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불 총리, 총선승리 ‘재선 성공’ 선언
상원 결집과 경제 문제 등 과제 산적
말콤 턴불 총리가 선거 8일 만인 지난 7월 10일 연립여당의 승리를 선언했다. 빌 쇼튼 야당 당수는 지난 2일 치러진 총선에서의 패배를 10일 공식 인정했으며 이어 턴불 총리가 바로 승리를 선언했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10일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석 1-2석 차이와 상관없이 턴불 총리와 연립여당이 정부를 구성할 것이 명백하다고 인정했으며, 곧이어 턴불 총리도 승리를 선언했다.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의석 74석을 확보했으며 최소 2-5석 차이로 집권 여당의 자리를 다질 전망이다. 호주는 연방 하원의석 수가 150석이므로 한 당이 76석이 넘어야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턴불 총리의 힘겨운 승리, 국정운영 난항 전망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정부구성권을 갖게 되더라도 힘겨운 국정운영이 될 전망이다.
선거 개표 초반에는 집권 자유-국민당 연합과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컸었다. 단독 과반 정당이 없는 ‘헝(Hung) 의회’ 탄생 가능성까지 제기됐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호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총선 승리 선언에 따라 여당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는 있게 됐지만 턴불 총리가 비대해진 야당을 이끌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주의 반난민, 반이민, 반이슬람, 반다문화주의를 이끌어온 극우 지도자 폴린 핸슨이 이번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극우 인종차별주의자가 호주 의회에 진출하기는 20여년만이다. 폴린 핸슨은 ‘원네이션’(One Nation)의 당수이기도 하다.
핸슨은 1990년대부터 비백인아시아인의 호주이민을 반대하는 정책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의 반아시아 이민뿐만 아니라 반이슬람주의도 역설해, 이슬람 입국 및 이민규제는 물론 심지어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할랄푸드 인증 제한까지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호주 원주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원주민 여성인 린다 버니는 야당 노동당 후보로 시드니 남부 바턴 지역구에서 출마해 현역인 집권 자유당의 니콜라스 바르바리스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버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의회에 이어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원주민 여성으로는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버니는 승리가 결정된 뒤 주요 관심사인 원주민 문제, 교육 및 보건 문제에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인밀집지역 선거결과와 아쉬운 한국계 후보의 낙선
한국계 유권자 최대 밀집지역인 리드 지역구에서 크렉 론디 의원(자유당)이 재선에 성공했다. 한인 유권자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은 모두 시드니 광역권으로 현직 의원이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
한편 한국계 후보는 하원 후보 3명(크리스강, 다니엘권, 홍경무), 상원후보 3명(옥상두, 데이빗김, 최진오) 모두 6명으로 정당별로는 자유당 2명, 녹색당 1명, 기독민주당 2명, 과학당 1명으로, 주별로는 NSW 2명과 QLD, VIC, TAS 각 1명씩이었으나 낙선으로 아쉬움이 크다.
턴불 총리가 가까스로 총선에 승리를 했지만 국정 운영은 쉽지않을 듯 하다.
턴불 총리는 승리를 자축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가 좋은 정부, 현명한 법안 마련, 경제 개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나 자유-국민 연합이 상원과 하원에서 안도할 만큼의 의석수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은 난관이 아닐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턴불 총리가 상원을 잘 결집시키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상품시장 약세 등의 충격을 받고 있는 호주 경제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일 등 마주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