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로 확대로 집회금지 늘어
종교집회 자제 호소, 종교계 온라인영상으로 대신해
한국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의 2월 28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어서자 행사 및 집회금지가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대구 신천지 집회 관련 31번 확진자 이후 확진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대구는 이미 지난 2월 26일부터 모든 집회가 금지됐다. 또 자가격리된 대구 신천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고, 보건 당국은 확진자 증가 흐름이 이어지자 병상, 의료인력 등 확보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종교계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양우 장관(문화체육관광부)은 2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의 집단 감염이 가시화하면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 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 같은 호소에 앞서 “조계종 등 불교계와 천주교계가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고 개신교의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등을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고, 모든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서고 있다”며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 참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3월 1일과 8일의 주일 예배 등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 소망교회, 명성교회, 온누리교회, 금란교회, 주안교회, 새문안교회, 수영로교회 등 많은 개신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금지 대상 장소를 확대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으로 국한했던 집회 제한 장소를 지난 2월 26일 0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효자동삼거리로 이어지는 광장 도로 및 주변 인도, 신문로 및 주변 인도, 종로1가 도로 및 주변 인도, 광화문광장에서 국무총리공관까지의 도로 및 주변 인도 등으로 확대했다. 강화된 금지조치를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 원 이하에 벌금에 처해진다.
정부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