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목사의 그리스 & 터키 학술탐사 ⑲
성 소피아성당(Hagia Sophia), 보스포러스(Bosphorus)강,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
성소피아 성당(Hagia Sophia)
로마 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 성 소피아 성당(Hagia Sophia)은 오늘날까지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성 소피아 성당(Hagia Sophia)은 현재 성 소피아 박물관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은 최초의 성당이었다. 성 소피아 성당(Hagia Sophia)은 마치 이스탄불에 산재해 있는 여느 모스크와 흡사해 보인다. 그 이유는 모스크가 바로 성당을 변형시켰기 때문이다. 비잔틴 시대에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공인하고 이곳에 거하기로 정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새로운 도시의 큰 사원’으로 325년 창건했던 성 소피아 성당은 유스티아누스 대제의 명에 따라 532-537년에 크게 개축되었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성 소피아 사원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이후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정복당한 이곳은 회교사원, 즉 모스크로 그 용도가 바뀌면서 성당을 둘러싸는 미나레트가 세워지고, 성당 안벽은 회칠로 덮이고 그 위에 이슬람교 코란의 금문자와 문양들로 채워졌다. 회칠 속으로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는 모두 사라졌다.
1934년 성 소피아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정식 명칭을 바꾸면서 복원작업이 진행되어 두꺼운 회칠이 벗겨지면서 성모마리아를 비롯한 비잔틴 시대의 화려한 흔적들이 드러났다. 성 소피아 성당의 중앙에 서면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공존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본당의 넓이는 75m×70m로 7,570 평방미터에 달하고 천장 높이는 55.6m, 돔의 지름은 33m에 달하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이며 40개의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또한, 영국 텔레그래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10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보스포러스(Bosphorus)강
바다를 메워서 간척한 곳에 돌마바흐체 궁전을 세웠다. 그러다 보니 바다와 조화롭게 서 있는 모습은 더욱 우아해 보인다. 원래 이 곳에는 술탄 하흐메트 1세가 휴식처로 쓰던 건물이 있었는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제 31대 술탄이었던 압둘 마지드가 1853년에 대리석으로 지은 건물이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지은 이 궁전은 유럽풍의 건축물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한테 받은 750개의 전구로 장식된 상들리엔 이곳의 자랑거리다. 이 샹들리에는 황제의 방 천정에 매달려 있다. 또한 터키 건국의 아버지인 케말 아타튀르크가 1938년 서거할 때까지 사용했던 방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 방의 시계는 그를 기리기 위여 지금도 그가 죽은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보스포러스(Bosphorus) 대교를 배경으로 서있는 오르타괴이 모스크는 우아한 바로코 양식의 건축물로 주변에 오픈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뿐만 아나라, 보기에는 그림책에 나오는 성처럼 아름다운 루멜리 성도 자리잡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오스만제국이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슬람 세력의 침공으로 쇠약해진 비잔틴제국은 콘스탄티노플 중심의 한 성곽 도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고, 오스만 제국은 마지막 공격을 준비하며 이곳 보스포러스(Bosphorus) 해협 유럽쪽에 루멜리 성을 세웠다고 한다. 이 성의 완공으로 오스만은 보스포러스(Bosphorus) 해협의 통행권을 장악하여 흑해로부터 들어오는 비잔틴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었고 머지않아 큰스탄티노플이 함락되어 천년에 걸친 비잔텐 제국의 역사가 막을 내렸다고 한다.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
톱카프 궁전(Topkapı Sarayı)은 15C 중순부터 19C 중순까지 역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가 거주한 궁전이다. 이스탄불 구시가지가 있는 반도, 보스포러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 금각만이 합류하는 지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다. 총 면적은 70만 평이며, 벽길이만 5km나 된다. 톱카르 궁전은 유럽의 다른 궁전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건축학적인 면에서 관심을 두고 볼 것이 많고, 특히 자기, 무기, 직물, 보석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의 전체 규모는 원래 크기보다 상당히 폭소된 상태이다. 본래의 규모는 오늘날의 시르케지 철도역과 귈하네 공원을 포함하면서 마르마라 해 방향의 아래쪽까지 분포했다. 비록 구조적으로는 메흐메트 2세 때의 기본 설계를 간직하고 있지만, 불규칙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건축물의 집합한 형태라서 특별한 건축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새롭게 술탄이 될 때마다 모두 필요에 의해서 궁전에 공을 들였고, 대화재 사건이 네 번이나 일어나면서 당시에도 존재했을지 모르는 건축적인 조화를 거의 보존하지 못했다. 톱카프 궁전 단지는 비룬(외정)과 엔데룬(내정) 그리고 하렘 세 곳으로 나뉘어 있다. 제 각각 안마당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는데, 이 안마당을 연결하여 많은 문을 만들어 복잡하게 조성된 미로가 갖춰져 있다.

윤석영 목사(히스교회 시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