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희 박사의 특별기고
왜 이리 다를까?
한국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도하여 연 좌측 화가들의 그림전시회에 ‘더러운 잠’이라는 주제하에 박대통령의 누드 풍자화가 국회회관에서 전시된 사건이 일만파장으로 번져 다시한번 우리나라를 뒤짚고 있다. 프랑스의 화가 에두 아르 마네의 창녀 올랭피아를 차용하여 원작의 주인공을 이구영이라는 화가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로 합성한 그림이다. 어떤 이들은 이것은 표현의 자유일뿐이라 주장하고 또 다른 측은 이것은 여성을 모독하는 여성 성희롱이요 너무나 유치한 저질이라고 주장한다.
필자는 이 양측의 시시비비를 토론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 사건말고도 최서원 사태가 일어나면서 보인 두 양측의 반응과 해석이 너무도 달라 늘 의아해질 뿐이다. 주로 좌파쪽의 사람들은 세월호 300명을 죽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또 그냥 누드작품에 불과하고 여성을 전혀 비하하지 않는데 뭘 그러나는 반응도 있다. 한편 우파쪽의 사람들은 이것은 너무 지나치다. 수세에 몰린 대통령을 이렇게 폄하하니 표의원은 이 논란의 책임을 지라고 주장하며 폭력으로 그림을 파손했다. 우리사회는 지금 이렇게 좌파 vs. 우파 즉 촛불 vs. 태극기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사건이 났을 때 이것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판단하는 윤리적 기준은 많지만 크게 두 가지 이다. 하나는 ‘Kant theory’이고 또 하나는 ‘Utilitarianism’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전자는 결과에 상관없이 절대적 기준에서 사태를 판단하고 후자는 결과론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들어 전자는 어떤 경우든 거짓말 하는 것은 절대 나쁘다고 보고 후자는 경우에 따라 많은 사람을 결국 구조할 수 있으면 거짓말을(white lies)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견지이다. 윤리적 판단을 할 때 법적이나(legal) 도덕적(moral)이냐 두개 요소를 감안한다. 그래서 결국 두 다른 관점의 장단점을 감안하여 사태를 분석하게 된다. 사실 둘다 틀린 것은 아니고 다른 관점이다. 전자는 공의를 중시하고 후자는 자비를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순수 촛불참가자들은 아마 최순실 사태를 통해 우리의 고질적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와 친인척 비리(nepotism)를 청산하여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그래서 박통과 주위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또 비도덕적인 점을 잡아 많은 분노를 느꼈다. 아마 태극기쪽은 박통이 잘못이 별로 없고 있어도 상대적으로 다른 정치가에 비해 사소하고 또 나라를 위해 선의로 했다고 보는 견지이다. 여기서 아마 서양식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은 전자의 기준을 연세와 경험이 많은 분들은 후자견지를 갖기 쉽다. 그림에 대해서도 전자측은 예술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시각이고 후자는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의도적인 인격모독이고 순수예술의 한계를 넘어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인은 원칙적으로는 좌파우파 나누고 싶지도 않고 이런 두 다른 견해가 서로 정반합의 원리로 결국 나라발전에 기원하는 목표는 같다고 본다. 여기서 문제는 촛불의 관점은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이 없다면 순수라는 조건하에서 오히려 민주국가로 한걸음 다가가게 할 것이다. 그러나 촛불의 방향은 북한 위협을 감안하고 또 극좌파들이 조종하고 또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되면서 순수의 본질을 잃고 국익에 오히려 위험한 길을 선택하는 것 같다. 즉 불순세력이 끼어들고 정치가들이 이 사태를 이용하고 매체는 왜곡 편파 보도하여 사건을 객관적으로 총체적으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결국 이런 경향은 박 정권을 세상에서 가장극악한 정권이라 타도해야한다는 북한을 부추키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이석기를 석방하고 중·고등학생이 나와 혁명을 완수해야한다는 문구 등을 볼때 그 증거가 확실하다. 더욱이 국회, 검찰, 특검 모두 뚜렷한 증거없이 성급히 결론을 내어놓고 짜맞추는식의 재판을 하는 느낌이 든다. 태극기는 일부 극우들이 있다 해도 결국 애국이 목표이니 나라를 지키자는 대의명분은 있는 것 같다.
필자가 보긴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때 상대적 상황 즉 무엇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에서, 누구를, 어떤 의도로 를 감안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합성한 작품이 과연 예술성이 있는가란 것이고 그 작가의 의도도 정부의 블랙리스트 화가들의 전시였기 때문에 박대통령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에 주사바늘을 나체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대통령 시중을 들고 있는 최순실 등의 내용도 보면 그렇다. 헌재에서 탄핵소추를 심리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상황에 이 그림이 전시되었다는 것이다. 전시의 장소의 문제도 있다. 이구영이라는 화가가 순수히 어떤 여자의 누드를 그렸다면 왜 그것이 문제가 되겠는가? 그렇다고 또 폭력으로 그림을 파손하는 것도 불법이라 생각한다.
모든 이런 논리를 떠나더라도 나라를 위해 일한 지도자 박대통령을 불법으로 몰아 부치고, 단두대에 세우며 밧줄로 묶어 사약을 마시게 하고, 대통령이 성행위하는 그림을 전시하고, 또 최근 이런 그림을 전시하는 것은 너무나 비도덕적이요 인격말살이요 지나친 여성모독이라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한 인간 여자 박통에게 분노와 조롱으로 욕설과 폭력으로 난무하고 또 극우들이 폭언으로 받아치는 댓글은 바로 우리국민이 경제수준은 10등으로 올랐지만 문화수준은 아직도 멀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심해도 윗사람을 존중하는 선에서 잘잘못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결국나라의 번영과 안전을 지키는 선에서 새해에는 차분하게 절제된 감정으로 도덕성 헌법적 기준에서 판단하기를 바래본다.
신숙희 박사
Ph.D in TESOL, Charles Sturt University Study Centre in Sydney / Academic Advisor and Adjunct Senior Lecturer at CSU in TES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