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연재
크리스털워터스(Crystal Waters)의 생태디자인 코스에 다녀와서(2)
목 차
I. 공동모금/자원봉사/지역사회축제/자원보존
II. 생태환경센터(Eco-centre)/지속가능한 개발/생태마을/디자인코스
III. 커뮤니티센터/지역경제/지역교환교역체계
IV. 자원의 순환/지속가능한 개발/주민자치조직
II. 생태환경센터(Eco-centre)/지속가능한 개발/생태마을/디자인코스
생태환경센터는 나무를 재료로 하여 지어진 목조건물로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되었고 이 설계에는 수년간 경험이 풍부한 디자이너들의 비전과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장애인들도 접근용이하다. 태양열에너지와 적합기술을 이용한 벽은 한여름에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유지해 준다. 벽에는 습기가 있는 흙, 합판, 막대나무 등의 재료가 혼합되었다. 입구쪽은 대나무를 사용하였고 통풍이 잘 되며 냉·온수, 냉장고, 주방시설이 완비된 간이 부엌이 있다.
실내공간에서는 세미나, 영화상영, 각종회의, 오락, 컴퓨터, 도서열람 등이 가능하며, 6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좌담, 레크레이션, 토론, 공연, 공연전시 등이 장소로도 활용된다. 이 건축물은 생태·환경·기능·사회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방향을 강조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빌딩으로서 동쪽과 서쪽 방향으로 20도 미만의 편차로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태양에너지와 토지를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늘한 공기가 온도와 습기를 적당하게 해준다. 실내공간은 신발을 신지 않는 맨발공간으로 디자인하였으며, 걷기에 아주 편하고 바닥은 나무로 하였다. 중요한 창문은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더운 공기가 이 창문들을 통해 밖으로 이동한다.
베란다 역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설계되었다. 따뜻한 공기가 건물 뒤쪽의 높은 창 밖으로 이동하면서 건물 앞쪽 언덕 아래로부터 시원한 바람으로 대체된다. 천정에는 4개의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어 공기이동과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한다. 여름에는 센터입구에 있는 작은 연못이 있어 시원함을 더해 준다. 추운 밤과 이른 아침에는 나무히터를 사용한다. 그리고 빛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난방효과를 가져오게 하고 있다. 빛의 색은 지붕색깔보다 열의 양을 더 높게 반영시킨다. 또 천정은 남양삼목(hoop pine)을 사용하였고, 지붕은 아연 알루미늄을 입힌 강철을 재료로 선택하였다. 왜냐하면 강철은 아주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건축물의 재료는 흙과 나무를 사용했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우리 한국의 건축물 재료는 시멘트가 주류를 이루지만 이 곳에서는 나무와 흙이다). 지방정부에서는 약 5%의 시멘트를 혼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는 벽의 부식을 증가시키며 숨을 쉬게 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옛것과 새것이 혼합되어 재사용된다. 이 센터에서도 강의공간 역시 그러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은 진정한 개발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분명히 개발은 변화를 가져와야 하지만 그것은 경제적 측면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개발을 한다고 해서 현대화, 도시화, 정보화, 세계화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호주 전역에서는 새로운 건물을 지를 때 옛 건물을 보존하여 짓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의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호주를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크리스털워터스는 호주 속의 낙원이다. 그곳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동산이다. 하늘과 땅 위에 있는 생명체들이 서로 사랑하며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경우 호프집, 노래방, 다방, 음식점, 슈퍼마켓, 학원 등의 업종이 도로변에 입지하고 있다. 이제 화랑, 박물관, 도서관, 커뮤니티센터 등의 시설도 동네에서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들어설 때가 되었다. 여기세서는 사회적 혼합(social mix)이 이루어지고 있다.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면서 많은 주민들은 멜레니 등 외부지역의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폐쇄적이거나 획일화되어 있지 않으며, 다양한 계층(변호사, 자영업, 사업가, 제조업자, 치료사, 의사, 전문가, 기술자, 디자이너 등)이 상부상조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털워터스의 교육방식은 샌드위치(sandwhich)식 교육으로 이론과 실제를 균형있게 전개해 가는 문제 제기식, 토론식 교육이었다. 참가자들은 먼저 이론을 공부한 후 현장에 나가서 실천활동을 하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서 토론을 하고 발표할 기회를 갖는다. Max, Evans, Morag 등 디자이너들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한국을 비롯하여 호주, 이탈리아, 스리랑카, 스위스,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도시계획과 건축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생태마을 디자인코스’(Ecovillage design and praticum)에 참가하였다.
특히 맥스(Max) 선생은 혼자서 디자이너, 프로젝터수행자, 생태환경센터 강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 코스를 통하여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생태마을을 조성하는 방법에 관하여 연구하며 실제로 참가자 전원이 먼저 그룹으로 모여 기초과정을 이수하고 다음에는 개별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주요 내용은 자연과 함께하는 디자인, 물과 에너지, 생태마을계획, 지역경제학, 디자인 계획 등이다.
크리스털워터스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지구적 생태마을 네트워크(The global ecovillage network)는 환경과 디자인, 그리고 지역사회개발에 관한 특별코스를 개설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이외에도 국제대학생 프로그램, 인턴십 과정, 파머컬쳐 코스, 고등학교 퍼머컬쳐 캠프, 국제생태연구 프로그램, 교육투어, 현장 퍼머컬쳐 워크숍, 자연건강 워크숍, 생태마을 엑스포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퍼머컬쳐의 실습’(Hands on permaculture)은 크리스털워터스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 중의 하나이다.
이 곳에서는 정원관리기술과 신선한 건강식품의 재배방법과 기르는 방법을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코스기간 동안 퍼머컬쳐시스템을 다양한 단계로 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참가자들은 크리스털워터스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근처에 있는 특정장소를 견학하며 현장체험을 통하여 그들의 지식을 새롭게 하며 퍼머컬쳐디자인 코스는 참가자들에게 생태주택의 디자인과 지역사회를 활력있게 하며 생태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퍼머컬쳐의 이론·실제·철학적 기초를 바탕으로 생태·사회·정신적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삶의 상호연계성을 강조하며 인간과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의 보다 의미있는 관계를 다룬다. 크리스털워터스 입구에 들어서면 첫 눈에 찾아 볼 수 있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정보센터이다. 누구든지 출입이 자유로우며 공동체의 역사, 교육, 관광, 시설 이용을 비롯하여 각종코스, 프로그램, 업종, 생태디자인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본영 교수
(지역사회학 박사, 호주 시드니 유학생 선교사)
kbymb@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