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수로 이재민 3천8백만여명 · 사망자 140여명 · 총14조여원 피해 발생해 사실상 ‘전시 상태‘
시진핑 “홍수 통제 중요 시기”, 홍수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가능성도
중국에서 한 달 여간 폭우가 쏟아져 7월 13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140여 명이 숨지고, 3천8백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심각한 장시성은 ‘전시 상태’를 선언하고 대응에 나섰다.

한 달 넘게 내린 폭우로 제방과 농지, 건물 할 것 없이 모두 물에 잠겼다. 중국 최대 규모인 장시성 포양호 유역의 수위는 지난 1998년 당시 사상 최고 기록을 넘었고, 양쯔강과 둥팅호 등 주요 강과 호수도 경계수위를 넘었다.
중국 응급관리부응 “27개 지역의 3873만 명이 홍수로 피해를 봤고, 141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장시성 지역은 사실상 전시 상태에 들어갔고,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비상대응 등급을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했다.
이런가운데 앞으로도 며칠 더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중국 당국은 홍수로 인한 경제손실이 지금까지 1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인 시기”라며 “강력한 조치로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발생한 심각한 홍수를 통제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면서 피해 복구를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7월 12일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충칭(重慶)·장시(江西)·안후이(安徽)·후베이(湖北)·후난(湖南)·장쑤(江蘇)·저장(浙江) 등에서 심각한 홍수, 침수가 일어나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지금이 홍수 통제를 위한 중요한 시기하면서 각 당국과 정부는 책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긴급 구조로 인민들의 생명, 재산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은 긴급구조와 재난 구조에 적극 참여하라고 했다.
한편 한 달 넘게 기록적 폭우가 지속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광둥(廣東)성, 장시(江西)성 등지에서 강과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하고, 홍수로 인해 돼지 축사가 떠내려가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나온다고 13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가축을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홍수로 쓸려 내려가 물을 오염시키고 다른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병든 돼지와 접촉하거나 오염된 사료, 식수,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8∼2019년 중국을 휩쓸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기본적으로 통제된 상태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앞서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6일 남부의 양돈 농가에 홍수 이후 돼지 사육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사육장과 주변 환경을 소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