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당신은 운명적 사랑을 믿으시나요?”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만나는 ‘김종욱 찾기’를 기대하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첫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6년 초연한 이후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김종욱 찾기’ 가 극단 메센져스를 통하여 호주의 한인들을 찾아 오기 때문입니다.
‘김종욱 찾기’는 소극장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는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뮤지컬 중 유일하게 영화화가 이루어진 작품이며 희곡이나 시나리오집이 아닌 뮤지컬 각본집이 출판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장유정 연출은 ‘김종욱 찾기’ 이외에도 ‘오! 당신이 잠든사이’, ‘형제는 용감했다’, ‘그날들’ 등을 창작하였고 만드는 작품마다 성공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입지를 다졌던 인물입니다.
이 작품은 극속이 등장하는 인물들을 배우들의 실명을 그대로 쓰는 게 특징입니다. 아마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며 극을 보는 관객도 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개연성을 두기 위한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 소극장 작품의 필수 요소와 같은 ‘1인 다역 배우’ 즉, 멀티맨 캐릭터 유행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가 이런 시도의 최초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한 명의 배우가 1인 다역을 맡는 것을 작품의 캐릭터성으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은 ‘김종욱 찾기’가 흥행을 하면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티맨’이 끊임없이 다른 인물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개그적 요소인 다른 작품들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는 단 세 명입니다. 남자 주인공(엄기준과 김종욱 역을 겸한다), 여자 주인공(오나라 역), 멀티맨으로 구성이 되며 멀티맨의 경우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인 25역 정도까지도 소화를 합니다.
‘김종욱 찾기’는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살린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실제 무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존재감을 최대한 지운 추상적인 의자와 책상 등을 제외하면 거의 세트가 없이 진행됩니다. 전통적인 뮤지컬 공연의 중요한 부분인 음악 파트도 내용의 중심적인 역할을 찾이하기 보다는 연극에 노래가 중간중간 나오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어쩌면 대극장용 뮤지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낯설어하는 경우도 많았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약 1시간 반 정도의 공연에 노래가 나오는 부분은 30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큰 성공을 거둔 ‘김종욱 찾기’는 오픈런과 재연 시스템의 절충안 정도인 ‘시즌제’ 공연으로 약 8년간 진행되었고 시즌이 바뀔 때마다 깨알같이 수정되는 디테일들을 찾는 것도 하나의 묘미가 될 정도였으며 오만석, 원기준, 오나라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제작사 뮤지컬해븐이 문을 닫으며 김종욱찾기 역시 자연스럽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잘 나가는 작품인지라 재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고 결국 2015년 대구공연에 이어 2016년 10주년 공연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둘의 여주인공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의 남자인 ‘김종욱’을 만난게 됩니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작된 운명적인 세 번의 인연은 두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 후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고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자신의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딸을 결혼 시키려는 아버지는 선자리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로 소문난 딸로 인해 화가나고 결국, 딸을 데리고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찾아 갑니다. 그곳에서 여주인공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인도에서 만났던 첫 사랑인, 지금은 서른 초반이 되었을 추억 속의 김종욱을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김종욱 찾기’는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 지면서 더 크게 인기를 얻게 됩니다. 청순한 외모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임수정과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커프 신드롬’을 일으킨 후 군입대 해 여성 팬들을 애태웠던 ‘로맨틱 가이’ 공유가 <김종욱 찾기>로 컴백을 하며 화려한 커플 신고식을 치르게 된 것입니다. 임수정과 공유의 동반 캐스팅이 알려지면서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켰던 <김종욱 찾기>는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만들었습니다.
로맨스의 감성과 코미디의 순발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쉽지 않은 장르지만 대본 리딩 때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냈던 임수정과 공유는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해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합니다. 막강한 커플 파워로 찬 바람 부는 겨울 극장가를 녹인 ‘공수커플’의 환상적인 호흡은 한국 로맨틱 코미디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 커플로 만들었습니다.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토종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영화화 소식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충무로의 큰 관심을 끌어왔고 2006년 초연을 시작해 2010년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93%, 누적관객 36만 명 이라는 숫자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흥행성과 작품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됩니다. ‘첫사랑 찾기 사무소’라는 원작 속 주요 공간을 차용해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로 새롭게 탄생한 영화 <김종욱 찾기>는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뮤지컬 영화는 아닙니다.
노래와 춤이 빠진 대신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표현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카메라를 만나 한 층 더 풍부하고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태어나게 됩니다. 한국 최초로 뮤지컬 원작을 상업영화로 탄생시킨 <김종욱 찾기> 제작진은 단순히 한국 영화 최초의 시도에 그치지 않고 원작 팬들뿐 아니라 영화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영화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만나는 <김종욱 찾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흥행 보증수표와 같은 이 작품을 재해석한다는 것은 브랜드가 가지는 홍보성이 있는 반면 자칫 잘못했을 경우 전작과의 비교로 인하여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는 도전입니다.
이번 <김종욱 찾기>는 2017년 새롭게 시작하는 공연 단체로 임기호 목사가 대표를 맡고 이진호 연출이 연출과 각색을 맡은 ‘극단 메신져스’의 창단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극단 메신져스’ 는 ‘메시지 스쿨’이 운영하는 ‘메시지 뮤지컬’ 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공연 단체로 작은 소극장 공연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매년 ‘메시지 뮤지컬’은 정기공연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 <아가씨와 건달들>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잡은 뮤지컬 전문 극단으로 성장했으며 얼마전 전화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쏠티와 함께> 등을 기획하고 제작을 하며 ‘좋은문화 공연만들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의 시드니 공연은 8/18일(금) – 20일(일)까지 Bankstown Art Centre Theater(5 Olympic Parade, Bankstown NSW)에서 총 5 회의 공연이 진행되며 브리즈번 공연은 8/25일(금) – 26일(토)까지 Metro Art Centre Theatre (109 Edward St. Brisbane)에서 총 3회로 진행이 됩니다. 티켓은 6월 5일(월)부터 한 달간 Early Bird 티켓이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Early Bird 티켓은 기존의 티켓 가격인 30 불 보다 저렴한 20 불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며 커플들을 위한 행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김종욱 찾기> 공연안내
티켓 문의 0425 275 409
E 티켓 구입 messageschool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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