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차 촛불집회, 서울 170만 등 전국 232만명 사상 최대 운집
경찰집계 “서울 32만” 역대 최고, 외신 “격분한 한국, 퇴진 넘어 체포 요구” 보도
한국에서는 지난 주말 12월 3일(토)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운집했다. 이날은 서울 170만(경찰 추산 서울 32만명) 등 전국 232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사상 최대의 인파가 참여했다.
지난달 11월 26일 5차 촛불집회 당시 단일 시민집회 사상 최대 규모(전국 190만명)를 기록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는데 오히려 성난 민심은 더욱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청와대 앞 100m 구간까지 집회 및 행진을 허용해 이날 광화문 인근으로 운집한 성난 촛불은 대부분 청와대를 향했다.
날선 여론은 광화문 곳곳에서 열린 사전집회에서도 감지됐다. 박 대통령과 국정농락에 관여한 인물들을 희화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풍자ㆍ패러디물은 탄핵절차 개시를 압박하는 직접적 요구로 바뀌었다.
분노는 거셌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경찰도 시민들을 배려해 참가자들을 연행하지 않고 기본권을 보장했다.
한편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분노와 퇴진 요구의 강도를 높였다”고 전했으며, “매주 집회가 질서있고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남녀노소가 어울리는 축제분위기”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교도 통신은 이날 시위에 지난주보다 10만 명이 많은 160만 명이 모였다는 주최 측 추산을 전하면서, 32만 명으로 추산한 경찰 집계도 1987년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부산 등 각 지역에서 개최돼 “젊은층이 정치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대화 없는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 등으로 최대 규모가 모였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대 규모의 촛불이 한국의 거리를 뒤덮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국민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격분(enraged)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중국 경화시보는 한국 야당이 박 대통령이 탄핵안을 9일 표결하려고 추진한다며 향후 1주일이 한국 정국과 박 대통령 본인에게 ‘명운을 결정하는 1주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도 ‘시위 강도가 높아지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시위대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데서 더 나아가 형사 고발과 체포, 투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었다고 전했으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한 ‘왜 박근혜 대통령이 사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의 한국 상황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 최선의 것을 원한다면 더는 야단법석을 떨지 말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2일 기사에서 서울 도심에서 매주 더 커지는 집회가 ‘깜짝 놀랄만한 정치적 행동의 표출’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던 과거와 달리 주말 집회들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종의 대형 공공축제 같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