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김연아… 여왕의 귀환…
이제 4년 뒤면 평창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대회 준비가 빈틈없이 잘 됐는지, 주최국 국민이 친절했는지, 또 무엇보다 판정이 홈텃세 없이 공정했는지, 이 세가지 종목 금메달은 꼭 받아야겠습니다.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러한 글로징 멘트에는 가시(?)가 숨어 있었습니다. ‘동계 올림픽의 꽃’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김연아 선수가 심판들의 편파 판정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사건에 대한 억울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에 대한 편파 판정 논란이 단지 대한민국이 놓친 금메달에 대한 억지를 부리는 일이라면 창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논평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억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24일(한국시간)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잊을 수 없는 15대 사건’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피겨여왕 김연아가 희생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을 꼽았습니다. 이번 기사는 소치올림픽에서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일이나, 황당하거나 당혹스러운 사건 15개를 선정하였는데 그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이 ‘피겨 스케이팅의 심판들(Those figure-skating judges)’ 이라는 제목으로 8번째에 랭킹이 되었습니다.
CNN은 이렇게 보도를 하였습니다. “한국의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두 차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런 그녀에게 금메달이 수여됐을까? 아니다. 대신에 러시아조차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그러면서 “팬들과 언론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심판들 중 한 명은 16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점수 조작으로 1년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회장과 결혼한 인물이다” 라고 전하며 심판 인선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눈들이 김연아 선수의 판정을 맡았던 심판들의 정직성에 대하여 논평을 내고 있으며 SNS를 통하여 김연아 선수의 공동 금메달 수여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가 하면 서명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장 답답하고 억울할 수 있는 김연아 선수는 이미 내려진 결정에 대하여 아쉬움은 남지만 어떠한 항의나 공동 금메달에 대한 신청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통하여 ‘진정한 금메달 리스트’ 라는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쉬운 판정을 했던 심판진들을 더 부끄럽게 되었습니다.
사실 ‘피겨여왕’ 이라고 불리는 김연아 선수가 세운 업적은 탁월합니다. 특별히,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올포디움이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내에 입상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쉽게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 결과로 피겨 스케이팅 100년 역사상 여자 싱글부문에서 최초로 올포디움을 달성한 신화같은 존재가 된 것입니다. 지난 1960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캐롤 헤이스’가 최초로 올포지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953년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한 기록이 발견되어서 올포지움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이로써 김연아는 단독이자 최초로 올포디움을 기록한 여자 피겨 선수가 된 것입니다.
비록 금메달은 양보했지만 ‘진정한 피겨의 여왕’ 이라는 대우는 함께한 동료들의 위로를 통하여 더 잘 나타났습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나(Yuna·김연아의 영문명)야. 이건 우리의 선물이야. 너는 이미 금메달리스트야. 누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여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금메달 5개를 들고 있는 김연아를 중심으로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조해리(28), 박승희(22), 김아랑(19)과 스피스 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 박승희의 언니인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주(24)가 밝게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습니다. 김연아가 들고있는 5개의 금메달은 조해리, 박승희, 김아랑의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과 박승희의 쇼트트랙 여자 1000m 금메달, 이상화의 스피스 스케이팅 500m 금메달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상화는 이와 함께 “4년간 열심히 달려와 감동과 환희부터 고통까지 즐겨야 했던 소치동계올림픽. 함께 해서 더 기뻤다. 함께 울고 웃으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감사하다. 정말 수고 많았다”며 김연아 선수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함께 소치 올림픽을 위하여 땀을 흘린 사람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릇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라도 금메달을 따려하는 ‘종제기’와 같은 심판들이 있는가 하면 친구를 위하여 자신들의 금메달을 기쁘게 줄 수 있는 ‘대접’ 과 같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역시, ‘소인배’의 주변에는 소인배의 무리가 모이고 ‘대인’의 주변에는 대인의 무리가 모이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외롭게 눈물을 흘릴찌언정 공식적인 시상식이나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여왕의 위엄’을 보여 주며 자신의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판정의 권위가 있는 심판진들에 대하여 그 어떤 항의도 하지 않는 김연아라는 대인에 대하여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치 올림픽이 시작될 때 많은 언론은 ‘여왕의 귀환’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가지고 그녀를 칭송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얼음위에서 내려왔습니다. 100년만에 나온 올포지움을 달성한 ‘피겨의 여왕’이 다시 한 번 귀환을 합니다. 이젠 ’24살의 평범한 청년’으로 귀환을 합니다. 전 여왕으로써의 귀환보다 평범한 청년으로써의 이번 귀환에 더 큰 박수를 보내며 어린 나이에 보여준 넉넉함과 대범함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나도 강단에서 내려와야 하고 교단에서 내려와야 하고 공연장에서 떠나야 할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보다 강단을 더 사랑하고 예수님보다 교단을 더 사랑하고 성령님보다 공연장을 더 사랑하여 소인배처럼 버티는 인생이 되지 않고 대인처럼 넉넉하게 귀환할 수 있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연아 화이팅! 평범한 청년 화이팅!”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 4: 7,8)
현재 임기호 목사는 ‘메시지 뮤지컬 스쿨’ 과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사역을 통하여 ‘다음세대’ 를 섬기고 있다.
메시지 뮤지컬 스쿨 사역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주일예배 11시, 수요나눔예배 7:30, 금요기도회 7:30)
사역문의: 0414-228-660 kiholim7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