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박해지수 ‘2026 월드와치리스트’ 발표 … 디지털 통제 강화 ‘조용한 압박’ 확산
북한, 24년째 기독교박해지수 1위 … 예배 모임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중동 내 기독교 위기 심화, 시리아 박해 순위 18위에서 6위로 껑충 … 전 세계 기독교인 살해 인원 4천8백여 명 중 70%가 넘는 3천 4백여 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
신앙을 지키기 위한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자유가 전 세계적으로 위협받는 가운데 북한이 2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극심한 국가로 집계됐다.
특히 2024년 말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중동 지역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박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 김성태 목사·오픈도어)는 1월 15일 (현지시간) 서울 동작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세미나실에서 ‘2026 월드와치리스트 (World Watch List ·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 발표회를 열고 전 세계 기독교 박해 현황을 공개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26년 세계기독교박해지수를 발표했는데 북한이 24년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박해지수 합계는 통계 작성 34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7명 중 1명이 높은 수준의 박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매년 기독교인이 극심한 박해를 받는 50개 국가를 평가해 세계기독교박해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4년째 1위를 한 북한은 97점을 기록했고, 소말리아와 예멘, 수단, 에리트레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한에서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발각될 경우 정치범 수용소 수감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강도 높은 핍박이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는 정권 교체 이후 국가 치안 불안으로 폭력이 급증하고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면서 박해 순위가 18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다마스쿠스 그리스정교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기독교인 22명이 사망했고 교회와 기독교 묘지가 조직적으로 훼손되는 등 박해 수위가 높아졌다. 새로 제정된 과도 헌법은 이슬람 율법을 입법의 근원으로 규정했고 교육 현장에서는 기독교인을 ‘저주받은 자’로 묘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또 전 세계 기독교인 살해 인원 4천 8백여 명 중 70%가 넘는 3천 4백여 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
기독교 박해 상위권 국가의 면면은 여전히 참혹하다. 북한 (1위)에 이어 소말리아 (2위), 예멘 (3위)이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7위)는 전 세계 기독교인 살해 사건의 중심지로 지목됐다. 보고 기간 중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4849명 중 70%가 넘는 349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보고된 기독교인 박해의 특징 중 하나는 디지털 통제로 입을 막는 ‘조용한 압박’이 강화되면서 교회들이 지하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알제리에서는 팔로워 5만 명 이상의 기독교 페이스북 그룹이 폐쇄되면서 기독교인 75%가 신앙공동체 연결을 상실했다.
중국에서는 성직자의 온라인 모금과 사역을 금지했고 튀니지, 베트남 등에서도 감시와 규제가 심해 기독교인들이 점차 고립되고 있다.
중국 (17위)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온라인 종교 규정으로 인해 성경 애플리케이션 사용과 온라인 전도가 금지됐다. 대규모 가정교회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해 소규모 비밀 모임으로 쪼개져 지하로 숨어들고 있다.
반면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적 관행이 줄어들었고,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폭력 점수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세계기독교박해지수 보고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다양한 데이터를 선교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제공 = 오픈도어선교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