가 세운 이래 수차례의 전란과 재건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제국 중국의 통치 이념과 미학이 농축된 공간이다. 이후에는 만리장성 거용관 구간을 탐방하며, 2천 년 동안 중국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해 온 거대한 성곽의 장엄함을 체험한다.
셋째 날에는 전통 중의학 체험과 옥 (玉) 박물관 견학이 이어진다. 여행단은 이곳에서 중국의 건강관과 자연관, ‘조화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이어서 항공편으로 상하이에 도착한 후, 고대 운하도시 소주 (蘇州)로 이동한다.
소주는 기원전 6세기 춘추시대에 세워진 도시로,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린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졸정원 (拙政園)을 비롯해 비단 공방을 방문하며 중국 전통 미학의 섬세함과 장인의 정신을 체험한다. 이후 리후 (蠡湖) 공원과 진주 공예관을 견학하며 중국의 자연관과 예술혼이 어우러진 현장을 탐방한다.
다섯째 날에는 항저우 (杭州)로 이동한다. 항저우는 송나라 시절부터 ‘인간의 천국’이라 불린 도시로, 중국 차 (茶) 문화의 본고장이다. 참가자들은 서호 (西湖) 유람을 통해 수묵화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용정차 (龍井茶)의 생산지인 메이자우 차마을 (梅家塢)에서 차를 덖고 맛보는 체험을 통해 중국의 자연미와 심미관을 느낄 예정이다.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롱먼고진(龍門古鎭)을 방문한다. 오나라의 손권이 태어난 마을로 알려진 이곳은 청대 건축양식을 간직한 고도 (古都)로, 중국인의 시간 감각과 공간 의식을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장소이다. 또한 량주문화박물관 (良渚博物館)에서는 5000년 전 신석기 문명 유적을 통해 황하문명의 기원을 학문적으로 조망한다
마지막 구간인 상하이 (上海)는 여행의 정점이다. 참가자들은 상하이의 역사와 근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하이 역사박물관, 식민지 근대의 흔적이 남은 와이탄 (The Bund), 그리고 초고층 빌딩이 늘어선 푸동 신시가지 등을 둘러보며 중국 근대와 세계 자본주의의 교차점을 현장에서 확인한다. 밤에는 선택 프로그램으로 황푸강 야경 유람선이 준비되어 있어, 동서가 교차하는 도시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체험하게 된다
- 강의와 준비, 현장과 사유를 잇다
이번 인문학여행은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이를 위해 3차례의 사전 준비모임을 마련했다. 7월 27일 열린 1차 모임에서는 주경식교수가 ‘격동의 중국 근대사’를 주제로 19세기 아편전쟁에서 청 제국의 몰락까지의 역사를 강의했고, 이어 8월 31일 2차 모임에서는 ‘신해혁명에서 마오쩌둥까지’를 중심으로 근대 중국의 사상적 전환을 공부했다.
또한 최진 대표를 통해 ‘도시로 읽는 중국: 베이징에서 소주까지’ 주제로 이번 여정의 도시별 인문학적 배경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9월 28일에는 3차 준비모임을 통해 전체 일정을 최종 점검하고, 조별모임을 나누었다.
- 공동체로 걷는 배움의 길
시드니인문학교실의 인문학여행은 “길 위의 배움”이라는 철학 위에 서 있다.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역사와 문명의 현장에서 사람과 사물을 만나며 배우는 체험적 인문학을 지향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여정에서 중국의 고도와 현대 도시를 직접 걸으며, 인간 문명이 만들어온 시간의 흔적과 그 안에 흐르는 영성의 의미를 함께 사유하게 될 것이다.
- 여행 개요
기간: 2025년 10월 16일(목)~26일(일) / 9박 11일
참가자: 30명
주요 방문지: 베이징, 항저우, 우시, 소주, 상하이
주요 유적: 천안문 광장, 자금성, 만리장성, 서호, 량주문화박물관, 와이탄 등
주관: 시드니인문학교실
장소 협력: 한글사랑도서관 (Lindfield)
이번 인문학여행은 문명과 신앙,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고대의 성벽 위를 걷고, 차향이 흐르는 강남의 마을에서 잠시 멈추며, 근대의 도시 상하이에서 다시금 인간의 삶을 묻는 여정. 시드니인문학교실의 제3차 인문학여행은, 그렇게 또 한 편의 인문학적 순례로 남을 것이다.

제3차 인문학여행 일정과 구성
■ Day 1 (10월 16일, 목) – 시드니 출발, 베이징 도착
참가자들은 시드니에서 출발해 중국의 수도 베이징 (Beijing)에 도착한다.
공항에서는 현지 가이드와 담당자가 마중하며 숙소로 이동 휴식을 취한다. 베이징은 이번 인문학여행의 첫 관문으로, 3천 년의 역사와 현대 중국의 심장이 공존하는 도시다. 참가자들은 다음날부터 제국과 근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현장을 탐방하게 된다.
■ Day 2 (10월 17일, 금) –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이날 일정은 중국 정치와 제국의 중심을 상징하는 장소들로 시작된다.
