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세월을 알리는 세월호 침몰”
476명의 부푼 가슴을 가득 담아 싣고
사고쯤이야 뭐, 확신에 차있던 세월호!
2014년 4월 16일, 운명의 그 아침에
전남진도 앞바다에서의 갑작스런 침몰,
사망실종 302명에 생존자는 174명뿐!
채 피지도 못한 꿈 많은 여린 학생들
인생의 추억여행을 마구 삼켜버린 악마,
악랄한 종교집단의 실상을 알리는 경고,
저만 살겠다고 빠져나온 비열한 승무원,
우리 한국호는 세월호와 얼마나 다를까?
오늘도 종교를 앞세운 많은 사기꾼들이
활개 쳐, 사람을 영혼을 돈을 빨아먹고
돈이 사람을, 법을, 질서를 실신시키는
이 어처구니없는 참담한 사건 앞에서,
멀쩡한 눈과 귀를 가진들 무엇 하느냐
생생한 머리와 입이 무슨 소용이 있냐
쓸만한 손과 발이 있어도 꽁꽁 묶이고
펄펄 끓는 가슴이 있어도 속수무책이니
수많은 말들이 홍수를 이루는 현실에서
아 답답 갑갑 막막하기만한 대한민국호!
돌아보면, 우린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1953년 부산창경호 침몰로 362명이
1963년 전남연호 침몰로 140명이
1970년 전남남영호 침몰로 310명이
1971년 서울대연각호텔 화재로 168명이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로 292명이
1995년 서울삼풍백화점 붕괴로 507명이
1997년 괌대한항공기 추락으로 228명이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로 192명이 희생,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 한 적이 있는가?
왜 우리에게 국가 정부가 있어야 하는가
국가 정치는 정녕 무엇을 위해 있는가
국민의 생명 재산을 어떻게 지키려는가,
이를 위해 법, 정의, 공평을 잘 세우는가
국가는 법다운 법, 추상같은 법이 있는가
지킬 수 있는 법 지켜야 할 법을 만드나?
모두가 갈망하는 법치사회를 지향하는가
법을 잘 지키는 자가 결코 손해를 안보는
그런 세상을, 기필코 만들려 노력 하는가
우리는 세월호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불법, 편법, 탈법, 부정부패의 먹이사슬에
나쁜 법과 제도,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적인 행태가 넘쳐나고 있는데도
그저 구경꾼이 되어버린 국민들 위에서
날뛰는 기득권층과 복지부동의 공무원들,
더불어 모두 잘 살기보다는 저 혼자만이
짭짤한 이익을 얻고 누리고 즐기는 판인데,
누가, 어떻게 개혁의 칼날을 댄단 말인가?
대통령만으론 폐악의 뿌리를 뽑을 수 없다
험난한 이 길에 국민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
