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을 아시나요?
혹시, 청소년 자녀들 가운데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경우를 보신적 있으십니까? 길을 가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걷고 식탁에 앉아서도 스마트폰을 보며 밥을 먹으며 침대에 누워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잠을 자다가도 ‘띠롱(문자 메시지 소리)’에 일어나 답장을 보내는 경우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신적이 있으시다면 지금 자녀들은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는 증거이며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얼마전 <아시아 경제 신문>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심할수록 사이버 괴롭힘 경험 많다’. 이 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이란 메일, SNS,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사이버상에서 욕설, 험담, 허위사실 유포, 따돌림 등 상대방을 괴롭히는(bulling)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18~29일 조사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및 사이버불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2.9%)이거나 잠재적 위험군(16.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의 대상이 호주에서 비행기로 10시간이나 걸리는 서울에서의 조사이지만 이민자로 살면서 지독한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염려를 합니다. 사이버불링을 당했거나 가한 적이 있는 청소년은 각각 3.5%, 3.7%였으며,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모두 높아져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사이버불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잡고 사는 청소년들 일수록 주변과의 관계성이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번 조사 결과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사이버불링을 가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71.6%는 같은 학교 친구, 특히 같은 반 친구(51.4%)를 괴롭힌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불링이 관계성이 있는 상태에서 나보다 연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흐름이 여기서도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9%가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이용했으며 가해 이유로는 ‘우연히 가담하게 됨’이 43.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학생을 그룹에 초대해 놓고 그 학생에 대한 험담을 하는가 하면 다른 친구들의 글에는 친절히 답글을 달아 주면서 불링을 당하는 학생의 글에는 아무도 답글을 달아 주지 않는 등의 방식을 자행합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32.7%)보다 스마트폰(66.7%)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용도는 여가(40.2%), 커뮤니케이션(22%), 정보획득(19.6%)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학생(15.9%)보다 여학생(22.8%)이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여학생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 모두에서 남학생보다 높았습니다. 남자보다 질투심과 감성이 뛰어난 여학생들의 내향적인 삶의 습관들이 스마트폰에 더 집착하도록 만들어낸 것입니다.
학년별로는 고등학생(26%), 중학생(24.5%), 초등학생(7.7%) 집단 순으로 나타나 고학년일수록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았습니다.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을수록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불만족하고 학업성적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가운데 학교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3%로, 잠재적 위험군(9.8%)과 일반사용자군(7.1%)에 비해 높았습니다. 또한 가정생활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21.0%) 역시 잠재적 위험군(7.9%)과 일반사용자군(4.9%)에 비해 높았습니다. 고위험군 중 학업성적이 ‘평균 50점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은 25.2%로, 잠재적 위험군(18.1%)과 일반사용자군(12.0%)보다 높았다. 결론적으로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불만족스러운 학생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 중독 증상에 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한국의 청소년 문제 프로그램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학교 수업은 분명히 체육시간인데도 체육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운동장 한쪽 구석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체육이라는 과목이 대학수학능력평가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자율체육으로 수업내용이 바뀐 것입니다. 한참 뛰어 놀며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청소년의 시기에 일주일에 2시간 정도밖에 없는 ‘움직이는 수업’이 인기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 일로 우리 청소년들은 일주일에 2시간 스마트폰에 중독될 수 있는 기회가 더 주어진 것입니다.
청소년 사역과 기독문화학교(메시지 스쿨) 사역을 하고 있는 필자의 경우 어린 학생들이나 청소년기의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과의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이민자의 땅에서 고생하는 자신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아이들이 잘 자라면 좋겠는데 아이들이 말썽만 피운다고 하소연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영어와 문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득한 가운데 어려서부터 ‘가정동시통역사(영어가 힘든 부모를 둔 대부분의 청소년 자녀들은 그 가정의 영어 통역일을 맡아 한다)’의 역활을 감당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식 한 번 잘 키워 보겠다고 이 먼 낮선 땅에 와서 힘겹게 살아가는데 아이들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이 있다고 하면 부모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더 감사해야 합니다. 중독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의 악이며 영적인 암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는 치료에 들어가면 다시금 건강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에 함께한 이회승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20%에 육박하는 만큼 꾸준한 예방교육과 가정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며 시에서는 교내 예방교육,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문제에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자녀 교육의 핵심은 가정 교육에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학교나 교회에 넘기지 마십시오. 이것은 책임회피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크리스챤 가정이 무엇인지를 가까이에서 보여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현실의 세계에서 도피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비젼을 향하여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신형 스마트폰을 사주시기 보다는 호주의 넓은 자연을 함께 달려 주시고 학원으로 아이들을 돌리시기 보다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만드는 추억이 무엇인지 알려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뜨겁게 예배해 주십시오.
<너희 자녀들아 와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시편 34:11)
현재 임기호 목사는 ‘다음세대사역과 문화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스쿨’ 과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를 섬기고 있습니다.
사역문의: 0414-228-660
홈페이지: www.messageschool.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