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MH17편 피격참사 1주년 희생자 추모식’ 거행
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이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격추죄 전원 사망한 것이 지난 7월 17일(금, 현지시간)로 1주년을 맞았다. 희생자 가족과 친지, 관계자들은 이날 호주와 네덜란드,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갑작스러운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반기를 건 호주 캔버라 의사당에서는 토니 애벗 총리가 주재한 가운데 MH17편 잔해가 떨어진 우크라이나 들판에서 가져온 흙을 담은 기념비 제막식을 연방하원정원에서 거행했다. 기념비에는 참사로 숨진 호주인 40명의 명단을 새겼다.
토니 애봇 총리는 “하나님은 MH17편이 영면한 곳이 신성한 장소이며 그것 일부가 호주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을 아실 것”이라고 말한 후 애보 총리 부부가 기념비 기단에 화환을 바친데 이어 유족 수십 명이 눈물을 흘리며 그 뒤를 따랐다.
한편 격추사고로 가장 많은 196명 사망자를 낸 네덜란드 니워게인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1천300명의 유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의 연단에 선 마르크 뤼테 총리는 추모연설에서 “여러분이 이미 겪은 고통에 더해 지난 1년간 믿기지 않을 정도인 번거로운 일을 감내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위로하며 “깊은 슬픔과 상실감, 길고 복잡한 후유증은 극복하기에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 (희생자)유해와 (여객기)잔해를 수습하고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는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MH17편이 피격당해 추락한 우크라이나 흐라보베 마을에서는 주민이 사고 현장까지 행진하면서 희생자를 추모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늦게 수도 키예프에서 TV 연설을 통해 “MH17편이 러시아 지원을 받는 반군이 점령한 동부 지역에서 시작된 테러공격에 희생당했다”고 거듭 규탄했다.
MH17 여객기는 지난해 2014년 7월 17일 암스테르담을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상공에서 외부 물체의 공격을 받고 추락,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