아침 식사 후, 여행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광장인 천안문 광장 (天安門廣場)을 방문하고, 이어 자금성 (紫禁城)으로 이동한다. 명나라 영락제가 세운 자금성은 약 1만 채의 방과 9999칸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 단지로, 권력의 상징이자 인간이 세운 질서의 절정이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중화”라는 개념이 형성된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게 된다.
저녁에는 선택 프로그램으로 대형 뮤지컬 관람이 가능하다.
화려한 의상과 조명, 전통극이 결합된 공연은 중국의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 Day 3 (10월 18일, 토) – 만리장성과 북경의 일상
셋째 날은 중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만리장성(萬里長城) 탐방으로 이어진다.
이날은 옥 (玉) 박물관을 둘러보며 중국 문화에서 ‘옥’이 지닌 도덕적 상징을 배우고,
중국 전통요리인 베이징덕 (北京烤鴨) 점심 식사가 제공된다. 이어 거용관 (居庸關) 구간의 장성을 방문해, 2천 년 제국의 국경이자 문명의 경계를 직접 걷는 체험을 하게 된다.
저녁에는 선택 프로그램으로 후퉁 (Hutong) 인력거 투어와 만찬이 마련되어 있다.
700년 역사를 지닌 베이징의 골목길을 돌아보며, 제국의 권력 아래 살아온 평민들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엿볼 수 있다.
■ Day 4 (10월 19일, 일) – 베이징에서 상하이, 소주로 이동
넷째 날은 전통 중의학 체험으로 시작된다. 침술과 한약, 건강 이론 등 중국의 ‘자연과 인간의 조화’ 사상을 배운 후,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 (上海)로 이동한다.
이후 버스로 약 110km 떨어진 소주 (蘇州)로 이동해 숙소에 도착한다.
소주는 물길과 정원이 어우러진 도시로, 다음날 일정의 주요 무대가 된다.
■ Day 5 (10월 20일, 월) – 소주의 정원과 운하의 도시
다섯째 날은 중국 정원의 미학을 대표하는 졸정원 (拙政園, Lingering Garden)을 탐방한다.
정원은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미학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참가자들은 동양의 공간철학과 자연관을 배우게 된다. 이후 중국의 비단 문화를 대표하는 실크 스피닝 공방 (Silk Factory)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우시 (無錫)로 이동해 리후 (蠡湖)공원의 고요한 풍경을 산책한다. 선택 프로그램으로는 대운하 유람선 (Grand Canal Cruise)이 마련되어 있으며,
‘물의 도시’라는 별명을 지닌 강남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 Day 6 (10월 21일, 화) – 진주와 산업, 그리고 항저우로
이날은 중국의 산업 문화를 상징하는 진주 공장 (Pearl Factory)을 방문해 양쯔강 유역의 경제 발달과 수공예 산업의 뿌리를 이해한다.
이후 버스로 약 200km 떨어진 항저우 (杭州)로 이동하며, “시와 차의 도시”로 불리는 항저우의 고즈넉한 밤을 맞이한다.
■ Day 7 (10월 22일, 수) – 롱먼고진과 량주문화
일곱째 날은 역사와 고고학이 만나는 날이다.
먼저 롱먼고진 (龍門古鎭)을 방문해 오나라 손권의 고향으로 알려진 전통 마을을 탐방한다.
청대 양식의 가옥들이 보존된 이곳은 중국의 전통 가정문화와 유교적 질서의 현장이다.
이후 량주문화박물관 (良渚文化博物館)을 방문해, 기원전 3000년 무렵의 신석기 유적을 통해 황하문명의 기원과 인간 문명의 첫 기록을 살펴본다. 이 일정은 인문학여행 전체의 주제—“문명과 인간의 시작”—을 상징하는 날이기도 하다
■ Day 8 (10월 23일, 목) – 차의 도시 항저우, 그리고 상하이로
이날 오전, 여행단은 서호 (西湖) 근처의 메이자우 (梅家塢) 차마을을 방문한다.
직접 용정차 (龍井茶)를 따고 덖으며, ‘차의 도(茶道)’에 담긴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동양적 절제의 미학을 배우게 된다.
이후 서호 유람선에 탑승해, 수묵화 같은 풍경 속에서 인문학적 사유의 시간을 가진다.
오후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와이탄 (The Bund)을 방문, 유럽식 건축과 현대 초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한다. 저녁에는 선택 프로그램으로 중국 서커스 ‘ERA: Time Intersection’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Day 9 (10월 24일, 금) – 상하이의 역사와 자유 탐방
아침에는 상하이 역사박물관 (Shanghai History Museum)을 관람한다.
식민지 시기의 상하이, 공산 혁명기, 개혁, 개방 이후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오후는 자유 시간으로, 참가자들은 쇼핑이나 거리 산책을 하며 도시의 일상을 느낄 수 있다.
선택 프로그램으로 유가원 (Yu Garden)과 신톈디 (Xintiandi), 황푸강 야경 유람선 등이 준비되어 있다
■ Day 10–11 (10월 25~26일, 토·일) – 귀국
마지막 날 아침, 여행단은 상하이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른다.
일부 항공편은 항저우 공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정에 따라 당일 또는 익일 도착한다.
참가자들은 중국의 시간과 공간을 온몸으로 체험한 뒤,
그 경험을 다시 사유와 신앙의 언어로 정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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